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122호 - [욱하는 女자] 말귀를 못알아듣겠대 말귀를~!!!! / 박세영
[욱하는 女자]
말귀를 못알아듣겠대 말귀를~!!!!
박세영 | 세0. 센터판에서 8년째 재미난 활동을 찾고 있는 유쾌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름 직설적이고 정신없는 욱하는 女자 박세영이라고 합니다.^^
또 한동안 내가 잠잠했나보다. 욱하기만 하다가 성격 베려먹을(?) 것 같아서 가만히...조신하게(?) 좀 있었더만...욱하지 않고선 좀이 쑤시는 일이 생겨버렸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날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잠깐 간단한 내 장애 소개(?)를 하자면...오른쪽 팔 다리 편마비에 언어장애가 있다. 언어장애 정도는...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듯....(?) 내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들릴...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뭐 대충...요까지만...ㅋㅋ
앞뒤 배경 설명들을 요약해서 말하자면 사건은 이렇다.
우리 센터(센터판)는 이사 준비가 한창이었고 정신없는 와중에 난 정수기 이전 설치 접수를 하려고 웅X 코X이에 전화를 했다. 난 정수기 이전 설치 접수를 하려고 하는데 어쩌구저쩌구.....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상담원이 하는 첫마디....말귀를 못 알아듣겠으니 다른 분 바꿔달란다. (내 발음이 좋은 건 아니지만 말귀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닌.......문자로 얘기를 하겠다고 번호를 알려달라 그래서 접수를 하긴 했지만....기분은 썩.....) 그래 어찌어찌해서 접수를 하고 웅X 코X이 팀장이란 사람이 이전 설치하는 김에 정수기 교체를 하면 얼마를 할인해주고 뭐 어쩌구어쩌구 하는 거다. 괜찮겠다 싶어 정수기 교체 진행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봤고 서류요청을 해왔다. 그 당시에는 이삿짐으로 인해 서류를 찾을 수가 없었고 그쪽에서 요구하는 날까지 서류 준비가 불가능 했다.(말귀라는 팀장의 말도 심히 거슬리고 있었고...) 그래서 정수기 교체 안하고 이전 설치만 진행하겠다고 문자로...문자로 말을 했다. 왜 그러시냐고 답문이 왔고 상황을 사실대로 설명했다.(문자로...말귀 못알아듣는댔으니까....ㅋ)
그쪽에서는 서류 준비만 해주시면 되고 요금도 할인되는 부분이 있는데 왜 안하시려고 하냐고 계속 물어왔다.
난 굳이 정수기 교체는 안해도 되는데 제안을 해주셔서 교체를 해보려고 했으나 이사 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 요구하는 서류도 많고 또 그 서류 준비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제일 큰 이유는 제가 이일로 통화할 일이 많은데 팀장님이 다짜고짜 말귀를 못 알아듣겠다고 하신 부분에서 좀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문자로...
그랬더니 자기가 방문하겠다며...자기 사무실이 많이 시끄러워서 그렇게 말씀드렸던 거 같댄다.(말귀 못 알아듣겠다고...상담하시는 분이...)
그래서 난 시끄럽기는 저희 쪽도 마찬가지였고 제가 감정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짜고짜 말귀 못 알아듣겠다는 표현은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제 질문에 다 대답하시면서 말귀 못 알아듣겠다는 말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을 했다.(문자로...)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다른 언어장애 있으신 분들도 통화할 일이 있을 꺼라 생각하는데 말귀 못 알아듣겠다는 말씀은 하지 마시라고 말을 했다.(문자로...)
(솔직히 이렇게 말을 하니까 그나마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나 원래 이러지 않았다고...내 할 말 못하는 착하고 순X한 아이였는데.......점점 깡따구가 생기는 거 같기도 하고 나만 당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은 거 같기도 하고...ㅋㅋ)
이렇게 말을 했더니 태도가 바뀌었다. 웅X 코X이 코디가 전화가 왔다. 저희 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거 자기가 사과드리겠다고...정말 죄송하다고 하면서 정수기 교체하는 거 다시 생각해 주시면 안 되겠냐고...자기네 연말 실적이 부족하다는 얘기까지 하면서...(진작에 응대를 잘하지...고객 기분 드럽게 만들어놓고...ㅋ)
자기(웅X 코X이 코디)가 사은품, 선물 등등 가지고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하면 해주시면 안되냐고까지 한다......(나참...이건 뭐야....니가 왜....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ㅋ)어이 없었음...완전...
결국 그 정도로 사과 받을 것까진 아니고 다음부터 그런 식으로 응대하지 마시라고 하면서 결국.......
이전 설치만 하고 교체는 안했다....ㅋ
상담원분들........그래... 말귀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 이해는 한다.
근데..........
아무리 말귀를 못 알아들어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말귀 못 알아듣겠단 표현은 좀 아니지 않냐는 거다. 아니 그거도 상담원이라면...
진~~~~짜 못 알아듣겠으면 죄송한데 문자로 문의를 주시면 정확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라던가...그런 대체 방법 있잖아.....~~!!!!!!!!!상담원 교육인가 인권 교육인가 그런 거에 이런 내용도 포함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
아니...글로벌 시대(?)에 꼭 언어로만 문의를 하고 그런 구닥다리 시스템(?)을 좀 바꿀 생각은 없나???? 전 장애 포괄 좀 해보자 쫌~!!!!!
PS. 자체 언어순화를 위해 최대한 욱을 줄여 볼려고....했........힘드네...내 스타일이 아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