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다니엘 블레이크’들의 외침, 첫 번째


나, 추경진.
아이들에게
부양의무 책임을
지울 수 없다


추경진 | 바깥세상에서 지지고 볶고 그렇게 살고 싶어 탈시설한 추경진입니다

 

110_42.jpg


저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추경진입니다. 저는 사고 후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장애인수용시설에서 15년 생활하다 작년 1월 탈시설하여 지역사회에서 생활한 지 14개월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탈시설 하여 얼마 되지 않아 생계급여가 20만원 삭감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삭감되는 이유를 확인하니 두 명의 자녀가 일을 하고 있어 부양의무자 기준에 의해 생계급여가 삭감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시설에서 나온 지 8개월밖에 안 되었고 가족들과 연락도 안 하고 지내는데 무슨 소리냐며 따졌습니다.


탈시설을 결심하고 제일 걸렸던 것이 부양의무제였습니다.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아이들에게 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볼 수 없었고, 만나고 싶어도 참았습니다. 지금 와서 아이들에게 부양의무의 책임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양의무제는 이렇게 가족관계를 단절시키고 가족을 불행하게 만들고 죽음으로 내몹니다. 송파 세 모녀가 죽은 지 3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부양의무제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지 화가 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양의무제는 꼭 없어져야 하는 제도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300 2017년 여름 111호 - 노들에서 생각해본 <연극의 3요소>   노들에서 생각해본 &lt;연극의 3요소&gt; 권은영 | 신재. 2015년에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를 했었고 프로젝트팀 0set으로 연극/공연 작업을 하고 있음     프로젝트팀 :... file
299 2017년 여름 111호 - 고마운 후원인들   2017년 7월 노들과 함께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CMS 후원인 (주)머스트자산운용•강남훈•강문형•강병완•강복원•강복현•강성윤•강수혜•강영미•... file
298 2017년 봄 110호 - 노들바람을 여는 창   01 제주도 곶자왈에서 본 나무와 돌들이 종종 떠오릅니다. 구멍이 송송송 뚫린 돌 사이로 뿌리를 내린 나무, 옆 나무의 몸통에 자기 가지를 돌돌 말아 올라가는... file
297 2017년 봄 110호 - 박근혜는 구속되었지만,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아직 변한 게 없다   박근혜는 구속되었지만,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아직 변한 게 없다   박경석 | 노들장애인야학 고장인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로 출세... file
296 2017년 봄 110호 - 지난 겨울 진짜 멋졌던 우리, 촛불들   지난 겨울 진짜 멋졌던 우리, 촛불들 비록 0좀이 생겼지만, ‘값진 승리’다 김필순 | 자꾸 쪼그라진다는 말을 듣지만 얼굴과 몸은 쪼그라져도 마음만은 쪼그라지... file
295 2017년 봄 110호 - [형님 한 말씀] 봄이 오고 있습니다. [형님 한 말씀]           (그림파일 속 글) 봄이 오고 있습니다 김명학 / 노들야학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은 이렇게 조용히 왔다가 봄... file
294 2017년 봄 110호 - [고병권의 비마이너] 장애인, 슈퍼맨, 위버멘쉬   [고병권의 비마이너] 장애인, 슈퍼맨, 위버멘쉬 고병권 |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맑스, 니체, 스피노자 등의 철학,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에 대한 관심을 갖고... file
293 2017년 봄 110호 - 혁명의 시작!   혁명의 시작! 2017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조현수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달리기와 등산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글쓰... file
292 2017년 봄 110호 - [장판 핫이슈] 한국사회가 만든 복지 참사, 희망원   [장판 핫이슈] 한국사회가 만든 복지 참사, 희망원 ‘희망원’을 만든 자들이 이제 희망원 참사를 해결하라 전근배 |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에서 활동하고 ... file
291 2017년 봄 110호 - R전동 2017년 혁명을 외치는 사람들 R전동 2017년 혁명을 외치는 사람들 윤경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4월 20일은? 네 장애인의 날이 아닙니다.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지요. 이 글을 읽... file
290 2017년 봄 110호 - 차별금지법 제정,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 지금 당장   나라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개인 대의원. 차별에 맞서 저항하고, 연대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file
289 2017년 봄 110호 - 너를 보고 싶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너를 보고 싶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민아영 | 노들장애인야학 교사이자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활동가입니다. 목 디스크에 살짝 걸린 것 같아 베개를 바꿨... file
288 2017년 봄 110호 - <묻지마 흥신소-광화문 불나방> 제작기   &lt;묻지마 흥신소-광화문 불나방&gt; 제작기 연출자와 똥싸네21 기자의 인터뷰 자문자답 정민구 | 이래도 되나 싶게 꿀 떨어지는 쉼을 갖고 있는 민구예요.   안녕하... file
287 2017년 봄 110호 - 인간 존재 선언, 2017 한국판 <나, 다니엘 블레이크> [특집] 인간 존재 선언, 2017 한국판 ‘나, 다니엘 블레이크’ 사회보장위원회 건물 외벽에 쓰인 붉은 글씨 ‘나 박경석, 개가 아니라 인간이다.’ 강혜민 | 비마이너... file
» 2017년 봄 110호 - <나, 추경진> 아이들에게 부양의무 책임을 지울 수 없다 ‘다니엘 블레이크’들의 외침, 첫 번째 나, 추경진. 아이들에게 부양의무 책임을 지울 수 없다 추경진 | 바깥세상에서 지지고 볶고 그렇게 살고 싶어 탈시설한 추... file
285 2017년 봄 110호 - <나, 조은별> 첫 월급을 받자, 가족을 책임지라고 합니다   ‘다니엘 블레이크’들의 외침, 두 번째 나, 조은별. 첫 월급을 받자, 가족을 책임지라고 합니다   조은별 | 스스로를 검열하게 만드는 선별적 복지제도를 반대합... file
284 2017년 봄 110호 - <나, 요지> 믿고 있다가 뒤통수 맞았습니다   ‘다니엘 블레이크’들의 외침, 세 번째 나, 요지. 믿고 있다가 뒤통수 맞았습니다 요지 | 홈리스행동 활동가   저는 얼마 전 수급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요지라... file
283 2017년 봄 110호 - [노들아 안녕] '노들에 밑불이 되고, 불씨가 되자' [노들아 안녕] ‘노들에 밑불이 되고, 불씨가 되자’ 이형숙     안녕하세요. 3월부터 노들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형숙이에요. 그동안 경기도에서 활동하면서 노... file
282 2017년 봄 110호 - [노들아 안녕] 저는 신입이지만 신입이 아닌 신입입니다~^^ [노들아 안녕] 저는 신입이지만 신입이 아닌 신입입니다~^^ 김상희 새로운 활동가 소개하는 코너에 제 소개를 하려니 쑥스럽고 민망하기까지 합니다. ^^;; 사실 ... file
281 2017년 봄 110호 - [노들아 안녕]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노들아 안녕]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정소영  안녕하세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사업팀 신입활동가 정소영입니다. 저는 작년에 노들센터에서 ...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4 Next
/ 54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