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조회 수 3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박경석_2.jpg

 

 

12

박경석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들야학은 공부하는 모습이에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거리에서도 공부하고, 시도 때도 없이 공부하지요. 지하철 철로 위에서도 공부하고일상생활 속에서도 공부하고. 공부가 책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가장 잘 가르치는 학교에요. 배울 것이 널려있어요. 그 배움을 배움이라고 느끼자면 시간이 필요하지요. 우리 배움은 선명하고 우리 배움에는 명쾌함이 있어요. 쉽게 얻지 못하는 배움이지요. 이런 노들을 일구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풀이 되어 주고, 누군가는 대지가 되어주고, 누군가는 물을 뿌려줬어요. 또 누군가는 바람처럼 지나가고 누군가는 태풍처럼 지나갔지요. 미래가 새벽녘 안개처럼 희미하더라도 나는 이 들판에 있을 거예요. 

 

 

박경석 님은 노들야학의 고장선생님입니다. 교장보다는 고장으로 불리는 걸 좋아합니다. 이십대에 행글라이딩 추락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마음에 먼저 손 내밀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496 2018년 겨울 117호 - 4월 김호식 4월 김호식   카프카의 ‘빨간 피터’처럼 나도 총을 두 방 맞았어요. 두 방 다 가슴에 맞았지요. 한 방은 내게 꼴통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어요. 다른 장애인들이... file
495 2018년 겨울 117호 - [노들의 벗, 김호식을 보내며]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던 사람, 김호식 / 노규호 [2016 여름 <노들바람> 108호 中]   [ 노 들 의 벗 , 김 호 식 을 보 내 며 ]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던 사람, 김호식   노규호│철학반 교사로 ...
494 2018년 겨울 117호 - [노들의 벗, 김호식을 보내며] 국회의원들에게 드리는 보고 / 김호식 [2016 여름 <노들바람> 108호 中]   [ 노 들 의 벗 , 김 호 식 을 보 내 며 ] 국회의원들에게 드리는 보고           노들야학 학생 故김호식의 「학술원에 드리... file
493 2018년 겨울 117호 - 5월 김선심     5월 김선심   지금은 이렇게 누워 지내지만 어릴 땐 혼자 앉아서 밥도 내 손으로 먹었어요. 바깥엔 나간 적 없어요. TV만 보고 상상했죠. 나를 받아주는 시... file
492 2018년 겨울 117호 - 휠훨 날아라, 꽃님 기금! / 김정하 휠훨 날아라, 꽃님 기금!   김정하│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 어느 날부터 탈시설 운동에 꽂혀서 15년 넘게 주구장창 탈시설만 이야기하며 다니고 있다. 발바... file
491 2018년 겨울 117호 - 6월 박정숙 6월 박정숙   야학에 오기 전에는 집 근처에 있는 회사와 교회만 왔다 갔다 했어요. 혼자서 나가는 게 겁이 났거든요. 이렇게 나이가 들고 남편이 먼저 떠나면 ... file
490 2018년 겨울 117호 - 저는 노들활동보조인교육기관에서 일해요 / 박정숙 [2015 가을 <노들바람> 105호 中]   저는 노들 활동보조인교육기관에서 일해요   박정숙│노들야학 학생이고 (사)노들 활동보조인교육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종이...
489 2018년 겨울 117호 - 빚 진 마음에 벽돌을 놓습니다 / 박정숙 [2018 여름 <노들바람> 115호 中]   빚 진 마음에 벽돌을 놓습니다. 대항로 시대를 여는 벽돌 후원인 이야기   박정숙│노들야학 한소리반 재학생이고 노란들판 상... file
488 2018년 겨울 117호 - 7월 추경진 7월 추경진   시설 밖으로 나가서 자립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아, 나 여기서 안 죽어도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자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어요. 내 ... file
487 2018년 겨울 117호 - [노들아 안녕] 꽃동네에서 나와 노들로 / 추경진 [2016 여름 <노들바람> 108호 中]   [ 노 들 아 안 녕 ] 꽃동네에서 나와 노들로   추경진│노들장애인야학 학생. 현재 평원재에서 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file
486 2018년 겨울 117호 - 8월 박소민   8월 박소민   아이들이 좋아. 그리고 먹을 것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 원 없이 사람들이랑 맛있는 거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 춤추고 신나게 놀면서 말야.   ... file
485 2018년 겨울 117호 - 앞이 캄캄해요! 어머니가 들려주는 스무 살 딸 이야기 / 가나   앞이 캄캄해요! 어머니가 들려주는 스무 살 딸 이야기   가나│노들장애인야학 교사. 소민이에게는 ‘오빠’라 불린다. 요즘에는 야학에서 지민이 형과 노는 것에 ... file
484 2018년 겨울 117호 - 9월 임태종     9월 임태종     내가 열다섯 살 때 소를 백이십 마리인가 키웠어요. 먹이고 키우고 돌보고, 나 다 잘해요. 지금껏 안 해 본 일이 없이 살았어요. 스무살 때 ... file
483 2018년 겨울 117호 - 태종의 이야기 / 한명희 태종의 이야기   2019년 달력을 준비하며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인터뷰·정리 한명희     대전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야. 내가 15살 때 소를 120마리인가 키웠어요....
482 2018년 겨울 117호 - 10월 김동림     10월 김동림       술 드신 날이면 아버지는 나를 향해 ‘저거 빨리 죽으면 좋겠다’고 소리를 질러대시곤 했어요. 결국 어머니한테 말해서 시설에 스스로 기... file
481 2018년 겨울 117호 - 공무원 인권교육을 다녀와서 / 김동림 [ 장 애 인 권 교 육 이 야 기 ] 공무원 인권교육을 다녀와서   김동림│석암재단(현 프리웰)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2009년에 자립한 탈시설 7... file
480 2018년 겨울 117호 - 11월 장애경     11월 장애경     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요. 엄마 아빠는 직장에 가고 동생들은 학교에 가니 집에 사람 하나 없어 혼자 지내야했지요. 한 친척이 와서 애경이... file
479 2018년 겨울 117호 - 애경 이야기 / 김유미 애경 이야기   2019년 달력을 준비하며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인터뷰·정리 김유미     장애경. 1964년에 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났다. 부모가 아이를 낫게 하려고 ... file
» 2018년 겨울 117호 - 12월 박경석     12월 박경석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들야학은 공부하는 모습이에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거리에서도 공부하고, 시도 때도 없이 공부하지요. 지하철 철로... file
477 2018년 겨울 117호 - TFT 전문가 PKS를 만나다 / 최한별 [2018 여름 <노들바람> 115호 中]     TFT 전문가 PKS를 만나다     최한별 │비마이너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고양이,떡볶이를 좋아합니다.  사주는 거...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9 Next
/ 59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