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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다, 집에서 하는 노동!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발달장애인 노동자) 재택근무기

 

 

 

 

 

박임당 

권리중심 일자리에 대해 누가 물어보면 말 엄청 하는 사람

 

 

 

 

 

 

 

 

 

 

      서울형 권리중심의 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이하 권리중심 공공일자리’)의 고민은 어디에 와 있는가? 노들야학의 경우는 무엇보다 재택근무일 것이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자체도 세부 사항들을 여전히 채우고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 많은데, 새로운 과제가 던져진 것이다. 세상사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하나의 퀘스트를 간신히 깼더니 더 어려운 버전의 다음 퀘스트가 기다리고 있는 게임 속의 곤란한 주인공처럼. 퀘스트를 깰 때마다 게임 안에서는 몸이 커지는 물방울무늬 버섯이라든가, 투쟁력을 올릴 수 있는 새 무기를 얻는다든가, 여분의 새 생명(무려! 새 생명!) 등의 보상이 기다리고 있지만, 삶이라는 것이 (혹은 사업이라는 것이) 어찌 그런가. 게다가 권리중심 일자리를 촘촘하게 만들기라는 직전의 퀘스트는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재택근무라는 다음 퀘스트가 열리고야 말았던 것이다!

 

 

작년에도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휴업, 또 휴업?

 

      2020년에 코로나19로 미뤄지고 미뤄져 겨우겨우 7월에 시작했던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시범사업. 작년 사업을 정리하면서 출근부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왔다. 군데군데 휴업으로 얼룩진 출근부. 물론 코로나19라는 낯선 재난의 상황에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 그렇지만 사업계획서에서 나열했던 원대한(?) 계획은 제대로 실행해보지 못했고, 시범사업의 패기도 깎여나갔다.

 

 

      올해는 좀 나아지려나. 2019년에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에는 19라는 숫자가 붙어 있는데, 우리는 2021년에 와 있고 여전히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020년에 시범사업을 마친 권리중심 일자리는 2021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기세등등함으로 사업의 시작은 밀리고 밀려 4월이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새롭게 시작한 기관도 있었지만, 야학은 작년의 경험을 가지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이 있었다.(고 믿었다, 이때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7, 본격적으로 우리의 직접적인 문제로 닥치고 말았다. 712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돌입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와 거의 동시에 야학 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언젠가는 일어나리라 생각했던 바로 그 일이 터지고야 만 것이다. 비상이었다.

 

 

      확진된 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남은 사람들은 우리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마련해왔던 나름의 매뉴얼을 수행해야 했다. 주말 동안 100명이 넘는 학생, 노동자, 교사, 지원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다녀와야 했다. 야학 사무국에서는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화를 돌리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재빠르게 일자리 휴업도 결정했다.

 

   

   휴업 기간 : 2021. 07. 12 () ~ 2021. 07. 23()

 

      서울시에 보내는 휴업 알림 공문을 작성하면서,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흡했던 대처는 어떤 것이었을까?’, ‘확진을 받은 사람들은 무사하게 치료를 마칠 수 있을까?’, ‘추가 확진자는 나오게 될까?’, ‘자가격리는 몇 명이나 나올까?’, ‘이번 휴업은 또 얼마나 길어질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재택 노동을!

 

      코로나19 재난 상황은 우리에게만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서울형권리중심의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업단(이하 협업단’)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수행 기관들도 대부분 거의 동시에 휴업에 돌입했다. 2주간의 휴업 기간을 다른 기관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숨 가쁘게 달려온 일자리 일정이었던 만큼 숨 고르기의 시간이었을까.

 

 

      물론 휴업이 결정되면서 정신없이 그리고 빡빡하게 돌아가던 일자리 업무 지원 일정이 통째로 빠져버렸기에, 그동안 일자리를 수행하면서 미진한 부분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생각만큼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진 것은 전혀 아니었다. 야학 사무국에서는 전화를 돌려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취합했고, 발달장애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자가격리자가 대거 나왔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가격리자 지원을 중심으로 매일매일의 컨디션 체크를 하는 전화를 돌리고 하루하루가 정신없었다.

 

      처음 2주 동안은 교내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휴업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세는 이어질 텐데, 계속 휴업으로 대응하는 것은 너무 편리한 결정이 아닐까. 사무국에서 일하는 나는(혹은 수많은 비장애인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인정되고 급여도 제대로 지급 받는다. 그런데 권리중심 일자리 노동자들은 급여의 70%인 휴업수당을 받는다...? 하지만 또 나는 일자리 담당자로서 매일의 일자리 일정을 챙기기 조금 버겁다, 조금 숨을 고르고 싶기도 하다. 휴업... 휴업 좋은데, 휴업 괜찮나? 휴업 미안하지만... 휴업 계속 하면 안 되나? 안되지. 안되나?

