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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6월 노들'
 

2010년 4월, 노들에서 새로운 형태의 소식지가 발간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전까지 익숙했던 책자 형태가 아니었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소식지는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의 우편함에 전해졌습니다. 새로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형태가 등장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세상 물정과 유행엔 대체적으로 둔감하게, 그리고 살짝 느긋하게 반응하는 노들에서 이렇게 웹 공간에 저장되고 웹을 통해 전해지는 매거진 형태가 등장했다는 것은 나름 큰 진화의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ㅎ

 

손으로 잡기에 (어쩌면 읽기에도) 딱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책자 <노들바람>은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지만 자주 만나보기 어렵다는(계간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노들의 이야기들을 보다 따땃하게 배달할 수 있고, 매달 이어지는 후원인들의 소중한 이름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던 월간 <웹진 노들바람>은 더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와 더 쉽게 전달될 수 있다는 장점을 안고서 2010년 4월 이후 한 달에 한 걸음씩 4년 3개월에 이르는 기간을 뚜벅뚜벅 걸어 50걸음을, 드디어 50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책자 <노들바람>은 최근 100호가 나왔습니다. 굳이 맞추려 했던 것은 아닌데 일부러 의도라도 한 것처럼 보이는군요. ㅎ

 

사소한 일상부터 모두가 뭉쳐 공분했던 투쟁의 역사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웹진을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내용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거친 이 <웹진 노들바람>이 항상 붙잡고 놓지 않았던 것이 있다면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개개인이 전경으로, 때로는 ‘노들’이라는 이름의 공동체가 앞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그 둘은 결국 한 이미지 안에 함께 있는 존재이죠. ‘노들이라는 이름으로 엮인 사람들’은 그렇게 다른 듯 같게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우리가 후원인 소식을 꼬박꼬박 실었던 것 역시 단지 ‘후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를 전하고자 했었던 것이 아니라 그 후원자들 역시 노들이라는 이름으로 엮인 사람들이라 보았기 때문이었다고 전 생각합니다.(앞의 비유로 다시 얘기하자면 풍경화의 저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산과 같은 느낌? ㅎ)

 

처음엔 모든 내용을 혼자서 만들었습니다. 기획과 글쓰기, 편집과 디자인까지.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군요. ㅋ 그러다 더 많은 이들이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특성을 살린 꼭지들이 나타났고, 우린 숨겨져 있던 능력자(작가)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콘텐츠의 형식도 글과 이미지를 넘어서 소리와 영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개별적인 형식도 다양해졌지만 형식의 변화 그 이상으로 이젠 담고 있던 그릇조차 넘어선 사례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듣거나 말거나 노들바람’은 이제 웹진이라는 틀을 넘어 자체적인 팟캐스트 방송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하네요. ㅎ

 

그간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했었는데 무슨 회고록처럼 되어버렸습니다. ^^; 결론은 간략하게 마무리를 져야 할 것 같네요. 이제 전 이번 50호를 끝으로 웹진 제작에서 물러서려 합니다. 웹진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지에 대해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가 끝은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든 다시 나올 것입니다. 노들이라는 이름으로 엮인 우리들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2014년 6월의 노들은...

 

 

현수막공장 노란들판 _ 공장에 심어 놓은 쩡기자가 보내온 소식

 

* 대용량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노란들판은 6/4지방선거 주문으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매우 바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만큼 살인적인 스케줄을 몇몇의 직원들이 소화해냈습니다. 며칠을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가끔은 혼자 욕도 하게 되고, 수시로 짜증을 유발시키는 업무들을 죽기 살기로 처리해 낸 결과. 노란들판이 선전을 맡은 2명의 후보자가 당선이 되었고, 또 통장이 조금은 두둑해졌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 대수술

노란들판 경영이사님, 배를 가르다! 노란들판의 영업과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양** 이사님이 배를 가르고 맹장을 떼어내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며 삼겹살을 2인분밖에 드시지 못하더니. 확인 결과 맹장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셨구요, 완벽히 회복하셔서 지금은 삼겹살 3인분과 소맥을 무난히 소화시키고 계십니다.


 

* 대청소

노란들판 3층 대청소. 노란들판이 입주하고 있는 다림빌딩 3층에는 박** 인쇄편집디자인 팀장과 양** 경영이사님이 기거하고 계신데요. 각종 인쇄물과 서류 더미, 각종 짐들과 쓰레기들로 뒤덮인, 큰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전혀 아무렇지 않을 창고 같은 사무실이었습니다. 그런 창고를 6월 29일 팀장들이 모여서 대청소를 했습니다. 버릴 건 싹 버리고, 서류들은 싹 정리하고, 묶은 먼지는 쓸고 닦고 등등. 반나절을 땀 흘린 결과 번듯한 회의 공간과 사무실(아직은 지저분하지만)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바퀴벌레 잡읍시다!

