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욱하는 女자

능력도 안 되는데 알아본 거 같냐?

 

 

 박세영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활동가. 완벽함을 좋아하지만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며,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고인물 박세영이라고 합니다.ㅋ

 

 

 

 

나는 여태까지 일명 재가 장애인이다. 대학 시절 기숙사서 4년 동안 지냈던 거 빼고는.

(어딘가에선 나같이 부모 밑에서 벗어나지 않는 종족을 캥거루족이라고들 합디다...ㅋㅋㅋ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X되기 전에!!!!! 자립(?)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고!

(독립은 독립인데 동X를 생각하고 있어서...ㅋㅋㅋ  하하하!!!!!!!!)

먼저 내가 알아봐야 할 껀 집이다! 지출 가능 예산의 마지노선을 잡고...

밤낮 여기저기 알아봤다. (내가 주로 알아본 건 직X!!!!!!!!!!!!!!!!!! ㅋㅋㅋ)

 

일단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기가 어려웠다!!!

난 비휠체어 장애인이라(전, 전전, 전전전 『노들바람』 ‘욱하는 女자’ 코너를 보면 내 소개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궁금하면 뒤져보시고... 나 친절한 장애인 아님!) 엘리베이터가 굳~이 있을 필요...는 없지만!!! 있으면 좋겠고... 주차가 가능해야 한다. 아니 가능할 뿐 아니라 주차 땜에 스트레스 받진 않았으면 한다. 거기다! 동X를 생각하고 있는 #$%@#도 차가 없으면 안 되는 직업이기에!!! 주차 2대가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키포인트, 별표 백만개!) 또 평수가 그래도 어느 정도는...ㅠㅠ, 최소 3층이었으면, 내가 출퇴근하려면 대중교통이 편했으면... (이사를 간다는 건지 만다는건지..........ㅋ)

 

암튼!!! 천신만고(?) 끝에... 찾았다!!! 일단 문의를 요청드렸고!!!!! 연락이 왔다!!!!!!!

직접 매물 확인을 하고 싶은데 X일 X시 가능할까요??, 라고 어휘 하나 안 틀리고 물어봤다!

들려오는 대답은... 금액 조건 다 알아보시고 문의한 거 맞냐고.......

그래서 “얼마에 얼마라고 나와 있던데 아닌가요?”라고 했더니, 나보고 보호자가 있냐고 물어본다. 그거까지 말해야 하냐고 했더니, 계속 이 질문을 하길래 두 명 거주 예정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또 어디 불편한 거 같은데 어디가 불편하냐고 물어본다. 난 장애가 있다고 말했고(집 하나 보여달라는데 부동산에 왜 이런 거까지 말을 해야 하나 몰랐지만...) 듣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문의한 집주인이 집을 깨끗하게 썼으면 좋겠다고 장애인은 거부한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진짜 요목조목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친절하게 해드리고 싶었다...)

 

난 집 구하면서 휠체어장애인들의 어려운 점에 대해 말만 들었지 거절 상황을 몸소 겪으니까 와... 존X 빡X다...... 이건 무슨 개X은, 아니 (언어 순화) X같은 상황이냐고!!!!!

아니 내가 무슨 집에 살면서 못질을 하는 거도 아니고...

그렇다고 차로 집을 들이받는 것도 아니고......

기물 파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문짝 하나 띠어다 팔겠다는 것도 아닌데............

장! 애!! 인!!!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날 만나보지도 않고!!!!!!!!!

아 씨X 되뇌이니까 열받X!!!!!!!!!!!!

 

아니 내가 무슨 계약을 한다는 거도 아니고...

아니 또 계약을 한다고 쳐도......

여력이 되니까 골랐고 문의를 했구만.........

무슨 마치 장애인이라 집세 낼 능력이 안될 꺼라고 생각하는............

그 쓰X기 같은 마인드는 뭐냐고!!!!!!!!!!!!!!!!!!!!!!!!!!!!!!!!!!!!!!!!!

기분 진짜 엿X......

 

이 외에 다른 몇몇 부동산에서도 물어봤다. 통화하는 중에 나한테 목소리 왜 그러냐고...

그게 왜 궁금한지는 모르겠...... 아니 중개사면 필요한 것만 물어보면 되잖아!!!

목소리가 꾀꼬리든 와일드하든 알아들으면 되는 거 아니냐..........................

내가 진짜!!!!!

전화 통화 노이로제 생긴 거, 이거도 보상받아야 할 꺼 같어......!!!

 

결국엔!!!!!!!!!!!!

어딘가에 집은 구했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ㅋㅋ

결론!!!!!!!!!!!!

