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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전문

* 마르지 않는 샘물_인터뷰 : 문학과 지성사 정은경 후원인과 스치우다(by 민구)

 

2010.3.19.

 

이제 봄인가 싶더니 찬바람이 쌩쌩 불어, 다시 겨울옷을 꺼내 입어야 하나 고민하는 요즘에 웬일인지 날씨가 포근하다. 바람도 적당히 살랑살랑 불고 아무튼 기분 좋은 날씨임에 틀림없다.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문학과 지성사> 정은경 후원인을 만나러 홍대인근 찻집으로 향했다. 말로만 듣던 홍대, 분위기 좋은 찻집이라~ 얼씨구나 됴쿠나!

정은경 후원인이 먼저 자리에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마음 같아선 인터뷰고 뭐고 집어치우고 편하게 앉아 맛있는 차 먹음시롱 도란도란 놀았으면 좋으련만 아쉽지만 인터뷰는 해야 했다.

 

묻는 정: 노들야학을 후원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으세요?

답하는 정: 정립회관에서 나올 때 있잖아요, 그때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고 처음 노들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노들을 후원하게 됐어요. 참 우연한 계기로.

 

묻는 정: 좋은 책을 참 많이 보내 주셔서 잘 보고 있어요. 덕분에 야학 책장도 꽉 차게 되었구요. (웃음) 책은 어떻게 보내주신 거예요?

답하는 정: 가끔씩 서고정리를 하는데, 서고정리 한 번씩 하면 책이 많이 나와요. 사람들이 가져갈 책 가져가고 남은 책들은 제가 챙겨 뒀다가 노들에 보내주게 됐어요.

묻는 정: 서고정리를 자주하면 좋겠네요.

답하는 정: ㅎㅎㅎ 일 년에 두 번 정도 해요. 시기가 지난 책을 정리하는 거죠. 노들에 책을 보내 드리면서 특별히 좋은 일 한다는 생각은 안 해요. 재화의 재분배 같은 거죠.

 

묻는 정: 찻집을 찾아오면서 조금 헤맸는데요, <문학과 지성사>건물을 봤어요. 너무 예쁘더라고요. 부러워요^^ 여기서 일한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답하는 정: 일한지는 7년 정도 됐어요. 원래 전공은 철학인데, 우연한 계기로 이 일을 하게 됐어요. 여기서는 책 표지 디자인을 하고 있죠.

묻는 정: 전 문지사 시집시리즈가 참 좋아요. 온 책 중에 작가가 직접 싸인한 책도 있더라고요.^^ 책 잘 보고 있습니다. 언제 야학에 한번 놀러 오세요.

답하는 정: 전에 신혼집이 대학로에 있어서 어딘지는 알아요. 한번 놀러 갈께요^^

묻는 정: 꼭이요.

 

묻는 정: 혹시 노들야학 말고 후원하는 다른 단체도 있으세요?

답하는 정: 아름다운 재단하고 굿네이버스 하고 있어요. 후원금은 내고 있는데 어떤 현실인지는 잘 몰라요. 장애인 자립의 문제나 결식아동 이런 쪽에 관심이 많은데 상황이나 실태가 와 닿지는 않는 거 같아요. 물론, 책자 에 나와 있겠지만 수시로 볼 수 있는 정보는 없는 거 같아요.

묻는 정: 그래서 야학에서도 매달 웹진을 내려고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아요.

답하는 정: 회사단위로 봉사, 사회 공헌하는 풍토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이 개별적으로 후원하기엔 한계가 있고 하니, 노들에서 조직적으로 제안해 주면 어떨까 싶어요. 저도 기사를 보고 찾아서 전화를 했지 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출판계를 많이 조직해 보세요.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후원 할만한 사람이 있거든요.

묻는 정: 야학교사도 생각해 보시면 어때요?

답하는 정: 아직 아이가 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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