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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과 성호의 좌충우돌 인권 교육

 


김동림 │노들야학의 학생이며 여러분과 함께 할 김동림입니다.

천성호 │노들야학을 통해 노란들판을 만들어가는 천성호입니다.

 

 

꾸미기_천성호_동림과2.jpg

 

지난 4월부터 동림과 성호가 짝궁이 되어 인권교육을 나가고 있습니다. 동림형이 인권교육에 있어 노련한 전문가라면 성호는 초보라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또한 짝꿍끼리의 궁합도 잘 맞아야 합니다.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호  달팽이(동림) 선생님은 언제부터 인권교육을 시작했나요?


달팽이  한 7~8년 정도 되었어요. 한 달에 평균 2번 정도 나가는 것 같아요.

 

성호  우리가 인권교육을 나가는데 초, 중, 고 학교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달팽이 장애인들을 접할 기회가 적은 초등학생은 대부분 잘 이해하는 것이 어렵기에 우선 그냥 장애인을 무턱대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물어보고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말해요. 그래도 중·고등학생들은 장애인 인권에 대한 경험이 있어서 조금은 알아요. 중학교는 초등학교에서 바로 올라와서 그런지 물어보는 것이 적고, 고등학교 1,2 학년은 많이 물어 봐요. 인권을 말하면서 학생들에게 “‘고딩’이라면 듣기 좋나? 왜 싫어요.” 하면 그냥 고등학교라면 되는데 “초등, 중등, 고등”이라면 기분이 나빠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할매, 할배” 하면 좋으냐고 해요.

 

성호 그동안 다녔던 교육 중에서 인상 깊었던 학교, 아이들이 있다면..

 

달팽이 창문여고예요. 창문여고 처음에 교육을 나갔을 때, 학생들이 쪽지에다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써주고 했어요. 학생들이 우리 보고 힘내라고 편지를 쓰고 했어요. 그때 기억이 남아요..


성호 학생들이 우리가 오면, 다른 학생들도 그런지모르겠지만 장애인 당사자가 가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하지 않아요?


달팽이 초, 중학교는 처음에는 불편해 해요. 초등학교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이 장애인들은 두려운 존재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인지, 시혜와 동정으로 보는 것이 많아요. 고등학생은 자기가 결정할 기회들이 많아서인지 ‘자기결정권’을 말해도 알아들어요. 안 좋았던 일은 예전에 남녀 공학인 고등학교 갔어요. 거기는 남녀 공학인데 그 때 준호샘이 같이 갔는데.. 학생들이 장난만 치고, 수업을 들을 생각을 안 했어요. 한두 명 정도만 듣고, 질문도 하고 했는데 대부분은 안 들었어요. 제일 어려웠어요. 한가지는 초등학교 경우는 반에 선생님이 계시면 경직되어 있어요. 자연스럽지 못해요. 선생님이 나가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고 좋아요.


성호 저는 ○○초등학교 갔을 때, 처음 선생님이 없는 반에 갔을 때 학대 받는 애들이 있니? 하고 물으니 “엄마, 아빠에게 맞았다. 회초리로 맞았다.” 등등 심지어 “동생에게 맞았다.”라고 저마다 손을 들며 말했어요. 근데 다음 반은 선생님이 계셨는데 같은 질문을 했는데 “한 명도 맞지 않았다”고 했어요. 또한 학생들이 숙제처럼 무언가를 계속 쓰고 있는데 오늘 받는 장애인 인권교육에 대한 정리를 하는 것 같았어요. 좀 의아 했어요. 인권교육이 무슨 공부처럼 정리해야 할 것처럼 느끼는 것이.. 학교에서 일기를 쓰는 행위는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인권침해인데, 이 부분에 대해 인권위가 권고를 해도 해당학교의 자율성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교육의 문제라면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할 것 같아요..


달팽이 ○○초등학교는 숙제하는 것으로 되는 곳이 가끔 있어요. 인권교육이 안 돼요. 자연스럽게 보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처럼 경직된 교육이 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인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아요. 다 끝나고 소감 쓸 때 쓰면 되는데.. 숙제가 되니까 재미도 없어 하는 것 같아요.

 

 

꾸미기_천성호_동림과1.jpg

 


성호 달팽이 선생님이 생각하는 ‘장애인인권교육’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요?

 

달팽이 인권은 인간이면 누구나 누려야 하고, 인권은 자기 결정권이다. 장애인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장애인에게 무슨 권리가 있다는 것을 잘 몰라요. 접해본 학생들의 경우는 장애인의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요.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서 “이것이 밥이다. 인권은 밥이다.” 하면 잘 몰라요. 초등학생 저학년의 경우 어린이 인권 헌장을 설명할 때는 그래도 눈빛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처음 듣거나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접하는 것이니 신기하게 바라봐요. 요즘 아이들은 다 스마트폰 보거나 컴퓨터로 보는 것이 전부인데, 어린이 인권이라 하고 그 교육을 잘 진행하면 잘 듣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요.


성호 달팽이 형이 생각하는 인권교육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달팽이 처음부터 그랬지만, 두 시간 동안 말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웠어요. 지금도 혼자 나가면 두 시간을 할 분량을 못 채우고 한 시간 만에 끝내는 적도 있어요.


성호 저와 새 짝지가 되어 만나서 지금까지는 어떻게 좀 서로 호흡이 잘 맞나요?


달팽이 교육을 진행 하다가 어느 분량을 나눠서 하는 것보다는 조금 힘들면 서로가 받아가면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노들야학에 대해 모꼬지를 설명하면서 성호샘이랑 둘이 같이 설명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학교에 인권교육을 나갈 때 어디서 어떻게 할까를 정해서 가는데, 생각하고 집에서 준비하다가 마이크를 잡으면 머리가 하얗게 돼요. 지금은 사실 조금 그래요.


성호 달팽이 선생님, 나중의 꿈은 무엇인가요?


달팽이 꿈이 인권강사를 하면서 시설 장애인들을 나오도록 해서 같이 살게 하는 것이 꿈이에요. 예전엔 몰랐지, 시설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장애인에 대해 잘 몰랐는데, 그때는 뉴스를 보곤 했는데도 장애인에 관해서는 안 나왔는데.. 탈시설을 하는 것에 대해 좀 알고 나와서 보니까 장애인들이 나와서 이런 지역사회에서 살 사람은 진짜 많은데.. 사람들이 반대하는 한 가지는 부모들이 싫어하고 장애인들이 앉아서 먹고 싸는 것밖에는.. 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더 말하면 시설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 시설에는 자기 결정권도 없고, 뭐 좀 하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지, 사람들이 오면 사진이나 찍으려고 하고...


성호 동림형 할 일 많습니다. 탈시설도 운동도 해야하고.


달팽이 내가 10년만 젊어도 아무 시설에나 가서 탈시설 운동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나이가 있어 어디 한번 나갔다 오면 힘들어요. 탈시설 운동을 예전에 빡시게 했는데..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장애인이라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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