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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바람을 여는 창

 

 

 

 

 

김유미 <노들바람>편집인 

 

 

 

 

 

   코로나19로 수업을 못한 지 삼주쯤 되었을까, 저녁 8시반 사무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나이 지긋한 목소리) “나 ㅇㅇ 엄마인데요 우리 ㅇㅇ 바꿔줄게요”그리고 전화를 받은 ㅇㅇ 

“선생님 나 집에만 있으니까 이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언제까지 못나가요?” 

 

   야학에서는 학생들이 걱정돼 전체 학생 가정방문을 진행했습니다. 교사들 만나는 것도 불안하다던 꽃님언니는 마스크 들고 찾아간 교사들에게 올해 말까지 외출할 생각이 없다는 무서운 계획을 알렸습니다.

 

   인강원에 사는 최씨가 노들에 안 나오는 동안 어찌 지내는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되자 서울시에서는 거주시설생활인과의 프로그램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장애인시설과 노인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전적이 있기에 위험성이 높았습니다. 전화를 하면 좋겠지만 최씨는 휴대폰이 없습니다. 

 

   등교 대신 원격교육을 하라는 이 시절에 교육은 그 대상으로 누구를 상정하고 있는가 자꾸만 생각해보게 됩니다. 문자메시지를 못 읽는 학생, 카카오톡이 어려운 학생, 이메일 주소가 없는 학생, 이메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 컴퓨터가 없는 학생... 이메일을 만들고 컴퓨터가 생긴다고 해서 곧장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닐 겁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이 다시 또 언제 단계 변화가 있을지 모르는 불안한 시절. 노들은 비대면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비대면의 교육이 가능할까요? 노들이라는 공간은 또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이번에도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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