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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女자]

지팡이 들고 다니는 중장년층 할아버지야!!!!!!

 

박세영

센터판 활동가 세0. 나름 조용조용하게 살라고 온갖 꺼리를 찾고있는...

정신없는... 욱하는 女자 박세영 이라고 합니다.^^

 

 

박세영_욱하는여자.jpg

 

  얼마 전 또 욱 할만한...

  (아니 욱 한 건지도 모르겠네...) 뭐 암튼 그런 일이 있었다. 근데 이번엔 이게 장애인 차별인지 뭔진 모르겠다만 그냥 난 털어놓을 것이다. 내가 욱 했으니까...(나이 들면서(?)ㅠ 어디서 그런 욱함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만 자고로 난 조용조용하고 내성적이고 극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크 !! 믿거나 말거나~!!ㅋㅋ)

  어느 날, 약~간 늦은 시간(한...밤 10시쯤??) 퇴근 길 ~!!!!(일하느라 늦었을까~요? 놀다가 늦었을까~요?..ㅋ) 집에 가는 길이었다.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하기에...연 X대 버스정류장에서 두 번째 버스 탑승~!!(우리 집 가 는 길 노출 된 건 아니...겠지...ㅋ)

  버스는 만원이었다. 근데 타는 순간 앞쪽 좌석에 앉 은 어떤 분이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의자에 앉았다.(매 번 말하듯이 난 지체장애로(서류 상으로만....ㅋ)걸음걸 이가 불편하고 약~간(?) 부정확(?)한 발음...뭐 암튼 그렇다.)‘예전에는 누가 자리 양보해 주면 아니라고 괜찮다고 했었는데...’요즘에는 ‘네~고맙습니다!!’라고 하며 냉큼 앉는다...ㅋ(이건 뭐...)

 

  다음 정류장에서 또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탔고 내 앞에는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어느 할아버지가 서 있었...다.

  ‘또 예전 얘기...예전엔 이런 상황에서 난 자리를 양보했었다. 나도 장애인인데...ㅠ...뭐 암튼...지금은 안한 다. 나도 위험하기 때문~!!!!!!!!!!!크크크~!!’ 

  난 앉아서 마스크를 쓰고(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 네X버 뉴스 기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인 지 버스가 흔들리면서 다리 쪽에 뭐가 자꾸 부딪혔다. 난 그리 생각하고 그럴 수도 있지~!!라며 그냥 보던 거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부딪히는 강도가 더 강해졌고 난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봤다.

  띠리링~~~!!!!!!!!!!!~!!!!!!!!

  사람이 많아서 부딪혔던 게 아니었다. 그 내 앞에 있 던 지팡이 들고 다니는 할아버지(...아니 중장년층이었 다.)가 들고 있던 지팡이었다. 내 다리를 툭툭 치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반응이 없으니까 점점 센 강도로........툭 툭 치다가 내가 쳐다보니까 왜 안일어나냐고...당연하 다는 듯이...말하는 거였다.

  ‘예전 나는 일어났다. 대꾸하기 귀찮아서...근데 지 금은........’

  난 바로 다리가 불편하다고 말을 했다. 그 중장년층 할아버지?? 못 알아듣는다...아니 못알아들....으신다....

  그래서 난 친절하게 마스크를 벗고 “저 장애인이라 구요!!!”라고 말을 해드렸다. 그랬더니 뒷좌석에 앉아 있던 어느 분이 어르신 여기 앉으시라면서 자리를 양 보하는 거다. 그 중장년층 할아버지는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거기 앉았다..아니 앉으셨다.(자꾸 존칭을 빼먹 네...ㅋ) 그 뒤 몇 정거장을 지나 난 내릴 준비를 하려고 뒷문 앞으로 갔다. 그 중장년층 할아버지는 눈을 밑으 로 내리X...내려다 보시면서 내 걸음걸이를 보고 있었다.(길지 아닐지 모르지만 내 생각엔 내가 진짜 장애인인지 아닌지 봤던 거 같다.)

 

  뭐...그럴 수 있다...기분 X같지 만...........^&%$^$%#$% ㅆ.....

  솔직히 내가 말하거나 걷고 있지 않으면 불편하다 는 티가 안 난다고 하는 사람들은 간혹 가다 있었다.

  난 그 중장년층 할아버지의 시선에 욱하는 게 아니 다.(아니 시선에 욱하는 거일지도....) 자리가 없고 정 자 기가 서 있는 게 힘들고 그러면 말을 하면 되지 않냐는 거다. 양보 좀 해줄 수 있냐고...그래...어르신이면 양보 해드려야 하는 건 맞지...근데 선택사항이지 필수사항은 아니라는 거다.

  그렇게 대접을 받고 싶으면.....똑....ㅂ...ㅠㅠ 그래.......어르신 공경..........ㅠㅠ후후~!!!!!!!!!!!!!

 

  아니 근데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뭘해 난 기분 나쁘다고~!!!!!!!

  장애인인지 아닌지 끝~~까지 쳐다보고 있는 건 뭔 데~!!!!!!!!!!!!그것도 자리에서 일어나 뒷문으로 가는 거 부터 내려서 걸어가는 거까지.........!!!!!!!! 진짜 장애인 아니면 뭐 어쩔껀데~~!!!!!!!!!!!!

 

  아니 또 사람을 왜 쳐!!!치길???!!!!!!엄연한 폭행(맞 나?)!!!!!!!!!

  예전보단 욱 하는데 그쳤지만......나중엔...................

  신!!고!!까지 해버릴까부다!!!!!!!&$#$%$##$#..이런 쓰..ㅆ....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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