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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미 2014.12.16 01:03
    [Wz031_들어가며+10월노들] 10월... 참 잔혹한 달

    ‘들어가며 + 10월 노들’

    야학돌이, 세엔터, 꽁장, 판이 같이 모였습니다. 꾸러기 동산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때론 각자의 개인기로, 때론 하나로 어울려 가을날 광화문의 토요일을 색다르게 꾸몄습니ᅟᅡᆮ. 경복궁 창건 이래 경복궁 앞에 이렇게 많은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축제를 벌였던 적이 또 있었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세종대왕께서 살아계셨더라면 지금처럼 이렇게 궁 밖에 나와 몸소 관람을 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지금의 자리가 평상시에 있을 만한 자리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복궁 앞에다 왜 왕을...)

    이번 호는 이렇게 노들의 네 단위와 시민들이 잘 어울려 놀았던 ‘노란들판의 꿈’을 소개하고픈 웹진입니다. 이야기할 것이 참 많네요, ㅎㅎ 낮엔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던 다양한 주제의 부스들이 있었고, 밤엔 화려한(?) 공연과 다양한 영상이 매우 아슬아슬하게(이 아슬아슬함은 관람자 입장에서가 아닌 주최자 입장에서...)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이어졌던 후원과 증발해버린 국물 사건을 남긴 밥차 이야기도 있군요.

    하지만 그 많은 이야기들을 휴가 나와 자랑하는 무용담처럼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많은 것들을 쏟아붓고, 노들 및 노들과 관련된 많은 이들이 매달렸던 이 노란들판의 꿈이 지나가자마자 우리는 참 가슴 아픈 사건을 마주대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선 또 다른 한 영혼이 한 동생과 어머니를 남겨 두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두 사람을 저 세상으로 데려간 직접적인 원인은 화재였으나 그 화재에 그들을 그렇게 남겨 두었던 원인은 바로 이 사회였습니다.

    고 김주영 활동가

    고 박지우 양

    <사진출처:비마이너>



    밤에 활동보조인 돌아간 후 집에 혼자 남겨져 잇던 한 중증장애여성이 불이 났음을 인지하고 119에 신고도 했으나 혼자 거동할 수 없어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현실과, 어머니가 나간 사이 중증장애인 동새이과 함께 집에 있다가 불을 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되었던 13살 어린 소녀의 죽음은 현재 얼마나 이 사회가 이들의 삶에 대해 무관심한지를 여실히 드러내 준 사건이었습니다. 10분 만에 꺼진 불이었고, 5걸음이면 나갈 수 있는 문이었습니다. 핸드폰으로 119를 불렀으니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또렷이 보고 있었을 겁니다. 그녀 옆에 누군가만 있었다면 결코 이런 비극을 맞이하진 않았겠지요. 중증장애에 독거인 경우에도 월 180시간만 지원하는 활동 보조서비스는 이렇게 구멍이 많이 나있습니ᅟᅡᆮ. 복지부 난방 가동시간도 1/4만 지원하면 어떨까요? 어머니 없는 상황에서 장애를 가진 두 어린이가 불을 제대로 피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이처럼 본인도 장애가 있는 13살 어린이가 11살 중증장애 동생의 보호자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 아직까지 이 나라의 복지현실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복지’와 ‘분배’에 대한 이야기들이 늘어나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작금의 현실에서 나온 목소리가 아니라 표에 대한 욕구에서 나온 목소리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의지 없이 울리는 메아리라 대선이라는 장벽이 걷히면 더 이상 울리지도 않고 ;날아가 버리겠지요. 지금의 사태들 속에서도 중증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현실보다 자신들의 체면을 더 생각하고 있는 복지부를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해집니ᅟᅡᆮ. 부디제대로된 대통령이 당성되었으면 합니다. 이 슬픔을 담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는 대통령과 상관없이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죽음으로 몰어도 외면으로 대답하는 이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 말입니다.

    “부양의무제 폐지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말라!”
    “활동보조 24시간 보장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말라”
    “장애인등급제 폐지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말라”
    <사진출처:비마이너>

    10월의 노들은...

    현수막공장 노란들판
    -공장에 심어 놓은 쩡기자가 보내온 소식

    *성북구 사회적령제 박람회
    성북구에 자리잡은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들이 모여 박람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단순히 홍보만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소개하고, 지역 유지(?)들의 심사를 거쳐 성북구 최고의 사회적기업을 선별하는 이벤트도 진행하였는데요...노란들판이 친환경 종이현수막이라는 아이템을 활용. 자그마치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야근을 밥먹듯이 하며 고생한 보람이 있었네요.

    *새로운 직원을 맞이하였습니다.
    노란들판 마감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최병진님입니다. 노들야학 출신으로 서글한 미소와 싹싹한 성격을 자랑하는 만능 일꾼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노들 바람에서?

    *노란들판의 꿈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노란들판의 꿈’ 시즌... 올해도 어김없이 공장은 뮤직비디오를 준비했습니다.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공장 스타일. 많은 이들이 체면과 염치를 내려놓고 기꺼이 망가지며 멋진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장애인 극단판
    -판에 심어 놓은 신기자가 보내온 소식

    *10월은 바야흐로 행사의 달 극단은 11일에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열리는 [2012 사회적경제투자박람회] 에 참가하였습니다. (투자우치회에서 강력한 라이벌(?
    을 꿈꾸는 현수막 노란들판에 아깝게(?) 1위를...ㅠㅠ) 19일에는 역시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성북지역 네트워크 ‘함께하는 성북마당’ 이 꾸린 마을 축제 ‘함께 모여, 놀자, 웃자, 먹자’ 한 편에 지역문화예술축제 ‘별별마당’을 벌렸습니다. 20일에는 ‘노란들판의 꿈에서 재활용악기를 신나게 두들기는 ’소리 여행‘ 공연을 올렸지요. 27일, 28일에는 미디어아트 공연 [자막을 끄겠습니다]를 위해 인천 송도로 날아갔습니다. 아.........ㅠㅠ 그런데 12월 정기공연을 위해 또 굴러가야해 ㅠㅠ

    지역문화예술축제 별별마당

    뒤풀이를 기다리며

    소리여행 연습 중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에 심어 놓은 킴기자가 보내온 소식

    *10월11일 종로구 장애인에게 자립생활지원이 되었던 ‘라면’ 먹기대회

    그 외에는 노들꿈 준비? ㅎㅎ

    <사진출처:비마이너>

    기타 : 광화문 농성장 날짜 기록판을 고쳐주고 있는 경찰아찌 ㅎㅎ

    기타 : 수급 탈락 후 지난 8월 7일 거제시청에서 한 할머니가 제초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이 할 머니의 달부부가 고소득이면서도 부양을 회피한 것처럼 발표하여 책임을 회피하려 하였다. 이에 복지부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고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이 복지부에 항의하여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기타 : 허모 교사의 아들 율이 50일 기념사진. 생후 50일이지만 생각할 것이 많은 듯.^^

    기타 : 일명 ‘홀딱춤’
    노란들판의꿈을 위해 노들에서 가장 낯두꺼운 이들 넷이 뭉쳤다. 아자아자!(여기 율이 아빠도 있다.ㅋ)

    기타 : 엄마, 아빠를 애타게 기다리게 했던 아영이.
    한참 날짜를 조율하더니 10월 26일 건강한 몸으로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진석형 추카해요~~

    기타 : 그리고 또 한 명의 아기.
    밑에는 출산 전 노들에 놀러 왔던 엄마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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