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조회 수 9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노란들판의 책모임 첫 발을 내딛다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를 읽다

고수진 | 지난 8월, 노란들판에 입사하여 5번 째 달을 보내고 있다. 조그마한 손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디자인을 아주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고 무엇보다 사려 깊은 디자인을 하고 싶은 디자이너이다.

106nd_24.jpg

2015년 노란들판에는 세 명의 비장애인 입사자가 있었다. 새신랑 주훈 씨와 평균연령을 확 낮춰버린 막내 성희 씨, 그리고 사회적 기업에서 디자인을 하고 싶었던 나. 이렇게 박경석 교장선생님의 책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의 지난 책모임 후기를 쓰게 되니 서울잡스에서 노란들판의 채용 공고를 봤던 순간과 장위동에 면접을 보러 갔던 날, 석관동으로 첫 출근을 하던 날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른다.

사실 노란들판에 입사하기 전까지 노란들판은 물론이고 노들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었다. 노란들판에서 맞이한 첫 달. 박경석 교장선생님의 사인이 담긴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를 받았다.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횡행하는 세상에 사인 위에 쓰여 있던 “우리가 희망의 근거입니다.”라는 말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책으로 신입 입사자들을 위한 노란들판의 첫 번째 책모임이 시작되었다.

노란들판에 와서 “처음” 들어본 단어가 참 많다. 나는 비장애인이라는 표현도 익숙하지 않았었고 이렇게 많은 장애인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다. 야학도 노들도 처음에는 모두 낯설었다. 그 모든 실마리가 되어줄 이 책의 책모임에는 정팀장 님과 영인 씨, 올해 입사자 세 명이 함께했다. 정팀장 님은 EBS ‘지식채널e’에 나온 노들의 이
야기를 소개하였고 나머지 네 명은 책의 일부분을 맡아 자신이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며 한 권의 책을 함께 나누었다. 함께 책을 읽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며 서로 나누니 우리가 함께 있는 이 장소의 의미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책모임을 통해 나는 “우리”가 “희망”의 “근거”가 된다는 말에서 “희망”을 느낀다. 이제 시작하는 첫 걸음이지만 확실한 방향을 향해 내딛는 기분이다. 올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는 지금, 노란들판에서 맞이할 내년을 기다리며 나의 작은 각오를 함께 남기고자 한다. - 내가 걸어온 길이 아름다워 보일 때까지 난 돌아오지 않을 거야. - (이병률의 『끌림』) 12월 17일에 열릴 두 번째 책모임이 더욱 기다려진다.


