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을 116호 - 하나의 뿌리에서 펼쳐진 노란들판의 새 이사장의 인사 / 양현준
하나의 뿌리에서 펼쳐진 노란들판 사단법인 노란들판
새 이사장 양현준의 인사
양현준│나는 마음이 여립니다. 그리고 우유부단합니다.
그런데 나는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부족함을 보완해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인내하며 견뎌낼 수 있는 힘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1993년 8월 노들장애인야학이 장애인교육의 문제를 시발점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사회에 급속한 파급력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보편적 인권을 확보할 수 있는 사회를 갈구하며 여기까지 오고 있습니다. 노란들판에는 노들장애인야학,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회적기업 노란들판 유한회사, 사회적기업 장애인문화예술판,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등으로 구성되어 교육, 노동, 문화, 자립생활 등의 영역으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1년 우리 노란들판공동체 분야 구성원들의 우산 역할을 하기 위하여 사단법인 노란들판을 만들게 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 역할에 대한 회의감을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 생각했던 고민과 관계를 다시 한번 재정립하며 법인으로서의 역할을 올곧게 세우는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은 사람들과 관계가 형성되어졌습니다. 그리고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분화되기도 하고 또다시 통합과정의 논의가 형성되기도 하고...분화와 통합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노란들판은 하나의 나무였음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하나의 뿌리에서 다양한 줄기와 꽃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원천은 하나의 나무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란들판 원천의 가치는 참된 노동에 의한 땀의 대가로 결실을 만드는 농부의 철학을 견지해 왔다는 것을..노란들판 공동체 원천의 가치를 확인하며 법인의 역할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힘 쏟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노란들판 이사장 양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