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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4월 월간노들바람 제28호

 

 

 

지세포 아지매    이덕근

 

바다 신이 들려
물질하는 것이 함든 줄
모르는 지세포 아지매

찬 바닷물 속을 온 몸으로 녹이며
전복 성게 해삼을 캔다
전복이라도 캐면 누런 이빨을
수줍게 드러내는 지세포 아지매

서너 시간 물질을 마치면
허벅에는 해산물로 가득 차 있다
기억을 씹으며 중얼거린다
옛날에는 한 두 시간만 물질하면
거뜬히 허벅에 채웠는데 하며 입맛을 다신다
.
.
.
.

 

노들바람 제28호 보기  노들바람 28호.pdf

 

 

 

n_monthly_book_cover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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