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봄 118호 - 사단법인 노란들판 로고 ‘디자인’ 이야기 *고수진
사단법인 노란들판 로고 ‘디자인’ 이야기
고수진 | 생각이 깊은 디자인을 꿈꾸며 오늘도 작은 손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디자이너
오랫동안 사단법인 노란들판의 얼굴이었던 로고 디자인이 새롭게 태어났다. “로고(logo)는 상품이나 상업 단체, 즉 회사 등의 조직에 적용되는 시각 디자인(이름을 시각 디자인화한 것)”을 말한다. 로고 디자인 리뉴얼은 2017년 겨울 모꼬지 깃발에 기존 로고 대신 새로운 로고를 넣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신영복 선생의 신영복체를 로고타이프로 사용한 사단법인 노란들판 기존 로고
사회적기업 노란들판에는 매년 2차례 열리는 노들픽이라는 제도가 있다. 팀 목표와 개인 목표를 정해 수행하고 발표·시상하는 행사다. 모꼬지 깃발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는 2018년 노란들판 노들픽 디자인2팀의 팀 목표가 되었다.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던 2018년 초 혜화동 노란들판에서 5인(박경석 교장선생님, 민아영 활동가, 박시백 팀장님, 고수진, 진실로)이 만나 새로운 로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3개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업무 틈틈이 로고 디자인이 진행되었다. 노란들판은 희망의 씨뿌림과 충실한 가꿈으로 일구어 낸 결실들이 넘실대는 풍경을 뜻한다.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의 터’ 사단법인 노란들판의 로고는 그 의미를 시각화하는 작업이었다.
한문 ‘밭 전’이 품고 있는 노란들판의 자음 ‘ㄴ’, ‘ㄹ’, ‘ㄷ’, ‘ㅍ’ 네 자.
더불어 일구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나눔의 들판을 의미
사단법인 노란들판 구성원 투표로 선정된 새로운 로고는 한문 ‘밭 전’ 안에 노란들판의 자음 ‘ㄴ’, ‘ㄹ’, ‘ㄷ’, ‘ㅍ’ 네 자가 들어간 형태다. 더불어 일구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나눔의 들판이다. 로고 색상은 기존 로고 컬러를 참고 및 발전시켰다. 형태는 새롭게 하되 기존 로고의 컬러 아이덴티티는 가져가고자 하였다.
기존 로고 컬러를 참고 및 발전시킨 사단법인 노란들판의 새 로고
인터넷에 로고 리뉴얼 사례라고만 검색해 보아도 수많은 사례를 볼 수 있다. 로고를 만들고 사용하고 리뉴얼하는 이유는 구성원의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소비자에게 사랑받기 위함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로고란 여러 사람의 좋은 경험과 따뜻한 마음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 지는 것이리라. 사단법인 노란들판의 로고 ‘디자인’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앞으로 노란들판 로고에 더해질 이야기는 ‘희망을 일구는’ 모두의 것이 될 것이다.
덧) 로고 디자인 과정에 아낌없는 의견주신 사회적기업 노란들판 최은화 디자이너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박경석 교장선생님 맛있는 밥 사주시기로 한 거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