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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

* 들었으면 "Wow~" 알고있음 "Olleh!" : 진보 장애인 인터넷 언론 비마이너란


 


2010년 1월 15일 진보 장애인 인터넷 언론 비마이너(Beminor)가 창간됐다. 인터넷 언론이므로 인터넷 주소창에 beminor.com이라고 치고 엔터키를 누르거나 포털 검색창 에서 비마이너를 검색하면 사이트가 뜬다. 음 매번 검색하는 거, 이거 일이고 번거롭다. 즐겨찾기에 비마이너를 추가해 놓고 편하게 들어오자.


 


< 사진: 비마이너 홈페이지 >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하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네이버, 다음, 파란 등 포털 검색창에서 비마이너를 치고 엔터키를 눌러보자. 비마이너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 ‘진보 장애인 인터넷 언론’이 아니라 ‘장애인 인터넷 언론’으로 설명이 나온다. ‘진보’는 어디로 갔나? 비마이너가 각 포털에 검색 신청을 할 때에는 분명히 ‘진보 장애인 인터넷 언론’이라고 또박또박 써 보냈다. 그런데 신청 받은 포털 모두 ‘진보’를 잘라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비마이너가 시작했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인터넷의 거대 권력인 포털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신들의 질서에 따라 ‘진보’를 잘라낸 것처럼 이 사회의 주류 질서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가지치기 당하는 사람들, 중증장애인의 목소리 와 발칙한 상상을 비마이너 안에 담고자 한다. ‘소수자가 되자’(Be minor)라는 뜻의 제호 비마이너는 그 의지를 담고 있다.


 


* 비마이너 구석구석 재밌게 보기


 


비마이너는 창간특집으로 ‘중증장애인이 독립해 집에서 살 권리’를 다뤘다. 아직 이 특집기사를 보지 않았다면 비마이너로 들어가 빨간 지붕 집을 찾으면 된다. 이곳에는 총 4편의 특집기사가 마련돼 있다.


 


특집기사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현재 집을 구해 자립생활 중인 중증장애인들의 경험담을, 말 그대로 수다로 풀어낸 ‘중증장애인들의 주거권 수다방’이다. 이 기사는 특히 앞으로 집을 구해 독립할 계획을 세운 중증장애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기사를 읽다 보면 집을 구하는 게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집을 구하는 과정이 독립에 가까워지는 과정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다음 번 비마이너 수다방에 초대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그리고 비마이너에는 다른 장애인언론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기획기사가 있다. 기자 들이 연재하는 ‘다시보기’와 ‘장애학 톺아보기’가 바로 그것이다. ‘다시보기’는 장애와 관련된 영화와 책의 의미를 파고드는 기사이다. 지금까지 영화 <아바타>, <천국의 속삭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나는 인어공주>, <궤도>, <솔로이스트> 책 <로마의 테라스>를 소개했다. 가끔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을 다루어 ‘다시보기’가 아닌 ‘처음보기’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달리 보면 다른 언론에서 접하기 어려 운 소재를 다룬 것일 테다.


 


◉ ‘장애학 톺아보기’는 지난해 장애해방학교를 수료한 박현진 기자가 좌충우돌(?)을 감수하고 진행하는 장애학 소개 기사이다.


◉ 인터뷰 전용 꼭지로는 ‘로그아웃 인터뷰’가 있다. 인터뷰 이름을 로그아웃(log -out)으로 잡은 것은 이른바 주류적 삶, 로직의 바깥 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자 한 것이다.


◉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와 함께 각지에 있는 장애인야학을 둘러보는 ‘야학탐방’도 시작됐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원주에 있는 ‘반딧불 야학’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 이외에도 비마이너에서는 미국에서 생활하며 소식을 전해오는 현아의 ‘기분 좋은 편지 한통’, 사회의 치부에 분노하고 뜨거운 욕망을 이야기하는 원영의 ‘지하생활 자의 수기’, 장애가 있는 아이와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는 최석윤의 ‘늘 푸른 꿈을 가꾸는 사람들’, 장애해방가와 장애인차별철폐투쟁가를 만든 김호철의 ‘노래세상’, 여성과 장애와 가난에 관심을 두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류미례의 ‘장애코드로 문화읽기’, 홈리스행동 활동가로 빈민운동을 하는 이동현의 ‘조각글 모음’, 전국 장애인부모연대에서 일하는 구교현의 ‘세상만사’, 전교조 특수교육위원장을 마치고 충청도 한 시골학교에 내려가 장애학생들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특수교사 도경만의 '학교야 놀자' 같은 칼럼을 읽을 수 있다. 단, 칼럼 꼭지는 칼럼진들이 다들 바쁜 분들이라 가끔 파업기간이 있다.


 


비마이너는 중증장애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발칙하게 그리고 명랑하게. 투쟁의 현장에서, 차별의 현장에서 주홍글씨를 써나가려고 한다. 자, 이제 비마이너를 즐겨찾기 할 때다. www.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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