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조회 수 10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노들아 안녕ㅎㅎㅎ.jpg










1111.jpg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사무국장으로 노들에 발을 들인 김선아예요.

 나이는 많고 정신연령은 가르치는 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정도ㅎㅎㅎ 

그런 제가 신임교사라니… 아니 이젠 정교사죠. 흐~


   ‘노들’ 은 지인들을 통해 있단 거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와보지 

했던 간이었죠. 전장야협 사무국장이니 당연히 교사를 해야한다는 교장샘과  전임자 금철샘(지금은 비마이너에서 하기자로 활동하는)의 꾐에빠져  덥석 한다고는 했죠.


   전장야협 업무를 익히느라 10월 중순부터 노들을 왔다 갔다 했어요. 

그로부터 2~3개월이 흘러 12월이 다 되도록 참관수업은커녕 야학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조금은 불안했어요. 할 수 있을까? 괜히 한다고 한 건 아닐까? 장애인 운동에대해서도 아니 장애인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누굴 가르친단 걸까? 

그러다 12월에서 1월 사이에 진행된 연구수업 동안 집중적으로 참관수업 

및 과정을 열심히 이수했죠.





2222.jpg








































  그때 수업을 참관하면서는 아차 싶더라구여. 고민은 더 깊어졌구여…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너무 수업을 잘하시는 거예요.

전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말을 듣고 필요를 이해하는 것조차가 힘든데 

말이죠.


   고백하자면 전 여기 오기 전엔 ‘노들’이라는 이름과 장판의 대표 ‘박경석’

교장샘의 이름 석 자 알고 있는 게 지식의 전부였죠. 장애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는 문외한. 그게 제 모습이었어요.


   차별에 저항하는 곳이라면 어디나 일해보고 싶다라는 맘을 가지고 모르는

건 많지만 그저 열심히 하자라고만 생각했어요. 그전엔 학원 강사(초등, 중등

수학강사)로 밥벌이를 하고 있었기에 가르치는 일 하나는 자신 있었어요.

   그 외 업무적인 것은 기계치, 컴치에 나이 많아 힘도 부족, 활동가로서 

미숙함투성이네요.


   하지만 ‘그냥 돈벌이’ 말고 ‘활동’을 꼭 하고 싶었어요. 그런 제게 이 노들과

들샘들은 일로도 마음으로도 도움과 힘을 주시는 분들이었어요. 덕분에 처

음에 든 걱정에 비해 일을 차차 해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장애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 그렇구나 생각했어요. 이분들과, 노들과 함께 오래 오래 활동하고 

싶다라는 맘이 들더군요.


   지난 비마이너 창간 4주년 행사할 때, 노들야학 학생 준수 씨가 썼다는 

‘살아남아서 더 잘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는 그렇게 제 책상 앞에 다짐으로 

붙어 있어요. 노들에 온 지 6~7개월이 지난 시간들 속에서 이곳은 제게 일하

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어요.


   제 수업은 국어 2반. 선심, 용호, 수빈, 유리, 명선. 청솔 1, 2반이 섞였죠~ 

작할 땐, 저도 사회적으로 부족하고 신체적으론 약간의 장애를 지니고 있

어 장애인 학생들과 다를 바 없으니 노력하면 된다였어요. 학생들은 노력하

고 이해해야하는 대상이었죠. 지금 제게 학생들은 ‘그냥’ 친숙해요~ㅎㅎㅎ

수업에선, 아직 배울 점이 많고, 학생들의 얘기를 못 알아들어서 학생들을 

들게 할 때도 있지만 가르치기보다 배운다는 말을 어느 곳보다도 실감하

게 되는 공간인 것 같아요. 보다 학생의 욕구에 맞는 질 좋은 수업도 해야 

하고요.

3333.jpg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야학 ‘노들’을 얘기했네요. 야학 신임교사 아니 이제 

교사인 저를 소개해야 하는데 그만큼 저를 소개하기보다 제가 어떻게 노

들에 녹아드는가를 소개하는 게 더 낫다 싶게 저 혼자로는 너무 부족하네요.