 

 

      재택근무에 바로 돌입한 기관도 있었다. 작년부터 재택근무를 준비하고 시행했던 기관이었다. 시설거주장애인이 노동자로 있고, 또 중증 발달장애인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기에 재택근무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 야학에서는 섣불리 재택을 시행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다른 기관들도 대체로 마찬가지 상황이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하는 업무도 힘겨운데, 재택을?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협업단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내놓았다.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했다고도 할 수 있는 권리중심 공공일자리가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 대한 대안이 여전히 휴업밖에 없다는 것이 괜찮은가? 이 일자리는 여전히 제한된 기간동안 수행하는 공모 사업의 불안정한 형태이고, 이에 더하여 서울 내에서의 예산과 인원의 확대 및 전국 확산이라는 투쟁의 과제를 안고 있다. 중증장애인의 일할 자리, 중증장애인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형 일자리이기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증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맞춤형의 어떤 것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코로나19가 다시 중증장애인은 일할 수 없다는 근거가 되면 안 된다. 협업단은 각 기관에 휴업을 재택근무로 최대한 전환하자고 요청했다. 전부 다 맞는 말이었다. 두말할 것 없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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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는 노동을 준비하자

      2021년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시작하면서 야학에서는 노동자들의 업무의 판을 새로 짰다. 발달장애인 노동자 그룹이 권익옹호에 집중된 시간제 일자리의 주요한 업무 구성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맞춤형의 취지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자체 평가였다. 올해는 세 개의 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시간을 일하는 뇌병변장애인이 주된 멤버인 팀에서는 주로 권익옹호업무와 인권강의 업무를 한다. 두 번째 팀은 주20시간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된 발달장애인 노동자들로 구성된 문화예술+권익옹호업무 반반 조합 팀. 세 번째 팀은 주15시간 복지형 일자리로 고용된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노동자 그룹이다. 이 중 발달장애인 일자리팀은 임의로 탈탈탈 피플뻐스라는 이름을 지어서 부르고, 지원자 그룹의 회의도 꾸려서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지원하는 팀은 바로 이 두 팀이고, 두 팀의 사례를 중심으로 재택근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재택업무 짜기에 돌입했다. 문화예술업무는 문화예술전문가로 이루어진 강사 그룹이 투입되어 업무 내용을 짜고, 결과물은 작품 전시와 공연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물을 준비하고 훈련하는 과정으로 일상의 업무가 구성되어 있다. 노동자 다수를 강사 다수가 지원하는 업무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이를 과연 재택근무의 일반적인 양상인 각자의 업무를 집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능할까? 처음에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을 통해 단지 공간만 온라인으로 옮겨서 진행하되, 최대한 기존 업무 방식과 유사한 포맷을 유지하며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택하였다. 물론 이러한 목표는 간단하고도 구체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온라인이라는 곤란함. 이 글을 읽고 계실 이 시국(?)의 독자분들은 현재 이런저런 방식의 온라인 대면을 통한 대단한 고통과 일부의 편리함을 절실히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야학의 저녁 수업은 이미 거의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했다. 온라인 수업 세팅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온라인 접근을 위한 인터넷 환경이 집집마다 구축되어 있어야 하고, 접속을 위한 기기도 필요하다. 프로그램 사용법도 익혀야 한다. 화상회의 링크를 클릭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업무공간에 접속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작은 오류라도 발생하는 순간 기기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패닉에 빠진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발달장애인, 그중에서도 또 절반 이상이 중증 발달장애인이기에 우선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하기 위해 거의 전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일자리 사업을 하면서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태블릿PC를 다들 가지고 계셨고, 근로지원인이 있어 접속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했다.

 

 

      접속을 하고 나면 이제 온라인이라는 환경 자체가 어려움으로 대두된다. 10여 명 이상이 온라인에 모여서 웅성웅성 각자 내뿜는 목소리들이 극도의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다. 또한 아무리 태블릿을 이용한다고 한들, 실제보다는 작은 분할 화면에 등장한 강사가 노동자와 서로 소통하기란 쉽지 않았다. 중간중간 언제든 끊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온라인 환경과 말하고 들리는 시간 사이에 지연이 있는 시간차 소통은 기존에도 어려웠던 언어적 소통을 어렵게 하고, 비언어적 소통은 거의 불가능하게끔 만들었다. 사실상 비언어적 소통이 불가능 하기에 언어적인 것으로 모든 소통을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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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라면 직접 다가가서 눈을 맞추고 소통을 요청했다면, 지금은 그것이 어려운 상황. 그러니 모든 말이 자신을 향한다고 생각하여 모든 소리에 최대한 대답하며 스트레스받는 노동자가 있었다. 또 언어적인 소통이 거의 어려워서 비언어적인 소통, 약속된 방식으로의 소통을 했던 분들과는 변화된 온라인 환경에서 다시 소통 방식을 만들어 나가야만 했다.

