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겨울 129호 - [2021 노들야학 백일장 - 백일장이 체질]대상_ 탈시설의 현실화 / 최동운(한소리반)
2021년 노들장애인야학
백일장이 체질
2021 백일장이 체질<대상>
탈시설의 현실화
최동운
한소리반
나는 뇌병변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나는 엄마 아버지께 버려졌다. 시설에 보내졌다. 은평천사원이라고 있었다. 그곳에서 22년을 같은 장애인들과 같이 지냈다. 어떤 형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이 형이 싫어서 도망가기를 원했다. 이 형은 나에게까지 괴롭혔다. 형들도 매일 괴롭혔다. 성폭행이 자행되고 천사원 나가기 전에 사건이 터졌다. 성폭행 하는 걸 걸려가지고 나도 맞고 그 형들도 맞고 그랬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도 그런 걸 당해봤다. 선생님들이 때리고 맞으면서 살았다.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설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 우리나라가 복지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장애인이다.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조그만 장애인이다. 나는 큰 일을 하는 장애인으로 살고 싶다. 그리고 나는 탈시설을 적극 지지한다. 나는 만약에 시설이 없어진다면 좋다고 얘기할 것이다. 나는 왜 시설을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는 한 가지로 얘기해볼까? 사람의 인권이 없고, 인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사람이 먹고 자고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서로 싸우고 폭행하고 그러면 이게 사람인가 동물이지. 그래서 시설은 폐지해야 한다. 그리고 탈시설 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러면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부는 탈시설을 빨리해야 한다. 그리고 시설 예산을 이제는 투자하지 않고 탈시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실천이 필요하다. 탈시설 홍보가 필요하다. 비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좋게 홍보를 해야 한다. 재난의 시대에 장애인들이 재난을 당하기 쉬워서 빨리 탈시0설을 해야 한다. 코로나가 장애인 시설에 창궐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탈시설을 빨리 이 시기에 탈시설 안 하면 안 된다. 사람들이 다 죽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왜 죽는가? 개인 생활이 없고 한 방에 5인 이상 모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5인 이상은 안 된다. 다 내보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시설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시설도 있다. 장애인을 모아놓고 단체 기합을 받거나 아니면 여자 장애인들이 성폭행하는 시설도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야 되나? 인간이 가장 잔인한 동물이다. 이것은 약한 장애인들이 당한 폭력이다. 최근에는 어떤 장애인 부모들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찾아갔다. 왜 찾아갔냐 하면은 시설 폐지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탈시설을 하지 말자고 해버렸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당사자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부모가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보건복지부에 찾아가다니 너무 보수적이다.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우리가 왜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고 할 얘기가 없다. 김이 빠진다. 부모님은 할 얘기만 하고 자식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되나? 부모님들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자식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식들에게 살기 힘들다 하고 시설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그게 현실이다. 생각을 바꿔서 얘기해보면 되겠다. 만약에 부모님들이 치매가 걸렸을 때 자식들이 요양원에 입주하라고 하면 어땠을까? 그거는 시설 아닌가? 부모가 돼서 자식들을 시설에 방치하고 그러면 나중에는 자식들이 버리고 가면 어떻게 할까? 이제 마음을 바꿔야 한다. 탈시설이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