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겨울 133호 - 성북구 장애인권리정책 및 예산투쟁 / 조재범
성북구 장애인권리정책 및 예산투쟁
조재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서울지역 IL센터들은 장애인권리예산쟁취를 위해 자치구 투쟁을 시작했다.ㅜ 센터판도 4월부터 성북구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서 ‘성북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센터판, 성북센터,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피플퍼스트 성북센터)를 만들어서 성북구청장 후보 면담 추진 및 자치구 투쟁을 준비했다.
준비 회의를 통해 각 정당 성북구청장 후보에게 요구할 7대 요구안(장애인 자립지원 제도 개선, 장애인 자립권리 보장, 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인 교육권 보장, 활동지원 제도 개선, 배리어프리(barrier-free) 성북구 실현, IL센터 운영 여건 개선)을 만들고, 면담을 추진했다. 더불어민주당 성북구청장 후보인 이승로 후보에게 여러 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실패하고 5월 31일 앙꼬 없는 찐빵처럼 이승로 후보 대신 비서실장과 정책 협약식을 가졌고, 6월 13일 이승로 후보는 성북구청장에 당선되었다. 이승로 후보가 성북구청장으로 당선되고 7월 13일에 성북구청에서 성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구청장 비서실장, 장애인복지과장, 팀장이 만나서 간담회를 진행하였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성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함께 ‘성북구 장애인권리예산 쟁취를 위한 투쟁’을 준비했다. 기자회견과 행진을 진행하기 위해 성북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 집회신고를 하고 며칠 후 성북구청이 먼저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센터판 프로그램실에서 2차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 후 성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다시 투쟁 작전(?)을 짜서 11월 1일 오후에 성북구청 점거 투쟁을 시작했다. 성북구청을 점거하고 몇 시간 후에 이승로 구청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었지만 성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제시한 요구안에 대해 검토 후 노력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구청장과의 면담 진행 후 우리의 요구안에 대한 예산 반영을 촉구하기 위해 11월 9일 오전에 성북구청 앞에서 ‘성북구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성북구 자치구 투쟁을 준비하면서 처음 성북경찰서에 가서 집회신고도 해보고... 또 한 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성북구 지역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그날이 올 때까지 센터판에서 열심히 투쟁해야겠다. 투쟁! 투쟁!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