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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와 지속가능한 운동

 

 

박상빈 | 시민사회단체 근처에서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노들장애인야학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평생 사회운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지금은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들야학에서 자원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째입니다. 이 정도 하면 장애운동이 뭐야?”라고 물어볼 때 간략하게나마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부끄럽게도 제대로 말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시간이 나는 대로 강의나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장애운동이 뭔지, 그리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배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장애해방열사 배움터라는 강렬한 제목의 강좌 공지를 봤습니다. 에너지에 이끌려 공지를 보자마자 신청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제목처럼 장애해방을 위해 한 몸 다 바친 열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외에도 전태일 열사, 세월호 등 다양한 운동에 대한 얘기도 들었습니다. 모두 값진 내용이어서 매번 출석하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과도 풍성하게 준비해주셔서 거의 10만 원 어치는 먹은 것 같네요.^^

 

왠지 소감문에는 가장 인상 깊었던 열사를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들 너무 열심히 사셨던 분들이라 한 분을 꼽는 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대신에 제가 강연을 들으면서 떠올랐던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사회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열악한 환경 때문에 건강 악화로 돌아가셨는데 건강은 누가 책임지는가?’ 등 활동가의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열사로 삶을 마감하신 분들의 생활환경이 좀 더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상태였으면 어땠을까요. 열사 분들이 좀 더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다면 장애운동에도 더 많은 기여를 하셨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활동가의 처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사실 지속가능한 사회운동에 고민이 많습니다. 사회를 바꾸는 일은 정말 가슴 뛰고 가치가 있지만, 평생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 인간적인 삶을 살 조건은 마련될까요? 이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짧고 굵게 불태우는 게 아닌, 지속해서 불꽃을 널리 퍼뜨리는 밑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밑불이 지펴질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이 만들어지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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