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조회 수 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다시 만난 성난 시민의 연대

 

 

 

 김필순

돌아온 노들야학 교사,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김필순1.jpg

 

  12월3일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친위쿠데타가 일어난 날이기도 하지만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날’이기도 하다. 평년보다 다소 밋밋했다는 총화를 마치고 국회의사당역 노숙농성 밤, 계엄령 속보를 들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빨리 어수선하고 위험한 국회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고, 뉴스 속보 외 어떤 정보도 없이 하나둘 모여드는 시민들과 국회 앞 시간을 보내고, 계엄해제 결의안 상정을 단체관람했다.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전장연은 즉시 집회를 중단하고 해산했어야 했다.

 

  2024년 ‘세계장애인의날’은 전장연 지하철투쟁이 만 3년 되는 날이기도 하다. 2021년 12월에 시작된 출근길 지하철투쟁은 갈라치기·혐오정치의 대상이 되었다. “문재인 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윤석열 때 투쟁을 하냐”, “출근길 시민의 발목을 잡는 비문명적 투쟁”이란 비난을 받았다. 한편으로 지하철 투쟁은 많은 시민들에게 장애인의 투쟁이 잘 알려지게 된 계기도 되었다. 윤석열씨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에도 지하철투쟁을 계속 한 전장연은 국민의힘 ‘시민사회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통해 우리나라 3대 폭력단체로 지명되었다.

 

  전장연은 성난 시민들을 국회에서 다시 만났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난 성난 시민과 달리 응원봉을 들고 국회를 찾은 성난 시민들은 여전히 투쟁 중인 전장연에게 폭발적인 응원을 보냈다. 줄을 서서 시민권 열차에 탑승하겠다는 서명을 하는 시민들을 만나 가슴이 벅찼다. 이 서명 꼭 해보고 싶었다던 지역에서 올라온 시민, 가는 길을 되돌아와 간식을 전해주고 가는 시민, 핸드폰 충전하고 고맙다며 후원을 하는 시민, 탄핵 손피켓을 달라는 시민, 다양한 시민들을 만났다. 무엇보다 정치에서 멀어지거나 나와 동떨어진 문제로 생각했던 시민들을 광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전장연의 탄핵 구호는 다른 단체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윤석열 탄핵! 오세훈 OUT!’ 윤석열의 탄핵과 구속, 처벌 뿐 아니라 그 이후에 이어질 대선을 염려할 수밖에 없다. 지하철투쟁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3년간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조적이고 치밀한 탄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중증장애인 노동자 400명을 해고하고, 탈시설하여 지역에서 살겠다는 장애인의 목소리를 왜곡하던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을 그대로 둘 수 없다. 탄핵 이전에도 이후에도 전장연은 광장에서 장애인권리를 알리는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광장에 나갈 것이다.

 

김필순2.jpg

 