 

 

      온라인이라는 환경의 특이한 점은 발언의 평등권이 어느 정도는 보장된다는 점일 것이다. 언제나 말하고 싶은 것이 많은 노동자의 경우는 큰 목소리로 계속 말하기를 통해 발언권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게 됐다. 줌 프로그램 자체에도 현재의 발언자에게 화면을 집중해주는 기능이 있기에 계속 말을 한다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은 어느 정도 가능한 조건인 것이다. 모두가 북적북적 모여있는 온라인 환경에서는 당일의 업무 방향을 조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회의실 사용을 통해 인원을 분산하여 온라인에서 흩어진 집중도를 모을 수 있었다. 노동자 개별 지원이 좀 더 촘촘하게 가능하고, 소통 역시 더 활발해질 수 있었다.

 

 

      온라인 참여가 어려운 사람, 태블릿 기기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 태블릿으로 긴 시간 동안 줌Zoom에 접속하려면 미리 충전해 놓을 필요도 있고, 사용하는 내내 충전기에 잘 연결해두는 것 역시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태블릿 자체를 나의 애장품으로 여겨서 절대 꺼내놓지 않는 노동자가 있었다. 당연히 사전 충전은 불가능하고, 자신의 기기를 통한 출근 역시 불가능했다. 다행히(?) 같은 자립주택에 살고 계신 다른 노동자의 줌 화면을 통해 출근하는 상황도 있었다.

 

 

      새로운 플랫폼에는 새로운 발견도 있기 마련이다. 평소 대면 업무에서는 수줍음과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몇몇 노동자들은 온라인에서 그야말로 폭발하는 표현력을 보여주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적극적인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처음 보는 춤사위가 등장하여 좌중을 압도하기도 했다. 집이라는 편안한 환경에서 가족 혹은 지원자의 안정적인 지원을 받으며,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두고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편안하게 여기는 노동자가 있다는 새로운 특성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앞으로 현장 출근을 하게 된다면, 이 노동자들에게 맞춤형인 노동 현장이 오프라인인지 온라인인지에 대한 고민거리를 우리는 또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코로나19 시대의 재택 노동,

새로운 맞춤형의 준비가 필요하다

      Zine과 그림책 워크숍 등 그림 그리는 업무가 주요한 팀의 업무를 위해서는 간단한 그림 도구, 색연필과 사인펜, 스케치북, 색종이, 풀 등을 재택근무 패키지로 꾸려서 노동자들의 자택으로 배송했다. 각자의 집에서 그리고 온라인으로 모여서 그리는 작업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이미 현장에서 집중해서 그림 작업에 집중했던 경험은, 단출한 그리기 도구만 있어도 어느새 자신감 있는 선과 면으로 진행되어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결의대회도 기자회견도 모두 온라인으로 옮겨 간 지금, 노들 에스쁘와 팀은 온라인 댄스 공연을 온라인에서 준비했다. 줌에 있는 기능 중에 특정한 참가자의 화면을 크게 띄워주는 추천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서로의 움직임을 따라 추면서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장면을 줌에서 영상으로 기록하고, 결의대회에서 상영했다. 모두가 줌으로 접속한 상황에서, 오히려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보여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장소에서 참여한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음악과 동작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모습들도 있었다. 어렵게 어렵게 진행해 온 재택 노동, 온라인 노동의 모습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내가 참여하고 있는 찾아가는장애인권팝업카페의 업무에도 자극이 되었다. 온라인으로 옮아가면서 적절한 소통 양식을 찾다 보니 내용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화의 과정에 접어들었었다. 꽤나 긴 업무 시간을 잘 채우고 모두가 덜 스트레스 받는 방식에 집중하다 보니 내실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금 전력을 가다듬어서 온라인에서의 적극적인 업무 방식을 고민해보기로 했다. 우리야말로 코로나19 대책이 필요한 팀이었다. 커피를 만들고, 팝업카페를 열어 사람들과 만나서 UN장애인권리협약을 홍보하려던 것이 중심 업무였기에, 큰 방향 전환이 필요했던 것이다. 커피 만들기는 홍보용 드립백 만들기로 전환을 했었고, 온라인으로 옮겨가서는 팝업카페 기획과 팝업카페 홍보물 만들기를 미리 해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재택 노동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몇 주를 돌아보고 다시 피드백을 통해 재택 업무를 개선해 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부족한 환경에서 서로 만나고 싶은 마음과 시간들을 견뎌주고 있는 노동자들의 배려의 마음과 노고가 몹시 크기에 더 잘 만들어 나가고 싶다. 하지만 한편에선 재택 노동에 대해 더 고민할 필요가 없도록 어서 빨리 현장 출근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를 바라기도 한다. 허나 다른 한편에서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계, 그것도 감염병의 시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중증장애인이 노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 곧 재택 노동의 틀거리를 잘 마련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이 바로 그것을 마련하는 계기라고 여겨볼 수도 있지 않을까. (정신승리) 아마도 한동안은 불확실한 조건 하에서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을 권리중심일자리에서는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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