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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5호_2014.1 - [Wz045_들어가며+12월노들] 보이지 않는 것들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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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5호_2014.1 - [Wz045_노들바람으로 보다] 노들바람에서 만난 그대라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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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5호_2014.1 - [Wz045_나쁜 행복을 말하다] 무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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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5호_2014.1 - [Wz045_비마이너로 보다] 지나갔나 남아있나 장애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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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5호_2014.1 - [후원소식] 12월 후원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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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4호_2013.12 - [Wz044_들어가며+11월노들] 이젠 안녕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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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4호_2013.12 - [Wz044_노들 영진위] 유엔장애인권리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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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4호_2013.12 - [Wz044_노들.노들섬.노들텃밭] 기어가는 농사 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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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4호_2013.12 - [Wz044_듣는 노들바람] 듣거나 말거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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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4호_2013.12 - [Wz044_분열의 추억] 한겨레 21 기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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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4호_2013.12 - [후원소식] 11월 후원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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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3호_2013.11 - [Wz043_들어가며+10월노들] 늘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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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3호_2013.11 - [Wz043_노들 20주년 행사 톺아보기] 당신과 함께여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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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3호_2013.11 - [Wz043_노들 영진위] 노들에서 만난 사람과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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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3호_2013.11 - [Wz043_듣는 노들바람] 듣거나 말거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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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3호_2013.11 - [Wz043_타전] 한겨레 21 기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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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3호_2013.11 - [Wz043_나쁜 행복을 말하다] 지금은 살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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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3호_2013.11 - [후원소식] 10월 후원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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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2호_2013.10 -[Wz042_들어가며+9월노들] 천천히 즐겁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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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웹진 42호_2013.10 - [Wz042_노들야학 스무해 톺아보기-I] 응답하라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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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8
한명섭 사진전
한명섭씨는 오직 사진을 찍기 위해 야학에 찾아온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진들 속 우리들이 외부인의 시선으로 처리된 표본처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것은 단지 그가 우리의 겉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고자 노력했던 것이 아니라
그 겉모습을 이루는 우리의 삶 자체에 대해서도 알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려 1년 반 동안이나 함께 지냈으니까요.
참고로 이 사진과 글은 한명섭씨의 논문
"장애인야학을 통해 본 한국의 야학 - 노들야학을 중심으로 "에서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노들야학 20주년을 맞이하여 '응다하라 1998'이라는 컨셉으로 우리가 알고도 모르는 그때를 다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노들야학의 과학시간. 교실은 출입 고간을 고려해 책상르을 횡렬로 배치했다.
노들장애인야간학교: 93년 8월 개교한 전국장애인한가족협회 부설 야학. 서울 광진구 구의동 16-3번지 정립회관 내 위치한 검정고시 중심의 야학이다.
전장협에 소속되어 있는 노들야학은 그러나 독립적인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다. 교장과 교사대표의 총괄 지휘 하에 효율적 운영을 위한 충무부, 홍보부, 교육편집부, 담임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부의 장은 교사가 맡으며 학생도 부의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모의의고사를 준비하느라 전날 밤을 새워 지친 교사들. 시험이 끝난 오후 채점이 진행되는 동안 교실 책상에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선잠을 자고 있다.
노들야학은 검정고시 과목 위주의 수업을 한다. 교사들은 학기를 시작할 때 제출한 수업계획설에 따라 수업에 임하고 매 수업마다 교무일지를 기록한다. 또한 매학기 모의고사를 실시해 검정고시에 대비한 사전평가를 한다. 검정고시는 야학 교육의 최우선적 목표이다. 모든 학제는 검정고시를 중심으로 짜여 져 있다. 1년에 세 차례 실시되는 검정고시를 일주일 앞두고 실시하는 자체 모의고사를 통해 교사들은 미리 학생들의 성적을 검증해보고 미진한 부분을 보충하고 실전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시험은 모두가 등교할 수 있는 일요일 낮에 치러진다.
검정고시가 끝난 직후의 튀풀이.
야학의 뒤풀이는 행사를 평가하고 격려하며 결속을 다니는 자리이다.
119 대원들이 교통편이 없는 야학 학생의 등하교를 도와준다.
노들야학의 가장 큰 고민은 학생들의 등하교 문제이다. 학생들은 배우고 싶어도 이동의 문제 앞에 좌절한다. 가정환경이 비교적 좋은 학생은 부모나 가족이 자가용을 이용해 등하교를 도와주며 스스로 운전을 해서 다니는 경우도 있다.
이동 문제에 대해 교사들도 다방면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지만. 지원봉사자나 동료 학생의 승요차 카풀(carpool)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그나마도 지리적 위치나 방향이 비슷한 경ㅇ우에만 가능하다. 또 다른 경우는 해당지역의 119구조대가 등하교를 도와주기도 하는데 이는 야학에서 보낸 협조공문을 관할 소방서가 받아들였을 때의 경우다.
기숙사와야학의 거리가 100m에 불과해 비가 오는 날 공하함을 느끼는 기숙사의 학생들이 다시 야학에 놀러가고 있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동료들과의 헤어짐에 늘 아쉽다. 특히 비오는 밤의 하교길은 학생들에게 번거롭고 쓸쓸하다. 기숙사에 기거하는 학생들은 큰 부담 없이 11시 점호를 받고 다시 야학에 놀러오기도 한다.
생일파티
생일파티를 통해 야학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착을 느끼며 잠재된 소외감을 깨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중간 칸막이를 설치한 두 개의 교실에서는 서로 다른 과목의수업이 이루어진다.
중검, 고검, 대검의 세 개 학급이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개의 교실이 필요하지만 노들야학의 교실은 칸막이로 나누어진 두 칸이 전부이다. 하루에 두 학급만 수업을 할 수 있다.
반별 수업 요일은 다음과 같다.
한소리반(대검과정): 월, 화, 금
불수레반(고검과정): 월, 수, 목
청솔반(중검과정): 화, 수
쉬는 시간
지루한 수업이 끝나고 휴식시간, 학생들이 복도로 몰려나와 정답을 나누고 있다.
수업이 끝나면 교사는 학생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배웅한다.(98년 당시에는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었으므로 경사로를 이용해 교실이 있던 3층까지 드나들었다.)
노들야학은 짧은 기간 동안 체계를 갖추고 교칙이 정한 목적에 따라 정규학교 못지 않은 기능을 발위하며 독특한 문화와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전장협'이라는 단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과 야학의 식구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인간적인 노력들에 기인한다.
야학 심포지움
98년 7월 동국대에서 열린 심포지움에서 서경야협(서울경인지역 야학협의회) 참석자들이 교육행정과 법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체육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마음껏 뒹굴며 스트레스와 굳은 몸을 푼다. 종목은 좌식 야구와 팔씨름, 휠체어 이어달리기 등이다.
8월 개교기념일이 있는 주에는 퇴임교사와 동문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정립회관 실내체육관에서 체육대회를 한다. 경기 종목은 좌식야구, 좌식배구, 휠체어 이어달리기, 팔씨름 등인데 교사와 학생이 고루 섞여 한 조를 이룬다. 체육대회는 운동의 기회가 드문 장애인에게 몸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기회와 이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 야학 구성원간의 조화와 상호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무제
수업의 연장? 수업과 별개? _______1
무제
수업의 연장? 수업과 별개? _______2
야학의 구성원들
교사와 학생들은 야학에서만은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항상 밝은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