김필순3.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 2025년 봄 141호 - 다시 만난 성난 시민의 연대 / 김필순 다시 만난 성난 시민의 연대        김필순 돌아온 노들야학 교사,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12월3일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친위쿠데타가 일어... newfile
1206 2025년 봄 141호 - 어떤 현실 동화 – 어느 곳이든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았던 장애인 / 박철균 어떤 현실 동화 – 어느 곳이든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았던 장애인        박철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함께 한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어요. 글 쓰는 것을 ... newfile
1205 2025년 봄 141호 - [장판 핫이슈] 가난한 사람들 병원 가지 말라는 정부, 끝나지 않은 의료급여 정률제 개악 시도 / 정성철 [장판 핫이슈] 가난한 사람들 병원 가지 말라는 정부, 끝나지 않은 의료급여 정률제 개악 시도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2024년 7월, 정... newfile
1204 2025년 봄 141호 - [형님 한 말씀] 후원자님께 드립니다 / 김명학 [형님 한 말씀] 후원자님께 드립니다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추운 겨울이 이제 서서히 가고 새봄... newfile
1203 2025년 봄 141호 - [노들아 안녕] 서로 도와가며 모르는 건 물어보고 알려주고 하며 잘 지내봐요 / 서영우 [노들아 안녕] 서로 도와가며 모르는 건 물어보고 알려주고 하며 잘 지내봐요        서영우 노들장애인야학 학생                안녕하세요? 저를 소개하자니 ... newfile
1202 2025년 봄 141호 - [노들아 안녕]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배움이 가능한 공동체 / 이하늘 [노들아 안녕]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배움이 가능한 공동체        이하늘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안녕하세요. 이번에 신입교사 준비를 마친 이하... newfile
1201 2025년 봄 141호 - [특집_2024년 Against Ableism! 일본 특사단] [특집] 2024년 Against Ableism! 일본 특사단           2024년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에 이어 일본에서도 시설사회에서 지역사회로 이동하기 위한 장애인권리약탈... newfile
1200 2025년 봄 141호 - [특집_2024년 Against Ableism! 일본 특사단] 시설 나온 지 8년, 국경 넘어 ‘탈시설’을 말하다 / 이수미 [특집] 2024년 Against Ableism! 일본 특사단 시설 나온 지 8년, 국경 넘어 ‘탈시설’을 말하다        이수미 노들장애인야학 학생,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 newfile
1199 2025년 봄 141호 - [특집_2024년 Against Ableism! 일본 특사단] 멀고도 험난했던 일본특사단 이동권 [특집] 2024년 Against Ableism! 일본 특사단 멀고도 험난했던 일본특사단 이동권        조재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활동가              2024년 11월22일(금)... newfile
1198 2025년 봄 141호 - [특집_2024년 Against Ableism! 일본 특사단] 가깝고도 먼 일본, 우리가 한 번 다녀와 봤습니다 / 명희 [특집] 2024년 Against Ableism! 일본 특사단 가깝고도 먼 일본, 우리가 한 번 다녀와 봤습니다 - 일본 AA 특사단 박경석 대표 소환조치에 따른 앞으로의 다짐을 ... newfile
1197 2025년 봄 141호 - 함께-해-요 아랫마을! : 홈리스야학과 홈리스 추모제 / 린 함께-해-요 아랫마을! : 홈리스야학과 홈리스 추모제      린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같이 책 읽기, 따뜻한 차, 나열식 문장이 좋습니다              저번에는 노... newfile
1196 2025년 봄 141호 - 나의 2024년 성북구 투쟁기 / 송석호 나의 2024년 성북구 투쟁기      송석호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활동가             작년 성북구 투쟁에 대해 노들바람 원고 작성 요청을 듣고 며칠 동안 많은 고... newfile
1195 2025년 봄 141호 - 입시 밖으로 ‘분리’된 나의 이야기 - 투명가방끈 ‘2024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토크쇼 / 김민정 입시 밖으로 ‘분리’된 나의 이야기 - 투명가방끈 ‘2024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토크쇼      김민정 노들장애인야학 학생. 뭐든지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꿈... newfile
1194 2025년 봄 141호 - 9년만에 다녀온 꽃동네 방문기: 문은 열렸지만, 방은 닫혀 있었다 / 김홍기 9년만에 다녀온 꽃동네 방문기 : 문은 열렸지만, 방은 닫혀 있었다       김홍기 노들장애인야학 학생이자 권익옹호 활동가. 여행을 다니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 newfile
1193 2025년 봄 141호 - [2024 평밥&노꿈] 평평하고 들들한, 평등한 밥상 / 이창현 [2024년 평등한 밥상 & 31번째 노란들판의 꿈] 평평하고 들들한, 평등한 밥상      이창현 노들야학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            행사 전날 재료를 준... updatefile
1192 2025년 봄 141호 - [2024 평밥&노꿈] 노들의 소리로 엮은 하루, 2024 노란들판의 꿈 이야기 / 허신행 [2024년 평등한 밥상 & 31번째 노란들판의 꿈] 노들의 소리로 엮은 하루, 2024 노란들판의 꿈 이야기      허신행 사단법인 노란들판 활동가             후... updatefile
1191 2025년 봄 141호 - [2024 평밥&노꿈] 오늘은 삐딱하게♬ - 2024 종로구 노래자랑 대상 수상자 이상용 님 인터뷰 / 이상용 [2024년 평등한 밥상 & 31번째 노란들판의 꿈] 오늘은 삐딱하게♬ - 2024 종로구 노래자랑 대상 수상자 이상용 님 인터뷰      이상용 노들장애인야학 학생. ... updatefile
1190 2025년 봄 141호 - [2024 평밥&노꿈] “꼭 그렇진 않았지만 구름위에 뜬 기분이었던” 순간들 - 종로구 노래자랑 심사 후기 / 야마가타 트윅스터 [2024년 평등한 밥상 & 31번째 노란들판의 꿈] “꼭 그렇진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던” 순간들 - 종로구 노래자랑 심사 후기      야마가타 트윅스터 ... updatefile
1189 2025년 봄 141호 - [전장야협 백일장]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출범 20주년 기념 공모전 <우리는 계속 배우고 싶다> / 조희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출범 20주년 기념 공모전 &lt;우리는 계속 배우고 싶다&gt; “우리는 계속 배우고 싶다” 우리의 외침들  - 공모전 후기      조희은 노들장애인야... file
1188 2025년 봄 141호 - [전장야협 백일장]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출범 20주년 기념 공모전 수상작들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출범 20주년 기념 공모전 &lt;우리는 계속 배우고 싶다&gt; 수상작들         글 부문 대상 &lt;나의 첫 한글, 이발소&gt; - 노들장애인야학 이영애    ...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3 Next
/ 63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