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노들바람 제96호 봄호
2013년 3월 노들바람 제96호 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쓰러지고 깨지는 것들 속에 서있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괴롭고 슬픈 사람들, 쓰러지고 짓밟히는 것들의 동무일진대,
신경림 시인이 이르듯 이것이 그다지 억울할 것은 없다.”
<부싯돌> 1호, ‘교사의 글’
올해 노들장애인야학이 만들어진 지 20년을 맞아 노들의 몇몇 이들이 모여 노들의 옛 자료를 훑어보고
있습니다. 노들야학이 개교한 1993년의 끄트머리에 <부싯돌>이라는 이름의 소식지 1호가 만들어집니
다. 1998년 4월부터 월간 <노들바람>이 발행되기 시작했고, 이후 얼마 안 가 <부싯돌>은 12호를 끝으로
발행이 중단됩니다. <노들바람>은 월간이었다가 격월간이었다가 1년에 두어 번 부정기적으로 나오기도
했더군요.
“노랫말처럼, 쓴 소주로 달래며 수천시간 쏟아부었던 논의와 노력들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나중에 우리 모두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씁씁한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고 장애해방 그 투
쟁의 한길로 나아가야 한다. (…) 정말이지 지겨울 때가 있다. 타인들을
아끼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일이 지겨울 때가 있다. 하물며 우리가 풀어
가야 할 이 길, 해방의 길은…" <부싯돌> 3호, 신승애 편집부장
12권의 <부싯돌>을 보면서 노들을 만들고 지켜온 사람들의 첫 마음을 봅니다. 지금보다 작았고, 학생
수도 많지 않았지만 거기엔 자기 삶을 쏟아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학교를 사랑하고 그래서 지독
해지고… 뜨거운 첫 글들과 지금도 계속되는 당시 고민들을 엿보며 묘하게 기운을 얻고 도움도 받습
니다. 20주년이라는 이벤트를 빌미로 올 한 해 많은 이들을 소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이 <노들바람>도 시간이 지나 누군가에게 발굴되고, 오해 되기도 이해되기도 하겠지요. 지난 2월 12일
새벽 야학 학생이었던 장대영 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영 씨 스스로 준비한 죽음이었고, 그렇게 오랜
만에 우리는 만났습니다. 환하게 웃는 그의 영정 앞에서, 그의 통학을 도왔던 봉고기사 영희를 껴안고
오열하는 어머니. 우리가 만나지 못한 몇 년 동안 그에게 어떤 시간이 흘렀던 걸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
니다. 죽음과 삶이 맨 땅 위에 드러누워 이를 드러내 보이는 이곳, 노들. 그렇게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이 곳, 노들. 그렇게 20년의 시간이 흘러왔겠지요.
노들바람 제96호 보기 ▶ 노들바람 96호.pdf
- 이야기 구성 -
02 노들바람을 여는 창
03 [장판 핫이슈]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08 [현수막으로 바라보는 세상]춤 - 재능교육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12 용산, 그리고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이 나라 곳곳의 상처들을 기억하며
16 박준의 노래편지
24 2월 5일, 169일째 일기
27 [노들아 안녕] 조은별 신임교사
29 [노들아 안녕] 윤성근 활동가
31 권력의 중심, 방상연 학생회장을 만나다
36 노들야학에서 보낸 아름다운 4개월
39 그 겨울, 노들바람이 불다
41 현장인문학 장애학 세미나를 마치며
43 [노란들판의 하루] 점심시간
47 [뽀글뽀글 활보상담소]키워드로 알아보는 2013년 활동지원제도
52 주거복지사업 3년의 이야기 - 사랑의 이야기
57 주거복지사업 3년을 돌아보며 - 재환의 이야기
59 작년 이야기, 19th 노란들판의 꿈
64 나쁜 행복을 말하다
67 노들이 멘붕에 빠졌던 날!
69 나는 거북이다
70 육아휴직 이야기
77 “안녕하세요~ 영희영희 돌아왔습니다!!”
82 [형님 한 말씀] 또 다른 시작
83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내 이름은 만수
87 [노들책꽂이] 『농인과 수화』를 읽고
89 [나는 활동보조인입니다] 구경서 님 인터뷰
92 장애인 영화 왜 보시나요?
