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봄 130호 - [동네 한바퀴] "공익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일하는 "동행" / 박소영, 김유미
동네 한바퀴
'공익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일하는 '동행'
동행 박소영 활동가 인터뷰
인터뷰, 정리_김유미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점점 더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활동 경력이 쌓일수록, 나이가 들수록 앞날에 대한 걱정이 함께 느는 신비를 경험합니다. 그저 걱정만 하다 말 것이 아니라면, 대책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힘든 사람은 많고, 사정은 다 다르고, 조직도 여유있지 않고, 엄두가 안 나 어려워하는 사이. 공익활동가를 위한 사회적협동조합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동행’의 설립 취지나 지원 활동을 보면서 조금 숨통이 트였습니다. 아, 활동가를 걱정하고 대책을 찾아보려 고민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었구나 하면서요.
현재 노란들판은 활동가 대부분이 동행 조합원으로 가입해있습니다. 사단법인 노란들판에서 활동가들의 동행 가입을 권장하고, 회비를 납부해줍니다. 동행의 조합원이 된 동료들이 동행을 통해 치과 진료나 건강검진을 받고, 급할 땐 대출을 받으며 숨 돌리는 모습을 봅니다. 참 감사하고 든든하지요. 동행의 활동들이 좀 더 널리 알려져 열악한 환경에 있는 활동가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행 역시 지속가능한 조직이기를 바라며, <노들바람>에 동행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1. <노들바람> 독자분들께 동행을 소개해주세요.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은 공익활동가의 사회경제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그들을 지원하며 공익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단순히 공익활동가를 지원하는 일뿐만 아니라, 공익활동가인 조합원님들이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상부상조·연대정신을 기반으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활안정을 위한 대출지원사업, 활동가들의 건강 돌봄을 위한 의료지원사업, 교육 지원, 쉼 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박소영 님 소개도 부탁해요.
어떤 계기로 동행에서 일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동행의 박소영 활동가입니다. 2019년 8월부터 현재까지 회계 담당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행에 들어오기 이전에도 노동 분야에서 활동을 했었기에 공익활동가들을 지원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성으로서 경력 중단을 경험하게 되었고, 동행에서 회계 담당 활동가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3. 동행 조합원이 되면 어떤 게 좋은가요?
공익활동가들은 각 단체나 활동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복리후생 및 활동 지원 부분에서 취약합니다. 동행 조합원이 되면 활동가들끼리 서로 상부상조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나아가 동행의 다양한 지원 사업과 대출사업에 지원하여, 공익활동가로서 지속가능한 활동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동행 조합원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현재 공익활동을 하고 계시다면은 우선 동행으로 연락을 주세요. 조합가입 의사를 밝혀주시면 절차에 맞게 진행을 합니다. 출자금과 월조합비, 선택사항인 상조회비를 내시게 될 경우 지원사업, 상호부조 기금 등을 이용하실 수 있게 됩니다.
5. 동행 조합원은 주로 어떤 분들인지, 얼마나 많은지 궁금합니다.
현재 동행 조합원은 2,200여명 정도 계십니다.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하시는 1인 활동가, (지역) 비영리 재단, 비영리 공익센터 등 여러 공익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주로 계십니다.
6. 동행 활동하시면서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
제일 어려운 질문이네요. (웃음) 코로나 19 사태에 긴급자금을 마련하여 조합원 개인/단체에게 긴급대출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공익활동가와 비영리 단체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데, 동행이 취약한 부분의 안전망을 확대하여 위기 상황을 한 고비 넘길 수 있는 기회를 드린 것 같아 동행 활동가로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7. 동행 조합원이 되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분들이 있을까요?
조합원 현황을 보았을 때 아직도 수도권 지역의 활동가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지역 활동가분들은 협소한 사회적관계망 속에서 어렵게 공익활동을 지속하고 계신데요.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더 많은 공익활동가 분들이 동행의 조합원이 되신다면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1인 활동가 분들도 더 많이 가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더 많은 지역/1인 활동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동행이 우리가 함께 활동하고 있음을 공유하는 그런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 노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것이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동행에서는 주로 공익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공모하고 진행하는 것이 주 활동입니다. 조합원님들의 활동, 삶 속에서 어떤 이슈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계신지 확인하고 공유하는 그런 관계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저희 지원사업들이 정말 공익활동가이신 조합원님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 더 좋은 지원사업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노들의 활동도 소개해주시면 저희 소식지에서도 풍부하게 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