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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박정숙

 

야학에 오기 전에는 집 근처에 있는 회사와 교회만 왔다 갔다 했어요. 혼자서 나가는 게 겁이 났거든요. 이렇게 나이가 들고 남편이 먼저 떠나면 누가 나를 찾아올까, 먹먹한 마음이 될 때가 많았어요. 종이접기를 일부러 열심히 배웠어요. 할머니가 돼서도 종이접기를 하면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노들에 다니기 시작한 뒤로는 앞날 걱정 안 해요. 혼자 남겨질 거라는 생각도 안 해요. 든든한 게 있어요. 뒤가 든든하면 앞으로도 멀리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전동스쿠터를 타고 혼자 멀리까지 나가보기도 해요. 앞으로 야학 사람들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더 멀리 가보려고요.

 

박정숙 님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이십대 중반까지는 목발을 짚고 다녔습니다. 재봉일이나 사무일처럼 주로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왔습니다. 공부하려고 장애인야학을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노들야학이 나와서 다니게 되었답니다. 수줍음이 많지만 낯설음과 두려움을 하나씩 깨가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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