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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2호_2012.12 - [Wz032_날것의 노들-밍구밍구의 B급 영상] 아차차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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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2호_2012.12 - [Wz032_가비의 History] 애틋함이라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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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2호_2012.12 - [후원소식] 11월 후원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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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1호_2012.11 - [Wz031_들어가며+10월노들] 10월... 참 잔혹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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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1호_2012.11 - [Wz031_나쁜 행복을 말하다] 화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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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1호_2012.11 - [Wz031_순위 정하는 女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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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1호_2012.11 - [노란들판의 꿈 영상 보러 가기] 19번째 노란들판의 꿈을 달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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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1호_2012.11 - [Wz031_가비의 History] 그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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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1호_2012.11 - [후원소식] 10월 후원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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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0호_2012.10 - [Wz030_들어가며+9월노들] 마로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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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0호_2012.10 - [Wz030_나쁜 행복을 말하다] 노동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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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0호_2012.10 - [Wz030_순위 정하는 女자] 내가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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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0호_2012.10 - [Wz030_날것의 노들-밍구밍구의 B급 영상] 지나간 노들밤의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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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30호_2012.10 - [후원소식] 9월 후원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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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29호_2012.9 - [Wz029_들어가며+8월노들] 남긴 것 없이 남긴 것이 많았던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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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29호_2012.9 - [Wz029_나쁜 행복을 말하다] 자립. 용기와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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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29호_2012.9 - [Wz029_순위 정하는 女자] 홀딱 빠진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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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29호_2012.9 -[Wz029_날것의 노들-밍구밍구의 B급 영상] 광화문 스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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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29호_2012.9 - [Wz029_가비의 History] 그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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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29호_2012.9 - [후원소식] 8월 후원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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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미의 시 ‘거짓말을 타전하다’ 에는 이런 시어가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온다.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다.” 그랬다. 나도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다.’ 이 시의 배경은
북아현동 달동네이다. 그곳은 어릴 적 내가 뛰어놀던 동네이며, 골목 여기저기르 나의 손바
닥 들여다보듯 훤한 동네이고, 현재형이다. 왜냐면 아직 나는 북아현동에 살고 있고 현재로
서는 이사할 계획이 없으므로, (물론 지금은 그 달동네에서 큰길가로 내려와 살고 있다.)
그 시절 같이 골목 이곳저곳을 누비며 뛰놀던 동무들이 나에게 그 시절이 “행복’
했었느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모르겠다’다. 그 철몰랐던 유년의 시간들이 마냥 즐겁
고 행복만 했었으리야….. 유년의 나날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앞으로 나의 삶이 다른 이
들과 다를 것임을 깨닫던 시점부터는 그 허망함 때문에 깊은 심연 속으로 들어가 허우적
거렸던 시간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되돌아 보기에 아픈 시간들 이면서도 그녀들에 대한 아
련한 추억들이 깃들어 있는 시간들이기도 해서 한 번 연재해 보련다.
나는 산타가 부재인 이 세상이 뭐가 그리 궁금했을까(?) 그래도 꽤 궁금했엇나보다.
산타가 부재임에도 나는 나의 어머니 뱃속 우주에서 지구 표면으로 조금 일찍 떨어
졌었다.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찰나지만 지구 시간으로는 504시간이나 빨리 지구상으로
떨어지면서 나는 장애를 갖게 되었고, 그 과정은 이렇다. 나는 무중력 상태인 뱃속 우주에
서 유유자적 떠다니며 지구라는 별에 나의 존재를 알리는 울음을 터뜨릴 날 만을 태반 점
막에(마치 만년병장이 하루하루 달력ㅇ 자신의 제대 날을 표시하는 것처럼)체크하고 있었다.
그러는중 어느 날이었다. 나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다. 밤인지 낮인지 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뱃속 우주는 늘 한 점 빛도 스며들지 않는 곳
이기에…. 나는 뱃속 우주여행이 지겨웠던 것 같다. 뱃속 우주여행을 계획한 데로 마치려면
지구 날짜로는 3주이며 시간으로는 아직 504시간이나 남아 있었는데도 나는 보챘고, 나의
어머니는 당황했고, 그 놀란 마음으로 마침 잠깐 집에 와있던 막냇삼촌과 병원으 가는 중
나는 지구 한 가운데 불시착하게 되었다. 그렇게 떨어지고도 아무 일 없기를 바라는 것은
낙관주의자들 몫이었으리라…. 그랬더랬다. 분명 그것은 나의 어머니와 가족들, 그리고 그
누구도 원하지 않던 사고이었다. 아니다. 우리와는 다른 시공간에 실존하고 계신다는 분들
은 혹시 모르겠다(?) 단정코 말하건대, 슈퍼맨이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 우주로 나가 지구
주변을 역 비행을 한 것처럼 나의 어머니도 슈퍼맨의 망토만 있었더라면 우주로 나가 지구
를 거꾸로 돌리고 싶었을 거다. 하지만 슈퍼맨에 대해 하나 간과한 게 있다. 그 슈퍼맨은
매스 미디어와 백인 우월주의가 만들어낸 부산물이고, 그 미국식 영웅주의에 하나의 상징
(희생양)이던 슈퍼맨도 (크리스토퍼 러브) 95년 낙마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그
옛날 그가 적들과 맞서 싸웠던 것처럼 9년을 휠체어와 싸우다 죽었다는 사실을….
다음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