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봄 114호 - [형님 한 말씀]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 김명학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김명학 │ 노들야학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새봄이 우리 곁에 조금식 조금씩 오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춥고 긴 겨울이였습니다. 이젠 얼었던 대지도 서서히 따뜻한 봄기운에 풀려 모든 생명들이 그 추위를 잘 이겨내고 힘차게 새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들의 투쟁들은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화문 3대적폐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장애인 수용시설정책 폐지, 중증장애인 1만개 일자리 만들기, 장애인 이동권 등등... 이 있습니다.
이런 투쟁들은 다행히 계속 논의는 되고 있습니다. 이런 논의가 이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들의 투쟁들을 접을 수는 없습니다. 논의를 계속하고 투쟁도 계속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야만이 어느정도 기대는 아니라도 적은나마 듣고 반응이 있으니까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 국가는 그리고 저 사람들은 전혀 우리들에게 관심조차 없으니까요. 우리들이 투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장애가 있다고 가난하다고 죽어가기는 싫습니다. 우리들은 동정과 시혜가 아닌 그동안 빼앗긴 우리들의 소중한 인권을 되찾고 이 사회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고 싶습니다.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인 수용시설 정책 페지하고 중증장애인 1만개 일자리 만들어 그 누구도 이 사회에서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하여, 중증장애인도 어디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권도 중요한 것이지요.
어느 무엇이 그대의 이동을 막는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들은 이동하는 데, 그 이동을 막는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당연히 그 이동을 막는 대상들과 싸우기 마련입니다. 또한 이동권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것이다 생각이 듭니다. 장애인이 아전하고 편안하면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이동권도 우리들의 투쟁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수용시설폐지도 꼭 해야할 우리들의 투쟁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수 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인권들을 빼앗긴 채 창살 없는 감옥인 시설에서 하루하루를 고통에 시달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 있는 중증 장애인들 한 사람, 한사람이 탈시설을 하여 이 사회에서 당당히 살았음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소중한 권리와 폭력과 인간다운 삶을 포기 아닌 빼앗긴 삶들을 되찾고 인간답게 자신의 주체적으로 삶을 영위했음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우리들의 투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느리게, 느리게 확실하게 되고 있지 않지만 우리들의 투쟁으로 이 사회는 조금식 조금씩 변화해 하고 있고, 중단 됨이 없이 진행됨을 볼 때, 희망이란 것이 보여집니다. 우리들 지금처럼 이렇게 조금씩 하다보면 반드시 우리들이 바라는 세상이 올거라 믿어 봅니다.
나는 투쟁이란 머리로,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머리도 필요하고, 생각도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투쟁을 실천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투쟁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이 실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힘이 많이 들고 외롭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겠지만, 우리 서로에게 힘을 주면서 그렇게 우리 함께 우리들의 올바름 투쟁의 길을 갑시다.
우리 서로 굳데 잡은 손 꼬옥 잡고 그렇게 이 길을 갑시다. 그래서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인 수용시설 폐지, 중증 장애인 1만개 일자리 만들기,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 삭제, 장애인 고용공단 혁신 하라. 장애인도 버스를 타고 싶다. 이동권 투쟁 등등 ... 이런 투쟁들을 하나하나 잘 챙기면서 비록 느리게, 느리게 그 성과물들이 있을지라도 우리 함께 잘 챙기면서 갑시다.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맞이 하는 듯이.
그렇게 투쟁을 하면서 우리 갑시다. 모두들 환절기에 건강들 잘 챙기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봄을 맞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