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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 이제 시작입니다!

 

 

 

김필순 | 큰 행사들 치루고 나면 늘어나는 갈색 반 흰색 반 머리카락을 유심히 보고 있어요.

 

 

올 여름 이 티셔츠를 입은 분들을 많이 보셨을 거예요. 끔찍했던 무더위 속에서 각종 집회 현장에 함께해준 고마운 이 옷은 제1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 홍보 티셔츠입니다. 사진이 예쁘지요?

 

김필순1.jpg

 

예쁘게 찍어서 홍보하자며 카메라를 들이밀 땐 저렇게 손까지 잡을 줄은 몰랐는데^^; 모델들이 무슨 생각으로 어딜 바라보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리고 여느 세련된 의류 팸플릿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따뜻하고 예쁜 사진 덕분에 영화제 티셔츠는 완판 근처까지 갔습니다. 두 모델에게는 감사의 박수를, 티셔츠 구매에 앞장서 준 노들인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는 지난 6, 마로니에공원 옆 이음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음센터인데요, 8시면 장애인극단 애인의 공연이 이곳 건물 어딘가에 있을 예정이에요. 그래서 유휴 공간을 찾아내 이미 마감을 살짝 넘겨버린 이 글을 촉박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음센터는 종로구에 위치한 장애인문화예술 공간인데요,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를 시작으로 노들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장소가 아닐까 슬쩍 자랑도 해봅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는 혜화역 2번 출구 앞, 이음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니 잊지 말고 많이 찾아주세요.

 

올해 많은 지역에서 장애인인권영화제가 열렸는데요, 이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또 다른 활동인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한 번만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좀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현실과 이에 저항하는 장애인의 투쟁을 기록하고 고발하는 장애인인권영화제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상운동 및 진보적 장애인운동에 대한 관심을 높을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필순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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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는 지역의 단체들과 공동 주최를 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종로 지역의 중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인권교육의 장을 마련하자는 사업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인 서울대병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그리고 종로장애인복지관 및 노들의 각 단위가 공동주최를 했고,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영화제 관람을 통해 조합원 인권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인권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연계는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연초에 학교에서 잡아놓은 일정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대답들만 수없이 듣고, 결국 사전에 참석하겠다는 학교를 한곳도 확정짓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영화제를 맞이했습니다.

 

개막식 사회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문사회자(!) 정규 님이 맡았습니다. 1회 영화제라는 살짝 무거운 마음을 잊게 만들어준 정규님과 개막식 PPT를 멋지게 만들어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현구 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1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를 찾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종로구청 문화관광과에서도 성황리 열리는 영화제를 보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해보라 했기에, 내심 내년부터 종로구의 정식 문화행사로 자리 잡는 줄 알았으나 내년은 물 건너갔고 후년쯤을 기대해야겠어요. 종로구 행사가 되면 재미없는 외부인사들 소개가 줄을 잇는 영화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영화제를 기억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할 여력이 생길 수 있으니,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가 종로구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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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의 장애인인권영화가 상영되는 하루짜리 영화제였지만, 그래도 관객 수는 주최 측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듭니다. 오후가 되면서 줄어드는 사람들을 보며 가슴이 철렁할 때 관람객이 되어준(동원되어준?) 노들활보교육기관 교육생님들 고맙습니다. 또 그들을 인도해 준 담당 강사인 신행 샘 고마워요. 그리고 정말정말 고마운 이들이 있어요. 수업도 빼고 단체로 관람을 온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영화감상 특활반 학생들! 수없이 돌렸던 전화가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마음에 가슴이 뜨근뜨근 했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다소 낯선 영화를 보던 학생들, 분홍종이배에 대해 물어본 후 돈이 없다며 구입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학생들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노들바람이 나오면 학교로 분홍종이배를 함께 넣어 보내야겠습니다. 동명고등학교 학생들 반가웠어요. 그리고 관람 후 따뜻한 악수 건네주신 담당선생님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좀 더 여유 있게 준비를 해서, 지역에 있는 학교들과 단체들이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는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시작했으니, 내년에 꼭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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