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122호 - [형님 한 말씀] 겨울 그리고 봄 / 김명학
[형님 한 말씀]
겨울 그리고 봄
김명학 /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그 바람 속에서 봄이 느껴집니다.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은 봄의 따뜻한 기운에 풀리고 온갖 생명력들이 싹을 틔우며 나올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계절은 어김 없이 우리 곁으로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자연도 이렇게 강한 생명력으로 활기차게 나오는 이 봄에 우리의 투쟁들도 더 한 층 우리들의 권리들을 찾아가는 새봄이었음 좋겠습니다. 2020년 새봄은 우리네 삶이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각자들의 삶들이 희망에 깃든 삶으로 살았음 좋겠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가난하다고, 이 사회에서 동정과 시혜가 아니고 당당하게 자신들의 인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애가 있다고 가난하다고 늘상 자신들의 삶과 인권들을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자신들의 의지와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잘못된 구조와 제도에 의해서 자신들의 뜻이 아닌 타인에 의해서 자신들의 삶들의 발향들이 결정이 지어지는 것들을 볼 때 참으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그런 잘못된 것들이 변해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삶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삶으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각자의 삶들을 살아가는 데 좀 더 뜻이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자신의 삶을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자신들의 삶을 잘못된 제도나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그렇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그래서 몇 십년 간 씩 창살 없는 감옥인 시설에서 나와서 이 지역 사회에서 자유롭게 다시는 격리되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았음 정말로 좋겠습니다. 이제 서서히 새봄이 우리 곁으로 오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은 이제 서서히 새봄한테 그 자리를 넘겨주고 가고 있습니다. 우리네 삶도 대자연처럼 땅이 얼고 추운 겨울을 지내고 얼었던 대지에 따뜻한 봄의 따뜻한 온기가 깃들어진 새봄에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새봄을 맞아 그동안 얼었던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생명력이 강력한 대지의 싹들처럼 우리네 삶에도 그런 새봄이 오면 참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가고 그리고 따뜻한 봄날이 오길 바라면서 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