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을 128호 - [형님 한 말씀] 탈시설... 그리고 비탈시설 / 김명학
형님 한 말씀
탈시설... 그리고 비탈시설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탈시설을 하고 싶다.
이제는 그 창살없는 감옥인 그런 시설에서 살라고 해도 살지 않을 거야.
시설이란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야.
이젠 그런 시설에서 죽어도 살고 싶지 않아.
한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온다는 그런 데가 그런 데서 어떻게 사람이 살아. 시설에서 탈시설을 하였던 사람들은 이처럼 말들을 합니다. 시설이란 곳을 가보지도 못하고. 또 거기에서 생활도 못해봤지만. 그래서 저는 잘 모릅니다. 시설에서 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말들을 듣고 시설이란 곳은 사람이 살 수가 없는 감옥 같은 곳. 인권, 자유, 온갖 성폭력. 폭력들이 벌어지는 곳.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그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곳.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시설에서는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그 감옥 같은 시설에서. 자신들의 매일 매일 일상생활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그저 무의미하게 시간만 보내는 사람들. 왜 그들은 그런 시설이란 곳에서 그렇게, 그렇게 지루하게 일상들을 보내는 그곳은 시설. 그들의 하루하루들이 힘들고 끝도 없는 그런 시간 속에서 그렇게 살고 있는 그들의 삶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시간들 속에서 말입니다. 이젠 변해야 합니다. 이런 시설이 없어지는 것들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사람들... 어떻게 이것을 이해를 해야 할까요? 이들은 탈시설을 반대하는 비탈시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런 시설들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사람들... 계속해서 그런 시설에서 탈시설을 하지 말고 계속 그냥 살라고. 창살없는 감옥같은 그런 시설에서 말입니다. 그 수많은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 있는 사람들의 삶들을 무시하고 그렇게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젠 이런 것들이 변해야 할 것입니다. 시설에 있는 그들도 소중한 인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들도 시설이 아닌 탈시설을 하여 우리들과 함께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그런 권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시설을 나와서 그동안 못누린 것들을 누리면서 이 사회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동안 못누린 것들을 누리면서 함께 살았음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올바른 복지사회가 아닐까요? 지금은 힘이 들고 지치지만 우리 함께 그런 사회를 맹글어가요. 우리 함께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