95 [동네 한 바퀴]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를 만나다
98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오지은 님
101 고마운 후원인들
- [장판 핫이슈]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 [현수막으로 바라보는 세상]춤 - 재능교육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 용산 그리고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이 나라 곳곳의 상처들을 기억하며,
- 박준의 노래편지,
- 2월 5일 169일째 일기,
- [노들아 안녕]조은별 신임교사,
- [노들아 안녕]윤성근 활동가,
- 권력의 중심 방상연 학생회장을 만나다,
- 노들야학에서 보낸 아름다운 4개월,
- 그 겨울 노들바람이 불다,
- 현장인문학 장애학 세미나를 마치며,
- [노란들판의 하루 점심시간,
- [뽀글뽀글 활보상담소]키워드로 알아보는 2013년 활동지원제도,
- 주거복지사업 3년의 이야기-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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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이야기 19th 노란들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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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들책꽂이]『농인과 수화』를 읽고,
- [나는 활동보조인입니다]구경서님 인터뷰,
- 장애인 영화 왜 보시나요?,
- [동네 한 바퀴]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를 만나다,
-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오지은님,
- 고마운 후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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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노들바람 제96호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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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노들바람 제95호 겨울호
2012년 12월 노들바람 제95호 겨울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치렀습니다. ‘화’를 못 누르고 술을 한 사흘 정도 퍼 마셨습니다. 눈 뜨면 아침, 눈 뜨면 대낮, 세상은 그 대로 굴러가고 내 몸만 바뀌더군요....Reply0 Views1233 -
2012년 11월 노들바람 제94호 늦은 가을호
2012년 11월 노들바람 제94호 늦은 가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머릿속이 텅 비었다. 한동안 이 책을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 말고는 끈질 기게 이어지는 생각이라는 것이 없었다. 할 수 없었다. 사람이 죽었다. 얼마 전 농성장에서도 마주친 사람이 죽었...Reply0 Views1179 -
2012년 8월 노들바람 제93호 여름호
2012년 8월 노들바람 제93호 여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①... <노들바람>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계절에 한 번 낸다는 이유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습니다. 제법 계간지 같은 모습이 되어 가는데, 단체 소식지치곤 과한 모습이지요. 우리의 <노들바람>은 ...Reply0 Views1341 -
2012년 4월 노들바람 제92호 봄호
2012년 4월 노들바람 제92호 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밀려나고 있는 것 같은데, 밀려와 보니 출렁이는 한가운데. 나의 손바닥 친구들은 이 봄밤에도 출렁이고 있네요. 그러니까, 말이죠. 욕심이 과한 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번 호에 실린 사랑이 ...Reply0 Views1411 -
2011년 12월 노들바람 제91호 겨울호
2011년 12월 노들바람 제91호 겨울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할 말이 너무 많아 감히 말할 수 없는 밤. 껌뻑 껌뻑 커서처럼 껌뻑이는 밤. 노들에서 보낸 벅찬 시간들, 고마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책상에 앉아 고개를 살짝 들면 바로 보이는 곳에 <노들바람...Reply0 Views973 -
2011년 10월 노들바람 제90호 가을호
2011년 10월 노들바람 제90호 가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한글로 받아 적기 어려운 컴퓨터 쿨링팬 소리와 저의 자판 두드리는 소리만 남은, 지금은 고요한 노들밤입니다. 복도에 있는 정수기는 이따금 두드득 얼음 떨어지는 소리로 말을 걸어오고, 상담실에 ...Reply0 Views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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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노들바람 제89호 여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올여름이 참 특이하고 길게 느껴집니다. 몇 번에 걸쳐 피부가 티 나게 까맣게 바뀌고, 과한 노출에 피부 껍질도 벗겨지고… 이만큼 여름을 보냈는데 아직 ‘여름 중’입니다. 신기합니다. 한여름 태양이 ...Reply0 Views1377 -
2011년 4월 노들바람 제88호 봄호
2011년 4월 노들바람 제88호 봄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아오~ 올해는 반드시 봄 여름 가을 겨울 발행을 지 키고 말겠습니다. 노들을 지켜봐주시는 여러분 안녕. 봄이에요. 아 두 문장 잘 썼는데… 아 지난 마감 때와 마찬가지로 이 밤중에 이 하얀 모니터를 혼...Reply0 Views1462 -
2010년 12월 노들바람 제87호
2010년 12월 노들바람 제87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캄캄한밤에 하얀 화면을 들여다보고 앉아 누군가를 향해 말을 뱉고 있습니다. 누구를 향해 당신을 향해 바로 당신 항해 항해 항항항. 저기 있잖아요, 책이 이렇게 얼룩덜룩한 것은 말이지요. 고맙습니다. 한 ...Reply0 Views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