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웹진 2호_2010.05 - [Wz002_오늘의 인권날씨] 계속되는 먹구름. 자체발광이 필요해!
기사 전문
* 오늘의 인권날씨 : 계속되는 먹구름, 자체발광이 필요해!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 되었지만 인권의 날씨는 맑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중부 와 남부를 가리지 않고 가득 끼어 있는 먹구름은 비록 폭우를 쏟아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따뜻한 햇살을 맛보게 해 줄 심산은 없어 보인다.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에선 활동보조제도 개악과 관련해서 연일 일인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정부는 들어줄 모양새조차 취하지 않는다. 저 아래쪽 대구에선 ‘장애인 소득 보장, 주거권쟁취’를 골자로 하는 장애인생존권확보투쟁이 대구시청에서 20일이 넘게 노숙농성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역시 별다른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밖에선 암울한 하늘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언제 걷힐지 모를 구름 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기에 안에선 인권교육을 통해 보다 넓은 지역을 인권의식으로 밝히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노들장애인야학의 교육장에서는 장애인인권강사양성학교 “인권아, 학교가자!”라는 프로그램이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주최로 2개월여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인권강사양성학교는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당사자 및 장애인인권에 관심 있는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여, 4개월여 동안 체계적인 장애인인권교육을 실시하고, 해당 교육생이 직접 일선학교에 파견되어 장애인인권 교육강사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과정으로 현재 20여 명의 참가자가 꾸준히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아직 교육이 끝나려면 두어 달이 더 지나야 하고, 교육생들이 일선 학교 등지에서 강의를 진행하게 되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 하는데다, 그 강의를 들은 이들의 인식 속에 인권의식이 자리 잡으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앞으로 보다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사진: 교육과정 사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