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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투지에 참여하는 이유

 

 

 재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권익옹호팀 활동가

 

 

 

 

  지난 6월25일(화) 2년 전 박원순 시장 때 우리의 투쟁으로 만들어 낸 탈시설지원조례가 오세훈 시장에 의해 폐지되었다.

 

  우리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동권 보장,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권이 바뀌고, 서울시장도 바뀌었지만 우리의 요구는 예산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보수 정권이 들어오면 예산과 정책 반영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활동(투쟁)에도 많이 제약이 따르고 장애인 복지도 뒤로 후퇴하는 것 같고, 그 단적인 예가 탈시설지원조례폐지인 것 같다.

 

  우리의 요구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CRPD)에도 보장되어 있는 권리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투쟁하는 것이고 투쟁의 다양한 방식 중에 하나가 포체투지이다.

 

  나는 포체투지가 절실함과 간절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장애인의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하철 바닥을 기는 것으로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6월17일(월) 서울시의회 앞에서 탈시설지원조례폐지 저지를 위한 대응 투쟁이 있던 날 왕십리역에서 시청역까지 포체투지에 참여했다.

 

  지하철을 타고 휠체어에서 바닥으로 내려와 엎드린 순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들과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서글픔이 밀려왔고...

 

  경찰들과 교통공사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할까 봐 솔직히 무서웠다.

 

  센터판에 오기 전의 나였다면....

 

  지하철 바닥을 긴다는 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는 그 의미와 필요성을 알고 마음으로 느끼기에 허리와 무릎 통증을 무릅쓰고...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동지들이 가는 그 길에 함께 하려고 한다.

 

  우리 권리가 지켜지는 그 날까지...  투쟁!!

 

 

조재범.jpeg

사진 전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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