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들소개

People who plowed the site in hope

조회 수 14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13년 3월 노들바람 제96호 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쓰러지고 깨지는 것들 속에 서있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괴롭고 슬픈 사람들, 쓰러지고 짓밟히는 것들의 동무일진대,
신경림 시인이 이르듯 이것이 그다지 억울할 것은 없다.”

<부싯돌> 1호, ‘교사의 글’


올해 노들장애인야학이 만들어진 지 20년을 맞아 노들의 몇몇 이들이 모여 노들의 옛 자료를 훑어보고
있습니다. 노들야학이 개교한 1993년의 끄트머리에 <부싯돌>이라는 이름의 소식지 1호가 만들어집니
다. 1998년 4월부터 월간 <노들바람>이 발행되기 시작했고, 이후 얼마 안 가 <부싯돌>은 12호를 끝으로
발행이 중단됩니다. <노들바람>은 월간이었다가 격월간이었다가 1년에 두어 번 부정기적으로 나오기도
했더군요.

 


“노랫말처럼, 쓴 소주로 달래며 수천시간 쏟아부었던 논의와 노력들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나중에 우리 모두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씁씁한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고 장애해방 그 투
쟁의 한길로 나아가야 한다. (…) 정말이지 지겨울 때가 있다. 타인들을
아끼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일이 지겨울 때가 있다. 하물며 우리가 풀어
가야 할 이 길, 해방의 길은…" <부싯돌> 3호, 신승애 편집부장


12권의 <부싯돌>을 보면서 노들을 만들고 지켜온 사람들의 첫 마음을 봅니다. 지금보다 작았고, 학생
수도 많지 않았지만 거기엔 자기 삶을 쏟아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학교를 사랑하고 그래서 지독
해지고… 뜨거운 첫 글들과 지금도 계속되는 당시 고민들을 엿보며 묘하게 기운을 얻고 도움도 받습
니다. 20주년이라는 이벤트를 빌미로 올 한 해 많은 이들을 소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이 <노들바람>도 시간이 지나 누군가에게 발굴되고, 오해 되기도 이해되기도 하겠지요. 지난 2월 12일
새벽 야학 학생이었던 장대영 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영 씨 스스로 준비한 죽음이었고, 그렇게 오랜
만에 우리는 만났습니다. 환하게 웃는 그의 영정 앞에서, 그의 통학을 도왔던 봉고기사 영희를 껴안고
오열하는 어머니. 우리가 만나지 못한 몇 년 동안 그에게 어떤 시간이 흘렀던 걸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
니다. 죽음과 삶이 맨 땅 위에 드러누워 이를 드러내 보이는 이곳, 노들. 그렇게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이 곳, 노들. 그렇게 20년의 시간이 흘러왔겠지요.

 

 

 

노들바람 제96호 보기  노들바람 96호.pdf

 

 

- 이야기 구성 -
02 노들바람을 여는 창
03 [장판 핫이슈]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08 [현수막으로 바라보는 세상]춤 - 재능교육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12 용산, 그리고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이 나라 곳곳의 상처들을 기억하며
16 박준의 노래편지
24 2월 5일, 169일째 일기


27 [노들아 안녕] 조은별 신임교사
29 [노들아 안녕] 윤성근 활동가
31 권력의 중심, 방상연 학생회장을 만나다
36 노들야학에서 보낸 아름다운 4개월
39 그 겨울, 노들바람이 불다
41 현장인문학 장애학 세미나를 마치며
43 [노란들판의 하루] 점심시간
47 [뽀글뽀글 활보상담소]키워드로 알아보는 2013년 활동지원제도
52 주거복지사업 3년의 이야기 - 사랑의 이야기
57 주거복지사업 3년을 돌아보며 - 재환의 이야기


59 작년 이야기, 19th 노란들판의 꿈
64 나쁜 행복을 말하다
67 노들이 멘붕에 빠졌던 날!
69 나는 거북이다
70 육아휴직 이야기
77 “안녕하세요~ 영희영희 돌아왔습니다!!”
82 [형님 한 말씀] 또 다른 시작


83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내 이름은 만수
87 [노들책꽂이] 『농인과 수화』를 읽고
89 [나는 활동보조인입니다] 구경서 님 인터뷰
92 장애인 영화 왜 보시나요?
95 [동네 한 바퀴]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를 만나다
98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오지은 님
101 고마운 후원인들

 

