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가을 112호 - 배움의 한을 풀고 싶다. 진짜!!
배움의 한을 풀고 싶다. 진짜!!
야학 학생들의 검정고시 이야기
김진수 | 노들야학 상근교사 진수입니다. 저는 산책을 좋아합니다. 왜 좋아하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거기엔 산도 있고 책도 있더군요. 걷기 좋은 가을입니다. 함께 걸어요.
2017년 8월 노들야학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예전에 비해 검정고시를 보는 학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배움에 대한 목 마름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험 결과 발표가 있고 난 후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합 격한 학생도 있고 불합격 한 학생도 있었는데요.(합격한 학생 한 분은 100점을 맞은 과목도 있었답니다!!) 합격한 학생에겐 축하를 불합격한 학생에겐 위로를 보내지만, 한 학생의 “떨어져도 붙을 때까지 계속 시험 을볼거야”라는말처럼떨어져도붙을때까지계속시험을보면될테 고. 또 다른 학생의 “배움의 한을 풀고 싶다. 진짜!!”라는 말처럼 우리는 한을 풀 때까지 계속 장애인의 교육에 대해, 삶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해 야겠지요.
아무튼 우리는 한을 푸는 그 날까지 공부도 투쟁도 계~속 합니다.
학생들의 한 서린 이야기를 일단 들어보세요! 내년에도 계속, 계속, 계속입니다!
- 검정고시 소감
◆◆ 검정고시 시험은 쉬었다. 28점 받은 게 어디 냐. 그것보다 못한 사람도 있을 거다. 여섯과목을봐서힘들다.쉬는시간이너무짧다.나 중에시험을또볼거다,합격할때까지볼거다.더 공부해서1등만들거다.검정고시시험보고대학 가겠다.
■■ 검정고시 보면서 이번에 합격하길 바랐는데, 합격을 하면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었는데 합격을 못 해서 좀 아쉬웠다. 내년에는 검정고시 잘 준비해서 꼭 합격을 하고 싶다. 배움의 한을 풀고 싶다. 진짜!
♠♠ 안녕하세요. 저는 청솔2반 안홍경입니다. 작 년가을정도에입학했습니다.제가처음왔을때우 리반친구들은저를정말반갑게맞아주었습니다. 그래서저는빨리야학에적응하고공부할수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보조 샘 권유로 초등검정고시를 지원했지만 무 너지는 마음이었습니다. 학교 오기 전 간신히 활동보 조 샘에게 구구단 정도만 외워서 왔기 때문입니다. 잘모르는저는여름방학때벼락치기공부를해서 검정고시 준비를 했습니다. 욕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 다는 마음으로 준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 던 합격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58세 나이에 처음 학교라는 곳에 갔는데, 초등검정고시를 합격했다는 소식은말을이을수없을정도로행복했습니다.남 들은 학교 다니면서 졸업장을 받았지만, 나는 50년 동안 집에서만 있어서 학교라고는 입구도 가보지 못 했습니다. 나에게는 검정고시를 본다는 게 너무 벅차 고기쁜일이었고,검정고시지원을했을때는많이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더 늦지 않게 지금이라도 공부 를하고싶었습니다.합격기분은무어라설명할수 없을만큼세상이저에게주는큰상같았습니다.선 생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는 중 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 학교 졸업장을 꼭 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