106nd_23.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160 2015년 겨울 106호 - 좋은 시설은 없다 좋은 시설은 없다 좋~은 시설이 있다는 건, 좋~은 군대가 있다는 말과 같다!! 이승헌 | 2002년에 ‘민중복지연대’라는 단체의 상근자로서 최옥란 열사 투쟁, 이동... file
159 2015년 겨울 106호 - 1017MHz, 빈곤철폐가 빛나는 날에 1017MHz, 빈곤철폐가 빛나는 날에 한명희 | 노들야학에서, 그리고 광화문 지하역사2층에서 가난한 사람과 장애인이 함께 살기 위한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 file
158 2015년 겨울 106호 - ‘턱턱턱’에 대해서 ‘턱턱턱’에 대해서 어디까지 당해봤나? 문전박대! 민아영 | 노들야학 8개월 차에 접어든 꼬꼬마 교사입니다. 한 학기 동안 불수레 영어반과 함께했습니다. 재미... file
157 2015년 겨울 106호 - 경기도 이동권이 엉망이라고 전해라 경기도 이동권이 엉망이라고 전해라 14시간 점거한 버스를 혼자 타고 집에 돌아오신 분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형숙 대표 인터뷰 김유미 | 노들야학에서 일하... file
156 2015년 겨울 106호 - 엄마는 왜 감옥에 가게 되었을까 엄마는 왜 감옥에 가게 되었을까 벌금 앞에 작아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은별 |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좋아하는 ... file
155 2015년 겨울 106호 - [노들아 안녕] 유코디는요 ☞☜ [노들아 안녕] 유코디는요 ☞☜ 유지영 안녕하세요? ~(^^)~ 해피 바이러스, 긍정에너지가 넘쳐나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활동보조 코디네이터 유지영 인사드립니... file
154 2015년 겨울 106호 - [노들아 안녕] '시원섭섭'보단 '시원불안'하달까 [노들아 안녕] ‘시원섭섭’보단 ‘시원불안’하달까 정민구  응답하라 2006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했다. 난 오래된, 나이 많은 복학생이 되었고 내 이름 뒤엔 언제 ... file
» 2015년 겨울 106호 - 노란들판의 책모임 첫 발을 내딛다 노란들판의 책모임 첫 발을 내딛다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를 읽다 고수진 | 지난 8월, 노란들판에 입사하여 5번 째 달을 보내고 있다. 조그마한 손을 분주... file
152 2015년 겨울 106호 - 노들센터에서 보낸 9개월 노들센터에서 보낸 9개월 인턴활동을 마치며 김혜진 | 안녕하세요.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30대 김혜진입니다. 2013년 4월에 중증 장애인... file
151 2015년 겨울 106호 - 【자립생활을 알려주마】 End? And...! [자립생활을 알려주마] End? And...! 무호아저씨와 함께 자립의 기쁨을 맛보다 김한준 | 2015년 2월 노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콧수염을 길러보고 싶어 한 3주간 ... file
150 2015년 겨울 106호 - [나는 활동보조인입니다] 김나라 님 【 나는 활동보조인입니다 】 기본을 배우는 시간 김나라 | 노들야학 학생인 장애경 씨의 활동보조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2살, 20살 두 딸과 17살 아들을 두... file
149 2015년 겨울 106호 - 죽으면 아부지 만나서 따져봐야겠어요 죽으면 아부지 만나서 따져봐야겠어요 노들야학 이영애 학생 인터뷰  정민구 | 손재주는 없지만 손으로 무엇이든 만들고 싶어 하는 민구입니다. 얼마 전 아버지... file
148 2015년 겨울 106호 - [형님 한 말씀] 2015년의 끝자락에서 [형님 한 말씀]   2015년의 끝자락에서 김명학   2015년이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새해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그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세월이 정말로 빨리 ... file
147 2015년 겨울 106호 - 장애해방열사배움터에 다녀와서... [장애인운동알기 교육1] 장애해방열사배움터에 다녀와서... 조재범 |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사업팀에서 동료상담과 자립생활기술훈련(ILST)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file
146 2015년 겨울 106호 - 장애해방학교를 마치고 [장애인운동알기 교육2] 장애해방학교를 마치고 박정숙 | 노들야학 한소리반, 활동보조인 교육기관 활동가 무더위도 사그라지고 가을인가 싶을 시월에 장애해방 ...
145 2015년 겨울 106호 - 전동휠체어축구, 들어보셨나요? 전동휠체어축구, 들어보셨나요? 유럽엔 축구팀만 300여개, 월드컵도 열린다네~ 모경훈 | 서울전동휠체어축구협회 사무국장이자 현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의 사업... file
144 2015년 겨울 106호 - 판에서 연극으로 경계를 허물다 판에서 연극으로 경계를 허물다 병명 : 장애인에 대한 편견 처방 : 장애인문화예술판 공연 관람 미나 | 내가 태어나 돌이 막 지났을 무렵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 file
143 2015 겨울 106호 - 사라진 주말, 멘붕의 연속 그리고... 사라진 주말, 멘붕의 연속 그리고... 미디어아트 ‘줄탁동시’에서 뭔가를 하얗게 불태운 이야기 강미진 | 저는 편의점과 바나나우유를 사랑하고 요즘 하루키 소설... file
142 2015 겨울 106호 - 【노들 책꽂이】 마루야마 겐지의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노들 책꽂이 】 마루야마 겐지의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허위에 대한 날카로운... 사이다 같은 책 허신행 | 2010년 학교 졸업 후 상근자로서 줄곧 노들... file
141 2015 겨울 106호 - 비마이너가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년 뒤에는... 비마이너가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년 뒤에는... ‘5인 미만 인터넷신문 퇴출’ 신문법 시행령 강행에 반대합니다 하금철 | 어쩌다보니 장판에 들어왔다. 어쩌...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54 Next
/ 54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