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을 128호 - 조용하지만 뜨거운 큰잔치 노들장애인야학 28주년 개교기념제 /이창현
조용하지만 뜨거운 큰잔치
노들장애인야학
28주년 개교기념제
이창현
뭐라고 적어야 좋을지 무척 고민이네요..>가짜신입 창현
딩가~딩가~ 화면 넘어 울려 퍼지는 공연 리허설을 준비하시는 시와 님의 기타소리.
코로나 4단계로 올해 개교기념제는 비대면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북적북적 여러 가지 케이블과 마이크, 카메라를 조정하는 중계팀 동료 선생님들.
올림픽 중계보다 더 진지하고 뜨거운 현장, 이곳은 노들야학입니다.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역사적인 현장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첫 사회를 보시는 김진수 선생님 긴장을 많이 하시며 리허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방송 전 축하 영상을 테스트하며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는 소리를 조정하면서
점점 기념제 시작 시간인 5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5시. 사회를 보는 김진수 선생님의 말씀.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지금 시스템 문제로 인하여 10분 정도 지연된다고 합니다. 행사 시작은 5시 10분입니다.
첫 사회를 보시는 김진수 선생님의 말.
“야학에 처음에 온 나이가 지금 노들야학 나이랑 같더라고요.
28살에 야학에 처음에 왔는데 이런 행사 때 뒤에 쭈뼛 하면서 참여를 하고 있는데 12년이 흐른 지금 많은 사람 앞에서 사회를 보고 있네요.”
진수 선생님의 말씀에 저는 야학에 언제 처음 왔지? 생각해 보니 17년 8월이네요. 노들 24주년 개교기념일 직전에 처음 오고, 뒤에서 머뭇머뭇 참여한 일이 기억이 나네요. 시간이 지나 지금 28주년 개교 기념제를 보고 사진기록을 하고 있으니 새삼 놀라웠습니다.
김명학 교장선생님의 주요 현역 발표.
긴 역사를 듣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개교 기념제 축하 영상.
직접 만나고 야학에 모여서 만나서 축하면 하면 좋지만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천성호 교장선생님의 축사.
“28년의 세월을 지켜보면서 이것은 누가 만든 건 아니고 우리 야학 학생, 교사 모든 사람이 만든 역사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차별받고 배제되지 않고 평등하게 만드는 우리 역사를 30, 40주년까지 계속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우리 같이 투쟁하고 노동하고 공부하고 배워 나가고 하면서 같이 열심히 노들야학에서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휴학생 김이준수 님의 축사 중.
“노들의 역사 10년, 20년 그것도 아니고 120년 정도 가면 좋겠조용하지만 뜨거운 큰잔치 노들장애인야학 28주년 개교기념제
류승화 선생님.
“노들이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
시와 님의 공연과 총학생회장 조창길, 부학생회장 박지호/김경남, 총무 이수미 님의 신지균 장학금 수여식.
이렇게 노들 역사의 한순간이 지나가고 또한 저의 인생의 한순간이 노들과 함께 28주년 개교기념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개교를 하고 야학으로 오기를 학수고대한 야학 학생,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중이라서 야학에 현장출근을 못해서 걱정하는 노동자분들 꼭 내년에는 다 같이 웃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즐기는 개교 기념제를 다짐하면서 올해 28주년 개교기념제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