   잘할 자신, 정말 없어요. ㅠㅠ 하지만 여러분이 함께해주신다면 노들을 아

는,노들과 함께하는 분들, 상근·비상근 야학선생님들 모두와 학생분들이

“살아남아서 더 잘하고 싶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노들에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40 2014가을 102호 - 우리, 이래서 바쁘다! ○●○ 우리, 이래서 바쁘다! - 장애인문화예술판 10월 내지 11월 일정 안내 - 문예판 안수 원래는 내가 연출을 맡아서 준비하고 있는 공연에 대한 썰을 풀어볼까 했... file
39 2014가을 102호 - 도움반에서 드리는 편지 ○●○ 도움반에서 드리는 편지 김혜옥 김혜옥. 노들야학 창립 멤버. 3대, 5대 교사대표를 지냈으며 초등 특수교사입니다. 지난 3월, 전교 선생님들께 뿌린 메시지... file
38 2014가을 102호 - 온몸으로 함께 울고 함께 기다리는 일 ○●○ 온몸으로 함께 울고 함께 기다리는 일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노들야학 은전 대한문에서 출발한 버스는 다섯 시간 만에 진도에 들어선 후에도 한참을 ...
37 2014가을 102호 - 박경석 유언장 ○●○ - 박경석 유언장 - 어찌 보면 지금 유언장을 쓰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나는 해병대를 제대하고 잘 놀다가, 1983년 토함산에서 행글라이... file
36 2014가을 102호 -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 노들이면서 노들을 후원도 하는(?) 서기현 님 9월에 어느 잔잔한 가을바람이 불던 날. 하월곡동 어느 한 사무실에서 반짝거리는 ... file
35 2014가을 102호 - 고마운 후원인들 2014년 10월 노들과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CMS후원인 강경완,강귀화,강남훈,강문형,강병완,강복원,강복현,강소영,강수혜,강영미,강유선,강정...
34 2014여름 101호 - 노들바람을 여는 창 노들바람을 여는 창 “저는 난생 처음으로 출구가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황금 해안에서 인간이 쏜 두 발의 총을 맞고 인간세계로 붙잡혀온 원숭이. 그때 볼에 ...
33 2014여름 101호 -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날을 맞이하여 송국현 학생을 기억하며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날을 맞이하여 송국현 학생을 기억하며 노들야학 준호 마주했던 사람들의 죽음에 괴롭고 괴로운 마음을 이끌고 투쟁을 이어온 사람들이... file
32 2014여름 101호 - 지금 국현 씨를 생각하는 모든 분들께 지금 국현 씨를 생각하는 모든 분들께 노들야학 정민 ----------------------------------------------------------------------------- 아, 어떻게 우리가 이 작... file
31 2014여름 101호 - 송국현 아저씨 장례위원 이야기 장애등급제 · 부양의무제 폐지 농성 672일차,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4년 420을 보냅니다 송국현 아저씨 장례위원 이야기 노들야학 명희 오늘같이 바람이 불어... file
30 2014여름 101호 - [장판 핫이슈] 그 어떤 죽음도 1/n 될 수 없다 장판핫이슈 그 어떤 죽음도 1/n 될 수 없다 노들야학 민구 큰 일 이 다 요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슝슝’이 아니다. ‘쌔애앵 쌔애앵’지나간다. ...
29 2014여름 101호 - 25만원 노역일기 25만원 노역일기 노들야학 경석 투쟁하면 할수록 쌓이는…… 벌금. 그것이 쌓이고 쌓여, 또 다시 지명수배가 떨어진 박 경석 교장샘. 수배자로 살던 어느 날, 갑자... file
28 2014여름 101호 - 노들야학도 버스 타고 모꼬지 갑시다! 노들야학도 버스 타고 모꼬지 갑시다! 노들야학 도현 - 장기 휴직 교사 그러니까, 비밀이 하나 있다. 노들 사람들은 나를 퇴임 교사라 알고 있지만, 사실 본인은 ... file
27 2014여름 101호 - 또 하나의 기우제가 시작됐다 또 하나의 기우제가 시작됐다 장애인도 고속버스 타고 싶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노들야학 유미 대중교통이라는 말이 목구멍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다. 시내버... file
26 2014여름 101호 - [형님 한 말씀] 어지러운 난국 형님 한 말씀 어지러운 난국 「 어지러눈 난국 」 - 노들 명학 -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 가고 있다. 사람의 생명은 소중한 데 이 소중한 생명들이 이... file
25 2014여름 101호 - 노들 새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노들새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두둥~! 새 책이 나왔습니다. 노들의 스무 해 이야기를 담은 노들바람 100호 홍은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 file
24 2014여름 101호 - [노들아 안녕] 노들센터 아라 코삼 조아라입니다! 위 사진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때 서강대를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인데요. 벚꽃에 눈이 팔린 저를 위해 활보팀과 광호가 나무를 흔들어서 연... file
» 2014여름 101호 - [노들아 안녕] 김선아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사무국장으로 노들에 발을 들인 김선아예요. 나이는 많고 정신연령은 가르치는 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정도ㅎㅎㅎ 그런 제가 신임교사라... file
22 2014여름 101호 - [교단일기] 교육과 탈교육, 그 경계에서 '노란들판'을 꿈꾸다 내가 처음 노들을 알게 된 건 EBS 지식채널을 보고 나서부터이다. 휠체어를 끌고 작업장에 가서 낮에는 일을 하시고, 밤에는 야학에서 공부를 하시던 한 남성분.... file
21 2014여름 101호 - [나쁜행복을 말하다] 진심이 아닌 가짜 글 이사 후 3주 후. in 2013. 3. Webzine 하루 종일 정리하다 쉬다 했는데 어느 날 하루는 책꽂이가 너무 지저분해서 정리하기 시작했다. 책은 그냥 꽂아놓고 종이...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Next
/ 54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