언젠가 난... 차별 없는 건물주 또는 임대사업자가 될 거야...... 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1024 2023년 가을 135호 - [장판 핫이슈] 정부의 불법적 행태에 맞서 장애인의 이동권을 지키자! / 이재민 장판 핫이슈 정부의 불법적 행태에 맞서 장애인의 이동권을 지키자!  교통약자법 시행령 개정안과 24시·광역운행 의무화      이재민 (사)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 file
1023 2023년 가을 135호 - [뽀글뽀글 활보상담소] 서울시의 활동지원 일방적 삭감 즉각 철회해야 / 서기현 뽀글뽀글 활보상담소 서울시의 활동지원 일방적 삭감 즉각 철회해야      서기현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소장. 글쓰기를 매우 싫어하는 장애인이지만 점점 재미를 ... file
1022 2023년 가을 135호 - 광주 투쟁을 다녀오며 / 황인준 광주 투쟁을 다녀오며      황인준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활동가           아침 일찍 광주에 가기 위해 우리들은 리프트가 장착된 버스에 올랐다. 내... file
1021 2023년 가을 135호 - 함께하는 투쟁, 외롭지 않은 2023년 전동행진! / 배재현 함께하는 투쟁, 외롭지 않은 2023년 전동행진!      배재현 안녕하세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의 신입 활력소이며, 사단법인 노란들판의 새로운 엔진이 되고자 하... file
1020 2023년 가을 135호 - 퀴퍼는 명절이죠~ / 창현 퀴퍼는 명절이죠~       창현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노동하고 행동하는 성소수자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끝난 후, 명절이 다가오듯 2023년도 퀴어퍼레... file
1019 2023년 가을 135호 - [고병권의 비마이너]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곳에서의 400일 / 고병권 고병권의 비마이너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곳에서의 400일   지하철행동 400일째, 국회의사당역에서의 발언      고병권 맑스, 니체, 스피노자 등의 철학, 민주주... file
1018 2023년 가을 135호 - 세상을 바꾸는 워크숍 / 김정규 세상을 바꾸는 워크숍      김정규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활동가           저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권리중심 공공일자리팀 활동가입니다. 2022년 3월에 입사... file
1017 2023년 가을 135호 - 8월의 짜증 / 정우영 8월의 짜증      정우영 꼰대로 비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이가 좀 있다고 전방위로 살뜰히 챙겨주는 허** 사무국장의 비호(?) 아래, 까칠한 권**의 ... file
1016 2023년 가을 135호 - [동네 한 바퀴] '마로니에 촛불'을 만나다 / 이예인 동네 한 바퀴 '마로니에 촛불'을 만나다      이예인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에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에서 일해요. 금요일 저녁에는 노들장애인... file
» 2023년 가을 135호 - [욱하는 女자] 능력도 안 되는데 알아본 거 같냐? / 박세영 욱하는 女자 능력도 안 되는데 알아본 거 같냐?      박세영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활동가. 완벽함을 좋아하지만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며, 나름 잘...
1014 2023년 가을 135호 - [나는 활동지원사입니다] 내가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것 / 주장욱 나는 활동지원사입니다 내가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것      주장욱 대항로 유리빌딩에 있는 한 장애인운동 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의 활동지원사입니다.         ... file
1013 2023년 가을 135호 -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노들 밥상에서 매일 만나는 예길 김치 / 김유미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노들 밥상에서 매일 만나는 예길 김치   예길식품 이예미 재무이사 인터뷰      김유미 노들야학에서 밥 많이 먹는 사람           코... file
1012 2023년 가을 135호 - 고마운 후원인들 고마운 후원인들       노들과 함께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3년 9월 30일 기준)        CMS 후원인 (주)피알판촉 강경희 강나은 강미선 강미...
1011 2023년 봄여름 134호 - 노들바람을 여는 창 / 김도현 노들바람을 여는 창     김도현 〈노들바람〉 편집인           안녕하세요. 김유미 교사가 이번 학기부터 노들장애인야학 사무국장을 맡게 되면서 당분간 『노들...
1010 2023년 봄여름 134호 - [형님 한 말씀] 안녕하세요 / 김명학 형님 한 말씀 안녕하세요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 file
1009 2023년 봄여름 134호 - [노들아 안녕] 잘 부탁드립니다! / 엄세현 [노들아 안녕] 잘 부탁드립니다!      엄세현           안녕하세요. 엄세현입니다.     나이는 스물여섯이에요. 만나이로는 스물넷. 6월 29일이 생일인데 그날 1... file
1008 2023년 봄여름 134호 - [노들아 안녕] 신나는 최원균! / 최원균 [노들아 안녕] 신나는 최원균!      최원균           안녕하세요. 저는 최원균입니다. 자기소개를 해본 적이 없어서 쑥스럽네요.     나이는 스물아홉이에요. 6... file
1007 2023년 봄여름 134호 - [노들아 안녕] 노들 모꼬지를 고대하며 / 서재현 [노들아 안녕] 노들 모꼬지를 고대하며      서재현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야학 신입교사 재현입니다. 화요일마다 청솔 3반 학생분들과 만나며 국어... file
1006 2023년 봄여름 134호 - [노들아 안녕] 새로운 보금자리 / 이수나 [노들아 안녕] 새로운 보금자리      이수나             안녕하세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장애인활동지원 담당자 이수나입니다. 센터판에서 일을 시작해 이렇... file
1005 2023년 봄여름 134호 - 우리의 노래는 우리가 만든다 / 만수 우리의 노래는 우리가 만든다      만수 노들노래공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2월부터 노들노래공장(아래 노노공)에서 권리...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