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웹진 47호_2014.3 - [Wz047_들어가며+2월노들] 산책-낙산
‘들어가며 + 2월 노들’
산책-낙산
텁텁하고 삭막했던 갈색의 겨울에 산수유가 첫 노란색을 틔웠다.
수줍게 피어올랐음에도 누구보다 화려했던 그녀
하지만 혼자 주목받는 것을 질시한 듯 예년보다 서두른 벚꽃이 금세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하긴 단지 모노톤으로도 이렇게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서있는 저 목련도 있었으니...
고만고만한 키들로 나란히 서있는 저 개나리들을 보면
올망졸망 학교에 첫 등교하는 아이들만 같은데
그와 동시에 이런 이미지는 내가 만든 것인가 아님 만들어진 것인가 싶기도 하고...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아직 그 봉오리는 너무 귀엽기만 한데
곧 정말 할미꽃이 되겠지.
그럼 저 개나리 옆에는 하얀 조팝나무가 꽃을 피울 것이고
그 조팝나무 옆에선 쌍둥이처럼 구별하기 어려운 진달래와 철쭉이 피어나겠지...
봄이다.
예년보다 조금 이르게 찾아온 이 봄은
굳건함으로 채워져야 할 4월의 활동가의 가슴을
그저 흔들거리기 좋은 하늘거림으로 물들이고 있다.
아쉽지만,
그저 난 평범한 한 활동가일 뿐이다.
노들장애인야학
-야학에 심어 놓은 nodlman 기자가 보내온 소식
*2월 4일(화)
야학 사무실이 전에 노들센터가 있던 자리로 옮겼습니다.
노들센터는 6층으로 옮기고 야학사무실이 있던 곳은 앞으로 교실로 사용합니다.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2월 8-9일(토,일)
노들야학 교사수련회를 강화도 자람도서관으로 갔습니다.
*2월 11일(화)
오후 3시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응답하라 서울시.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살고싶다.”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 출범식 및 서울시 탈시설 계획 이행촉구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2월 15일(토)
오후 2시 노들 총회를 했습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에 심어 놓은 란기자가 보내온 소식
*이사이사!!
2월 노들센터는 급하게 지난 달 말 이사 한 새로운 공간에 살림살이와 물품을 만드는 일에 집중했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쁨이라고 해야 할ᄁᆞ??
신혼살림 장만하듯 깨끗한 새집에 놓을 세간 살이.
요것저것 모양도 보고 색상도 보고 동선도 따지느라 분주했답니다.
간혹 인터넷 쇼핑으로 마련한 살림들 중에는 크기가 맞지 않아 반송하고 또 반송하며 쓰린 경험도 맛보았다는~!!
앗!! 그리고 역사적 기록을 남겨도 손색이 없을 엄청난 DIY 작품도 있답니다.
바로 요놈(사진으로 표시 해 주세용) 분리수거함!!
시세로는 기십만원 한다는 요놈을 만드니라 소장님은 매의 눈으로 디자인을 하시었답니다.
활동가들의 공동작품으로 일궈낸 분리수거함 많이들 애용해 주세용!!
사진-모든 제작의 기초는 설계도지 암.
재료를 가지런히 준비하고
설계도에 따라 착착 알쥐?
점점 모양새가 갖추어지고
물론 한방에 다 안되는 것 정도는 미리 계산에 있던 바. 굴할 수 없쥐!
자 마무리 네이밍에 들어가볼까~
짜잔~~~
*더불어~
앗~~ 2월에는 지난 해 안식년으로 실컷 놀다 온 라나가 복귀했답니다.
라나왈) 열심히 활동할게요!! 많이들 말 붙여주세용^^!!
장애인문화예술판
-판에 심어 놓은 신기자가 보내온 소식
11~2월 소식을 묶었습니당.^^
*배우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빡빡한 공연과 교육일정 사이에 혹시 우리 서로 삐걱거리지는 않았을는지...
그리고 예전에 만들어 놓은 체계가 지금에 와서는 허물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배우들과 실무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무너진 체계를 새롭게 단장하는 작업들을 가져봤습니다. 판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이들과 새롭게 판을 다지러 온 이들이 서로 존중할 수 있도록 배우들 간의 체계를 만들고, [배우-실무자]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배우-배우]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방법을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인권영화제>는 있는데 <인권연극제>는 없다?
그래서 우리가 합니다! ‘인권문화실천모임 맥놀이’와 ‘장애인문화예술판’이 의기투합하여 인권연극제의 첫 장을 펴보려고 합니다. 2월은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작당모의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인권연극제를 한다는데, 인권연극은 뭐냐, 어떻게 해야 인권연극이 되는 거냐, 어떤 작품이 연극제에 올라오면 좋겠느냐 등등 각자의 생각들을 물 흐르듯 풀어내고 물 흐르듯 엮어내보고 있습니다. 실행력 하나는 끝내주는 이들이니 기대해볼만 합니다.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으니 그때까지 설렘반걱정반 두근두근 하시길!
센터판
-판에 심어 놓은 봐~끼자가 보내온 소식
*MBTI 워크숍
2월 18일,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프로그램실에서 상근자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MBTI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서로의 성격유형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층 더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당~!!^^
*탈시설상담가 양성교육 기초과정
2월 중 2회 노들장애인야학 거울방에서 탈시설상담가 양성교육 기초과정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교육에 차며하여 탈시설상담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월 우리들의 모습 ... 기타
2014년 후원이들을 위해 만든 달력
한 후원인이 자기 이름을 가리키며 후원인에게 이런 달력 주는 노들이라 좋아하신다.
우리는 이런 것으로 기뻐해주시는 후원인이 있어 좋다.^^
눈꽃이 꼭 나무에만 피란 법 있나.
지리산에서도 컬러풀한 그녀
햇살 잘 드는 곳
2층에서 그토록 꿈꾸던 곳이 드디어 6층에서 이루어졌다.
예정보다 급하게 쫓기듯 올라왔지만 이 따스한 햇살 아래에선 모든 원망이 녹고 심지어 설거지조차 콧노래가 나온닷!#%@
(6층에서의 최초 설거지를 하고 있는 미니미니)
게다가 모두를 품고도 넉넉히 남은 사무실에선 장판의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 법한 제기차기까지 시전하였다. 이 또한 언제까지 갈 것인지 알 수 없을 터
“누려~~~~”
염장샷 하나더.
“이제 우린 낙산공원을 마주보며 구름과자를 먹어요.”
교사수련회에서 기쁨의 포텐을 터뜨리신 노들야학 간부들
사진-1. 현 사무국장
2. 전 사무국장
3. 현 교사대표
세월을 거슬러 함께하고 있는 그와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