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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월간노들바람 제35호

 

 

 

정태수 열사를 보내며         불수레반 김명학


오늘 우리들은 정태수 열사를 다시는 못 올 곳으로 보내고 왔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가족들, 선배, 후배, 동지들을 남겨두고
열사는 말 한 마디 못한 채 우리 곁을 그렇게 홀연하게 떠나갔습니다.
슬픔과 아픔을 그대로 각자의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두고
우리들은 정태수 열사를 보내고 왔습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열사를 보내며 그와 약속을 했습니다.
당신이 못 이루고 간 그 소중하고 깊은 뜻을
남아있는 우리들이 꼭 결실을 맺겠다고.
정태수 열사여!
그대는 그동안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이젠 장애도, 차별도 없는 영원한 안식처에서 고이 잠드소서..
오늘 그대를 보내는 날
하늘도 슬퍼서 비를 내리고,
우리들도 깊은 슬픔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열사 그대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나 함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열사여!
우리가 바라는 장애해방, 인간해방은 꼭 이루어질 거라고
우리는 굳게 믿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열사여! 고이 잠드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애해방, 인간해방 그날까지 투쟁, 투쟁, 투쟁!!!
2002. 3. 5

 

 

 

노들바람 제35호 보기  노들바람 35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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