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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용의 노동, 탈시설 + 근황

노들야학 청솔1반 박희용 인터뷰

 

 

 

 

진행, 정리 :정종헌

노들야학 교사. 내 삶의 답을 탐구하고 있다.

“보이는 희망은 희망이 아니니 누가 보이는 것을 바라겠는가(로마서 8:24).”

 

 

 

 

 

 

 

 

정종헌_박희용.jpg

 

 

 

노들야학 청솔1반 박희용 님의 인터뷰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야학에 자주 나오시

진 못하지만 일과 수업으로 매일처럼 나오셨

던 희용님의 최근 일상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옆에 친한 친구인 성숙님도 계셨습니다

 

 


 

 

 

 

 

 

 

 

◆ 희용님 요즘 뭐 하고 지내세요?

     희용    일을 하고 있어요. 작년에 청소일자리를 했는데 넘어왔어요. 권익옹호활동으로 넘어왔지. 다리 가 아파서 넘어왔어요. 일 없을 때는 화단에 물 줘요. 청소일자리가 좋은데, 에이.

     성숙    일하는 거 좋아요. 돈 벌어야 하고. 돈이 많으면 일 안할 거예요.

     희용    일하다가 어디더라 신문에 났어. 대문짝만하게 났는데 토요일에 광장에 갔는데 승천 선생님도 만나고 (수연) 아버님이랑 명학이형도 만나서 커피 한잔하고. 거기서 데모하고 왔어요.

 

 

 

 

 

◆ 빈곤철폐의날 집회 말씀하시는 거구나. 권익옹호활동은 힘드세요?

     희용    다리가 아파서 힘들죠. 서있어야 하니까. 나가는 게 많으니 힘들어. 내가 진수 선생님한테 얘기 했어. 다시 청소일자리로 가면 안 될까요? 그렇게 하세요. 또 신행 선생님한테 얘기했어. 그래 서 그렇게 하세요 했어. 문규샘도 그러라고 했어.

     성숙    나도 옛날에 다리가 부러졌어요. 발을 접질러가지고 발가락이 부러졌어요. 한 달 동안 깁스 했 어요

 

 

 

 

◆ 그렇군요. 요즘 야학 수업은 어때요? 코로나19로 어수선하잖아요.

     성숙    좋아요. 온라인으로 하니까 재밌어요.

     희용     저는 야학에 가서 수업을 들어요.

 

 

 

 

◆ 희용님 집에서 수업은 들어보셨어요?

     희용     아니요. 집에선 못해.

     성숙     희용이는 집에서 인터넷이 안 돼요. 집에서 해야 되는데.

     희용     네. 인터넷이 안 돼요. 이번 수업엔 우리가 기자회견 갔던 데 있잖아, 정립전자, 저번에 갔던 데, 그 영상을 틀어서 보여줬어. 좋았어.

 

 

 

 

◆ 아, 기자회견 영상을 보셨네요. 밖에 자주 나가는 게 희용님한테는 안 맞죠?

     희용     그렇죠. 청소가 더 좋아요. 근데 나는 교장선생님 탈시설 노래가 좋은 거 같아. 눈물이 찔끔 나 와. 탈시설 해야 돼요.

     성숙     나는 시설에 안 들어가. 인강원에 주희도 인강원에서 나온대요. 혜미 집에 간대요.

 

 

 

 

◆ 희용님은 시설에서 안 사셨잖아요. 그런데 탈시설을 해야 해요?

     희용     탈시설? 인강원에 사는 사람들이 나와야 하고. 저는 자립하는 게 좋아요. 거기 가서 사는 게 뭐 가 좋아. 시키는 거 하는 게 뭐가 좋아. 나와서 살아야지. 탈시설 노래가 좋아. 노래 들어보면 슬 퍼. 눈물이 나와. 장기씨도 거기 살았대. 경남이도 시설에 있다가 나온 거 아니야.

     성숙     나와야죠. 혼자 살아야죠. 사회 나오니까 좋아요.

     희용    지민이도 영등포에 쪽방 살다가 나와서 살고 있어요. 홍철도 그렇고. 그러니까 ‘아이고 내 세상 이다’ 해요. 홍철이도 고시원에 살았잖아요. 나오니까 좋아가지고. 지민이도 그렇고.

     성숙     혜운이도 아파트로 가서 혼자 살아요.

     희용     장기씨도 혼자 살잖아. 탈시설 해서.

 

 

 

 

◆ 권익옹호활동을 하는데 다리 아프신 거 말고 힘든 건 없으셨어요?

     희용     네. 계단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고. 딴 건 괜찮아요.

     성숙     제가 이제 권익옹호활동 할 거예요.

 

 

 

 

◆ 야학에서 어떤 수업을 제일 좋아하세요?

     성숙     국어 수업

     희용     권익옹호수업. 영상 보는 게 좋아요. 목공반도 좋고. 다 좋아요. 데모할 때 노래 듣는 것도 좋아 요. 음악 선생님이 바뀌었는데 데모할 때 와서 노래를 하잖아. 노래가 좋아요. 옛날 음악 선생 님도 생각나요.

 

 

 

 

 

◆ 옛날 음악 선생님이 보고 싶으세요?

     희용     아니요.

 

 

 

 

◆ 희용님 요즘도 집에서 뭘 해드세요?

     희용     간단하게 먹어요. 국이랑 반찬이랑 해서 먹어요.

 

 

 

 

◆ 다음에도 같이 식사해요. 저희 집에도 놀러오세요. 자주 말고 가끔.

     희용     좋아요. 하하.

 

 

 

 

◆ 내년 계획은 있으세요?

     희용     일 해야죠. 그런데 제가 바닷가를 다녀왔어요. 센터에서 희용씨 바닷가 갈래? 해서.

 

 

 

 

◆ 안 추우셨어요?

     희용     안 추웠어요. 바닷가 한 바퀴 돌고 돌아왔는데 멋있더라고. 야경이 멋있었어.

 

 

 

 

◆ 크리스마스엔 뭐 하실 거예요? 두 분이서 있을 거예요?

     희용     아니요, 모르겠어요.

     성숙     나랑 데이트 안 할 거야?

 

 

 

 

◆ 성숙님과 언제 바닷가 같이 가봐요.

     희용     바닷가 가고 싶어도 혼자 어떻게 가요.

 

 

 

 

       희용님 근황 인터뷰는 성숙님과 함께 바다에 가보는 것으로 약속하고 마무리했습니다. 내년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누군가의 조력으로 함께 갈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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