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실

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회 정태수상 수상자
김명학 동지!

박승하 | 장애해방열사_단에서 활동합니다.

 

장애해방운동가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에서는 매년 3월을 여는 첫 행사로 3월 1일 정태수 열사의 추모제를 치르고, 정태수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15년째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열사의 삶과 숭고한 정신을 모범적이고 헌신적으로 이어받아 활동한 동지에게 수여한다. 선명성, 투쟁성, 조직적 운동성, 활동지속성, 장애인운동에서의 공적, 총 5가지의 기본적인 심사기준을 가지고 10여 명의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장애해방열사_단의 박김영희 대표가 1회 정태수상 수상자로 선정되고 15년이 지난 지금, 10명의 개인과 5개의 단체(10회 시상식에서는 두 단체가 수상함)가 정태수상을 수상했다.


모두들 알겠지만, 정태수상 15회 수상자인 명학이형의 작년 활동을 가만히 되뇌어 보면 참 다양한 현장을 묵묵하게 지켰던 것 같다. 고장님처럼 현장에서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노들야학 연대사업팀장으로 활동하며 한광호 열사 장례투쟁 현장에서 유성 동지들과 함께, 삼성 본사 앞에서 반올림 동지들과 함께, 성소수자 동지들과 함께, 우장창창 등 맘상모 동지들과 함께, 그리고 세월호 투쟁/박근혜 탄핵 집회 등 각 시국집회에 많은 연대 활동을 해왔다. 물론 연대투쟁뿐만 아니라 장애인차별철폐투쟁에도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어떤 빡센 투쟁이든, 어떤 비택이든, 어떤 기자회견이든, 어떤 1인 시위든, 어떤 입법 투쟁이든 가장 먼저 가서 동지들을 기다리며 투쟁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도 아마 가장 많이 지킨 동지일 것이다.

110_93.jpg

작년, 아니 최근 몇 년간 명학이형의 활동을 이 작은 지면에 나열하기엔 한없이 부족하다. 그만큼 가장 앞서서 활동한 모범적인 활동가임엔 분명하다. 작년 명학이형과 함께 투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장애인 생존권 예산 투쟁을 하며 종로종합복지관 옥상을 점거했을 때였다. 7박 8일 동안 점거한 투쟁이었는데 쪽잠을 자며, 햇볕을 피해가며, 청와대를 향해 대형 현수막을 내리고, 대시민 선전전을 하고, 비택을 하고, 전국 결의대회를 하는 빡센 투쟁이었다. 각 단위별, 개인별로 하루, 이틀씩 야간사수를 하는 상황에서 명학이형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7박을 꼬박 농성장에서 자는 것을 자청하며 투쟁했다. 몸 좀 챙기며 집에서 주무시고 오라고 걱정하는 동지들의 말에 “괜찮아” 한마디를 내뱉고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꼬박 일주일간 투쟁에 전념했다. 본인은 투쟁기간 내내 노숙을 하면서 오히려 다른 동지들의 몸이 괜찮은지 살폈다.


“깨끗한 공기는 눈에 잘 안 띈다. 맑은 공기, 맑은 물이 제일 소중하다.”
“얼마나 오래 변치 않고 활동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김명학 동지는 집회 현장에서 변치 않고 가장 많이 봤던 동지이다.”


정태수상 심사위원회에 한 심사위원의 심사평이다.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동지들과 항상 투쟁현장을 지킨 명학이형, 그 맑은 웃음에서 드러나는 변치 않는 그 마음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아름드리나무처럼 항상 현장에 있는 동지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기에 이 상을 받지 않았나 싶다. 명학이형! 노들야학의 큰형님, 장애인운동의 큰형님인 명학이형이 15회 정태수상을 받게 돼서 매우 기분이 좋다. 동지들과 함께 서로 힘주며 항상 가열차게 끝까지 투쟁했으면 좋겠다. 투쟁!