 

n_monthly_book_cover96.jpg


 

 

 


  1. 2013년 3월 노들바람 제96호 봄호

    2013년 3월 노들바람 제96호 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쓰러지고 깨지는 것들 속에 서있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괴롭고 슬픈 사람들, 쓰러지고 짓밟히는 것들의 동무일진대, 신경림 시인이 이르듯 이것이 그다지 억울할 것은 없다.” <부싯돌> 1호, ‘교사의 글...
    Reply0 Views1416 file
    Read More
  2. 2012년 12월 노들바람 제95호 겨울호

    2012년 12월 노들바람 제95호 겨울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치렀습니다. ‘화’를 못 누르고 술을 한 사흘 정도 퍼 마셨습니다. 눈 뜨면 아침, 눈 뜨면 대낮, 세상은 그 대로 굴러가고 내 몸만 바뀌더군요....
    Reply0 Views1233 file
    Read More
  3. 2012년 11월 노들바람 제94호 늦은 가을호

    2012년 11월 노들바람 제94호 늦은 가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머릿속이 텅 비었다. 한동안 이 책을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 말고는 끈질 기게 이어지는 생각이라는 것이 없었다. 할 수 없었다. 사람이 죽었다. 얼마 전 농성장에서도 마주친 사람이 죽었...
    Reply0 Views1179 file
    Read More
  4. 2012년 8월 노들바람 제93호 여름호

    2012년 8월 노들바람 제93호 여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①... <노들바람>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계절에 한 번 낸다는 이유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습니다. 제법 계간지 같은 모습이 되어 가는데, 단체 소식지치곤 과한 모습이지요. 우리의 <노들바람>은 ...
    Reply0 Views1341 file
    Read More
  5. 2012년 4월 노들바람 제92호 봄호

    2012년 4월 노들바람 제92호 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밀려나고 있는 것 같은데, 밀려와 보니 출렁이는 한가운데. 나의 손바닥 친구들은 이 봄밤에도 출렁이고 있네요. 그러니까, 말이죠. 욕심이 과한 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번 호에 실린 사랑이 ...
    Reply0 Views1411 file
    Read More
  6. 2011년 12월 노들바람 제91호 겨울호

    2011년 12월 노들바람 제91호 겨울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할 말이 너무 많아 감히 말할 수 없는 밤. 껌뻑 껌뻑 커서처럼 껌뻑이는 밤. 노들에서 보낸 벅찬 시간들, 고마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책상에 앉아 고개를 살짝 들면 바로 보이는 곳에 <노들바람...
    Reply0 Views973 file
    Read More
  7. 2011년 10월 노들바람 제90호 가을호

    2011년 10월 노들바람 제90호 가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한글로 받아 적기 어려운 컴퓨터 쿨링팬 소리와 저의 자판 두드리는 소리만 남은, 지금은 고요한 노들밤입니다. 복도에 있는 정수기는 이따금 두드득 얼음 떨어지는 소리로 말을 걸어오고, 상담실에 ...
    Reply0 Views997 file
    Read More
  8. 2011년 8월 노들바람 제89호 여름호

    2011년 8월 노들바람 제89호 여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올여름이 참 특이하고 길게 느껴집니다. 몇 번에 걸쳐 피부가 티 나게 까맣게 바뀌고, 과한 노출에 피부 껍질도 벗겨지고… 이만큼 여름을 보냈는데 아직 ‘여름 중’입니다. 신기합니다. 한여름 태양이 ...
    Reply0 Views1377 file
    Read More
  9. 2011년 4월 노들바람 제88호 봄호

    2011년 4월 노들바람 제88호 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아오~ 올해는 반드시 봄 여름 가을 겨울 발행을 지 키고 말겠습니다. 노들을 지켜봐주시는 여러분 안녕. 봄이에요. 아 두 문장 잘 썼는데… 아 지난 마감 때와 마찬가지로 이 밤중에 이 하얀 모니터를 혼...
    Reply0 Views1462 file
    Read More
  10. 2010년 12월 노들바람 제87호

    2010년 12월 노들바람 제87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캄캄한밤에 하얀 화면을 들여다보고 앉아 누군가를 향해 말을 뱉고 있습니다. 누구를 향해 당신을 향해 바로 당신 항해 항해 항항항. 저기 있잖아요, 책이 이렇게 얼룩덜룩한 것은 말이지요. 고맙습니다. 한 ...
    Reply0 Views124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