 

 

 

 

노들장애인야학 _ 야학에 심어 놓은 nodlman 기자가 보내온 소식

 

* 611

전국 집중 투쟁이 경북도청 앞에서 열렸습니다. 노들야학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야학 교사 하금철은 “핵발전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를!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중단하라!”라는 슬로건으로 540배를 진행했습니다.

 

* 616

한소리반과 청솔1반이 노들섬 노들텃밭에서 단합대회를 했습니다. 상추, 쌈채소, 깻잎들을 속아주고 물도 주고 준비해간 맥주와 음식들을.먹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 626

서울시청 앞에서 노들야학 친환경 무상급식을 요구하며 현장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음악대반, 미술반, 연극반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 628

연신내 메가박스 9층에서 박경석의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와 홍은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_ 센터에 심어 놓은 봑기자가 보내온 소식

 

*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에서는 7월부터 매주 수요일 '중증장애인을 위한 POP손글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616

광화문 농성장에서 문예판 배우들을 위한 인권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배우들과 인권에 대하여 나누고 서로 인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6월 우리들의 모습 …………………… 기타



노들야학에 들어온 송우영 신임교사.
(그냥 정복 입은 기념으로 소개~)
대학생은 기본이고,
공무원, 변호사, 교사, 의사, 전도사 등
다양한 배경을 자랑하는 교사들의 이력,
거기에 하나 새로운 경력이 추가되었다.
이번엔 장애인콜택시를 운전하시는 분이시다.
야학 학생들, 이제 땡땡이 칠 때 장콜 부르기 쫌 애매하시겠다. ㅋ


6월부터 준비해서 7월부터 실시되는 장애인 활동보조인 교육.
이제 노들에서도 활동보조인 교육이 진행된단다.
야학 아니고, 센터 아니고, 사단법인 노들이 센터협의회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진행한다.
주변에 활동보도 하실 분 있으면 이제 요기다 신청하시라 얘기하시라~~~ ㅎㅎ
(02-766-9120 / 담당자:박경영)


이제 꽃집에서도 교사들을 키우나 보다. ㅋ
오로라도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
지금은 아니지만 오로라 역시 신임교사로 등록할지도 모르지.
여긴 가나도 있고, 죠스도 있는데 오로라 정도야 모. ㅎ



항상 불안했던 유리빌딩 2층 후문 계단
좁은 공간에 휠체어가 3대씩 테트리스 끼워맞추기 하듯이 들어가 있으면
언제 그 중 하나가 밖으로(밑으로?) 튕겨버릴지 알 수 없어 불안했는데
주노주노가 여기에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안전문을 작동시켰다.
(실은 저 추락방지 안전문은 한참 전에 만들어졌으나 불편함을 이유로 계속 자기 역활을 하지 못했었다.)
항상 안전에 불안하게 노출되어 있는 우리임에도
의외로 안전의식은 느슨하기 그지없던 우리들...
저 고무줄이 우리의 안전의식도 조금 더 팽팽하게 당겨주기를. ㅎㅎ


주노주노에겐 이런 능력이 있었나보다
이젠 본인의 집에 이런 철봉을 설치했단다
좌반장 2세가 탄생하려나... ㅋ



6.26. 장애인야학 학생들에게도 무상급식을 지원해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시청 앞에서 현장수업을 진행하였다. 피켓도 들고, 노래도 부르고, 그림도 그리고~
이제 밥만 있으면 되겠군. ㅎ



그리고 제발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중단했으면 좋겠다.
할매 할배들을 그렇게 짐승처럼 끌어내리고 심고자 하는 철탑.
칠십육만 오천 볼트를 핵발전소로부터 뽑아내고자 함은
정말 우리의 삶을 위함인가. 아니면 발전이라는 이름 하에 자행되는 욕망의 펌프질인가
그저 살던 대로 흙에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본논리로 생각하는 정부와 한전이 줄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다.
삽질이 자본의 욕망을 대변하면 삽질이 지나간 자리는 썩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미 우리는 보았지 않았나.
밀양을 살리는 삽질은 이제 할매 할배에게 맡기자. 그분들은 이미 칠십육만 오천 번도 넘게 삽질을 해보신 분들이다.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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