110_92.jpg

nodl_noimg.pn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280 2017년 봄 110호 - 노란들판 인스타그램~   노란들판~ 인스타그램 #신입직원 #노란들판의 핫플레이스, 자몽청! #세계여성의 날 유공기업 선정 #420장애인권위원 #블로그   #신입직원 올해! 노란들판에 신... file
279 2017년 봄 110호 - 들판을 헤매다 차 한 잔 마시자고,   들판을 헤매다 차 한 잔 마시자고, 소박한 꿈, 큰 노동... 들다방 탄생기 김유미 | 요즘은 내가 뭐하는 사람일까, 스스로 묻고 답하지 못할 때가 있다. 야학에... file
278 2017년 봄 노들바람 110호 - 2017 안전벨트 학생회장 김이준수 당선의 변 2017 안전벨트 학생회장 김이준수 당선의 변 김이준수 | 저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 태어났어요. 몸무게 1.2kg 미숙아로. 그때부터 장애인으로 살아온 30년. 전 학... file
277 2017년 봄 노들바람 110호 - [교단일기] 하마무가 하마무에게 인터뷰를 한다   【 교 단 일 기 】 하마무가 하마무에게 인터뷰를 한다 물어보는 사람:하마무 대답하는 사람:하마무   하마무 | 노는 사람. 페미니즘 아트의 실천 가능성을 ... file
276 2017년 봄 노들바람 110호 - 나에게 노들은 편안함이다.   나에게 노들은 편안함이다 노들을 추억하며 박소영 |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신택리지 활동가로 근무 중 사회복지 실습처를 찾아 여기저... file
275 2017년 봄 노들바람 100호 - [자립생활을 알려주마] 꿈도 꾸지 못했을 지금, 자유   【 자 립 생 활 을 알 려 주 마 】 꿈도 꾸지 못했을 지금, 자유 장희영 | 시설에서 나와 장애인문화예술판에서 연극배우로,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 file
274 2017년 봄 노들바람 110호 - [나는 활동보조인입니다] 노동에 관하여, 풀리지 않는 질문 【 나 는 활 동 보 조 인 입 니 다 】 노동에 관하여, 풀리지 않는 질문 나경 | 활동보조 5년 차. 현재 이용자로 만났던 J와 함께 다큐를 제작 중이다.   얼마 전... file
273 2017년 봄 노들바람 110호 - [대학로야 놀자] 세상의 중심은 나와 너라는 것 【 대 학 로 야 놀 자 】 세상의 중심은 나와 너라는 것   허 정 | 학생부회장이자 권익옹호 활동가 허정입니다. 노들에서 바라는 꿈, 나는 한 가지 꿈이 있다면 ... file
» 2017. 봄 노들바람 110호 - 15회 정태수상 수상자 김명학 동지! 15회 정태수상 수상자 김명학 동지! 박승하 | 장애해방열사_단에서 활동합니다.   장애해방운동가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에서는 매년 3월을 여는 첫 행사로 3월 1... file
271 2017. 봄 110호 - 별이 된 현이에게... 별이 된 현이에게... 2016년 12월 22일 우리 곁을 떠난 탈시설자립생활운동가 박현을 추모하며   미소 |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상임활동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file
270 2017. 봄 110호 - 나에게서 당신이 빠져있습니다 나에게서 당신이 빠져있습니다 고(故) 이종각 선생님을 추모하며 홍은전 |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야학에서 상근 활동을 했다. 노들의 오... file
269 2017. 봄 110호 - 내 친구 피터 내 친구 피터 고(故) 김호식 1주기를 맞아 고병권 |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맑스, 니체, 스피노자 등의 철학,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런... file
268 2017년 봄 110호 - 그 어떤 음식보다 따뜻했던 카레 4160그릇 그 어떤 음식보다 따뜻했던 카레 4160그릇 2016년 12월 31일 밤에 열린 ‘세월호 가족들의 심야식당’ 박정환 | 운동이라면 몸을 쓰는 운동도 사회를 바꾸는 운동... file
267 2017년 봄 110호 - 함께 소리쳐요! 우장창창!! 함께 소리쳐요! 우장창창!! 영희 | 휴직 교사.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 좀 더 예쁜 세상을 꿈꾸고 있다. 최근, 하던 일을 휴직하고 전업주부가 되었음. ^^ ... file
266 2017년 봄 110호 - 장애인 독립진료소 5 + “3주년”을 맞아 장애인 독립진료소 5 + “3주년”을 맞아 김지민 | 장애인 독립진료소 운영위원,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정책차장 세월호가 침몰하기 3일 전, 평소처럼 노들야학... file
265 2017년 봄 110호 - 민들레 10년을 말하다 민들레 10년을 말하다 『노들바람』에 등 떠밀려 박장용 | 민들레에서 일하고 있어요. 연극을 좋아하고, 보드게임을 좋아합니다. 2018년도부터는 부모님으로부터... file
264 2017년 봄 110호 - [노들 책꽂이] 장애학, 장애를 다시 정의하는 혁명을 시작하자 【 노들 책꽂이 】 장애학, 장애를 다시 정의하는 혁명을 시작하자 (콜린 반스 외 엮음, 『장애학의 오늘을 말하다』, 김도현 옮김, 그린비, 2017.) 박정수 | 20... file
263 2017년 봄 110호 - ‘노들장애학궁리소’는요? ‘노들장애학궁리소’는요? 노들장애학궁리소는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공부를 ‘궁리’라고 부릅...
262 2017년 봄 110호 - [노들은 사랑을 싣고] 안소진에 대한 탐문 조사 【 노 들 은 사 랑 을 싣 고 】 안소진에 대한 탐문 조사 전 야학 상근자, 고양이 집사, 특수교사 최한별 | 밥보다 맥주를 좋아한다. 와인도 좋아한다. 비마이너... file
261 2017년 봄 110호 - 고마운 후원인들 2017년 3월 노들과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CMS 후원인 강남훈, 강문형, 강병완, 강복원, 강성윤, 강수혜, 강영미, 강영미2, 강정자, 강주성, ...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4 Next
/ 54
© k2s0o1d5e0s8i1g5n. ALL RIGHTS RESERVED.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