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 123호 - [노들아 안녕]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이신애
[노들아 안녕]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신애
안녕하세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서비스지원 팀에서 활동지원사업 코디네이터를 담당하고 있는 이신애입니다. 저는 사회복지과를 졸업 후 청소년, 노인 쪽에서 사회복지사를 해왔습니다.
직장이나, 일상에서 장애인분들과 접촉할 경험 이 없었고 장애인복지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매 우 적어 조금은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에 입사한 지 3개월이 지나 고 있습니다. 활동지원 업무 및 기자회견, 투쟁 등 아직은 낯선 부분이 많지만 신기하고 지금까지 몰 랐던 부분에 대한 관심이 점차 생기는 중입니다. 예 를 든다면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장애인 저상버스나 장애인 화장실, 도서관 등등 많이 생겼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센터판에서 전체회식 건 으로 크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센터판에서 전체 회식을 하기 위해 식당을 알아봤었고 저에게 는 단순히 인원이 많으니 다 같이 맛있게 먹을 곳 을 찾으면 되겠다 라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식당을 알아보는 중에 휠체어가 가기 어려운 높낮이 있는 계단, 턱, 화장실, 저와 같은 비장애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부분 들이 신체적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크게 느끼 고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많이 적었구나라는 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몰랐던 부분이 많고 센터판에 들어오기 전에는 관심이 적었던 것은 사실이라 매 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제 주변 지인 가족 중 발달장 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신체는 건강하나 발달장애가 있어 부모님들이 걱정이 커서 혼자서는 밖을 이동한 적 이 없고 답답해서 바람을 쐬고 싶어도 맞벌이로 바 쁘신 부모님이지만, 어떻게든 항상 같이 이동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뭐든지 혼자는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에 부모님들은 자녀가 원하는 욕구대로 들어 주고 이것이 당연하게 생각되고 혼자서는 아무것 도 할 수 없다는 그런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 일을 하기 전과 후가 나누어 졌습니다. 전 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적어 그냥 인간적으로 내 지인 일이니까 단순히 슬프다 라는 마음 정도.. 이제는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과 서로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한 의문도 가지게 되면 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됐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덕분에 사람을 대하는 부분이 점 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통 해 많이 힘들고 어려움이 클 것이라 고 예상합니다. 그러나 저, 우리에 게 변화는 매일 필요한 것이고 장 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편견없이 평등했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큽니 다. 그래서 서로가 파이팅이 되었으 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