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131호 - 4월 5일 경복궁역 5차 삭발결의자 / 최동운
2022.4.5.
경복궁역
5차 삭발결의자
최동운
노들야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최동운입니다.
노들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나는 노들장애인자립센터 권익옹호활동가 최동운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나의 신념은 장애인차별철폐이고 나는 삭발 시위에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을 용서하지 않는다. 나는 삭발의 무게를 감당할 것이다. 나는 이 삭발 투쟁에 장애인과 모든 소수자의 권리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왜 삭발 시위를 하게 됐는지 아는가? 단지 이준석이 막말을 하고, 그걸 사과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그 속엔 정치적인 생각과 철학이 깔려있다. 이준석은 사과하고 토론회에 나와라! 국민들이 다 부른다! 장애인들 무시하는 이준석은 나와라!
인수위원회는 우리 요구를 들어달라. 예산을 늘려 달라. 막말하는 이준석을 사과하게 해라.
사회에서 이동권이 왜 중요한가? 이동이 가능해야 우리가 다 같이 살 수 있다.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놓지 말라. 탈시설은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시설에선 먹고 자는 것만 할 수 있고, 밖에도 못 나가게 하고 죽을 때까지 사회랑 격리하기 때문이다. 시설은 폐지해야 하는 것이다. 시설에서 나는 교육을 받기는 받았는데 얻은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장애인평생교육법을 제정해라! 왜 제정해야 하는가? 평생교육을 못 받는 사람들이 있다. 교육을 나라에서 지원하는 건 오래된 의무이다. 교육권을 보장하라! 이동권을 보장해라! 투쟁!
이수미, 최동운 활동가와 노들센터 활동가들이 머리카라이 든 함을 들고 혜화역 선전전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