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0 01:19
2015 봄여름 104호 - 떼굴떼굴 굴러라 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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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굴떼굴 굴러라 노들아~
2015년 노들 법인 총회 이야기
by 노들야학 유 미
3월 7일 토요일에 노들 법인 총회를 했습니다. 법인... 총회... 이런 걸 할 때마다 여전히 뭔가 어색하지만, 적응하는 중. ^^
1993년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출발한 노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일을 할 조직을 하나씩 늘려갔는데요. 장애인이 시설에 갇히지 않고 동네에서 함께 살길을 찾으며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만들었고,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할 작업장을 고민하며 현수막 제작 공장인 노란들판을 만들었습니다. 자립생활 고민 속에 문화예술 활동을 전문적으로 해나갈 장애인문화예술판(전 장애인극단판)을 만들었고, 야학 바로 옆 동네인 성북구에서도 장애인 자립생활을 지원해보고자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노들이 성장했고, 곳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처음 노들이 품었던 마음, 소중히 여긴 가치를 잊지 않고 이어나가기 위해 이제 ‘노들’ 법인이 떼굴떼굴 굴러갑니다. ‘노란들판’의 가치로 함께 투쟁하는, 독수리 오형제처럼 단단해지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직 삐죽삐죽 잘 정리도 안 되고, 어려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함께 잘 살아보고 싶습니다.
올해 법인 총회는 노들의 멋진 후원인이 운영하는 고깃집 ‘갑부집’에서 진행했습니다. 고깃집 특성을 살려 의사봉 대신 고기 집게로 의결하는 진풍경. ... 이번 총회에서는 각 단위에서 추대한 대표들을 회원들이 승인하고, 노들 법인의 이사 정원을 조정해 조금 축소된 규모로 이사진을 꾸렸습니다. 노들의 여러 단위가 떼굴떼굴 잘 굴러갈 수 있기를 응원하며, 모두 힘내라 투쟁~
사진 : 노들을 후원하는 가게 갑부집에서 열린 노들 법인 총회
사진 : 고깃집에서 열린 총회답게... 의사봉은 고기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