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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노들바람 제99호, 겨울호

 

 

 

[노들바람을 여는창]

 

노들 20주년, 노들야학의 스무 번째 한 해. 조금은 특별한 이 한 해를 붙들고
무엇을 할 것인가 골몰하며 2013년을 보냈습니다. 2013년 초 아니 그 전부터
이미 예상했던 정신없고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저마다에게 펼쳐진 ‘노들이라
는 사건’을 노래로 춤으로 드러낸 시간. 설레고도 불안한 시간이 차곡차곡 충
실한 걸음으로 지나갔습니다.


“누구는 노들과 자신을 동일시했다. 노들은 공간이었고, 시간이었으며, 그 누
군가이기도 했다. 하나의 존재였고 당신이었으며 당연히 ‘우리’였다. 벽에 붙어
있기도 했고 입으로 발화되기도 했으며 발밑에 잠기기도 했다. 씨앗이기도 했고,
때로는 나를 품기도 했다. 깃발이 되어 광장에서 펄럭이는 날도 있었다. 가방에
구깃 집어넣듯 누군가의 기억 속에, 과거 속에 노들은 존재한다. 그리고 오늘에
현존한다. 노들은, 그렇게 스무 살이 되었다.”


비마이너 혜민 기자가 써낸 노들의 이러한 여러 정체성이 저는 무척 재밌습니다.
노들은 여전히 저에게 정체불명의 덩어리입니다. 하나이면서 숱한 의미를 갖고,
다양한 형태로 이해되고 소유되고, 사랑 받았다가 미움 받았다가, 부드러운 듯
날카롭고, 깊고 깊은, 넓고 넓은,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그의 성격에 관해서도
계속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은… 아마도 저는 이런 노들이 궁금해서 노들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다고만 하기엔 버거워 지긋지긋하다를 덧붙여 보고, 예쁘다고만 하기엔 추한
것들도 참 많고, 재밌다고 하기엔 뒤통수치는 어려움들이 즐비하고, 여유로우면
서도 가난할 수밖에 없는, 그리고 이런 식의 나열 역시 계속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은… 신기한 노들. 행복이 무엇인가, 함께 사는 게 무엇인가, 사랑이 무엇인가,
이렇게 다시 묻게 만드는 노들이 고마워서 저는 노들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호는 노들바람 99호입니다. 노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묶은 것도 99번
이나 됐습니다. 노들바람 독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 호 100호는
노들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호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벌써 설레네요.

 

 

노들바람 제99호 보기 ▷▶ 노들바람 99호.pdf

 

 

- 이야기 구성 -
02 노들바람을 여는 창


[노들야학 스무 해 톺아보기 프로젝트]
  03 노들야학의 스무 살 생일을 축하하며
  06 [형님 한 말씀] 노들 20년


[노들 20주년 노란들판의 꿈]
  08 우리가 가장 예뻤을 때, 노들
  11 우당탕탕 노들음악회를 마치고
  13 [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윤길중 님
  18 이것이 노래다! 노들과 함께하는 동네노래자랑


24 노들의 신간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
26 당신은 지금이 더 행복하세요?


32 저는 투덜이입니다.
36 [노들아 안녕] 박정숙 신입학생
38 [노들아 안녕] 이준석 신임교사
41 [현수막으로 바라보는 세상] 나는 왜 노란들판에 있을까요
45 [노들텃밭 농사이야기] 김머슴의 노들텃밭 일기
48 노들센터 11주년 making film
52 [성북구 개척시대] 센터판의 시작, 그 세 번째 이야기
56 [장판 핫이슈] “장애인도 동네에서 함께 살자”
58 [자립생활을 알려주마] 18년의 시설생활 이후
61 [대학로야 같이 놀자] 오랜 공사를 끝낸 마로니에공원
66 [뽀글뽀글 활보상담소] 이해는 Up! 갈등은 Down! “활짝 Time!”
68 [나는 활동보조인입니다] 정대성 님
71 신혼부부 지예민구의 이야기
76 신혼부부 유리영희의 이야기


78 마음이 마음에게
83 청각장애인을 만나면 떨리는가?
86 우선 그들을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88 UN에 다녀와서
89 살자, 말하자, 함께 살자
94 에버랜드로 모꼬지 다녀왔습니다
96 분열의 추억
100 [동네 한 바퀴] 맘상모와 까페 그
103 고마운 후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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