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108호 - 노란들판의 꿈
노란들판의 꿈
김명학 | 노들야학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12일 목요일 오후 7시에 노들장애인야학에서 『노란들판의 꿈』(『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개정판)이 출판되어 『노란들판의 꿈』 책 출판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노들야학은 1993년부터 2016년 24년 동안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세월동안 치열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 24년 동안 공부도 꾸준히, 투쟁도 열심히, 사랑도 하면서, 깊은 대화도 하면서, 또한 열심히 마시면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또 그 반면에 좌절도 하고, 외로운 것도, 슬픔도, 방황도, 고민도 많이 하였던 세월이었습니다. 노들야학은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쌓여진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거창한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지켜온 세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노들야학이 걸어온 길은 그리 만만치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 험하고 힘든 길을 학생, 교사, 노들야학을 사랑하고 격려해 주는 이들이 곁에서 함께 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노들야학이 지금까지 존재하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너무 힘이 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서로 용기와 격려를 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 관계는 수직 관계가 아니고 수평 관계입니다. 학생, 교사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자신들의 고민들을 말하면서, 또한 슬픔도 즐거움도 말하면서 서로 간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갑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를 만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노들야학 공간은 사람의 냄새와 장애인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들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가르쳐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노들야학 공간은 각자들에게 소중하고 의미가 깊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들야학 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갑니다.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노들야학과 인연이 되어 노들야학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들야학의 공간에서 함께 활동을 하면서 자신들의 삶에도 귀하고 값진 경험들을 함으로써 한층 더 각자의 삶의 의미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노들야학 공간에서 서로 간의 삶의 참 의미들을 찾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노들야학을 사랑하고 격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