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을 124호 - [공공일자리 4]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여덕용
[공공일자리 4]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여덕용
과거 트라우마를 잊고 다시 잘 살아보려 맘먹은 종로구청 파견근무자인 33세 여덕용입니다.
저는 노들에서 계속 일하고,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
다. 언제 정규직이 될까요? 전 오늘 하루도 일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수급자로 산 3년의 공백을 깨고 아픈 몸을 이끌고 종로3가에 살고 있는 파견 근무자 지체장애인 여덕용이라고 합니다.
과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집안 형편이 안좋아 특수학교 졸업 이후 친조부께서 돌아가시고 집을 나온 지 벌써 13년. 그 전에도 장애인 행정 도우미(주민센터)로 일을 했었지만 크게 보람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사회적 불만이 많았고 2020년 노란들판에 들어와 큰 보람을 느끼고 내가 아는 지식과 내가 모르는 지식을 알아가게 되어서 항상 기쁩니다.
일한 지 6개월, 전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싶은 욕망을 말하자 대졸 4년제 가능이라는 얘기에 결국 기대심이 무너져 지나간 시간에 난 왜 대학을 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감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회복지사님이 소개시켜준 활동가님과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내 목표는 내년에 재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종로구청이 아닌 장주연 활동가처럼 노들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자격
증을 따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나보다 불편한 사람 도와주고 싶은 생각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