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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혼자 산다’단기 체험홈을 마무리하면서
- 공동모금회 지원 중증장애인자립생활모델개발사업 후기

 

 

최정희


안녕하세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남성체험홈 코디 최정희입니다. 저를 소개하려니... 떨리네요.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거주하고 있고 저랑 비슷하게 생긴 짝꿍과 둘을 닮은 삼양초 3학년 딸과 1학년 아들을 둔 워킹맘입니다. 요즘 방학 중인 아이들과 독감에 걸린 저는 휴가를 내어 연말을 같이 보냈는데 정말 오랜만에 편하고 평화로운 연말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독감 조심하시고요.

 


  사단법인 노들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은 컨소시움으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모델개발사업인 ‘나도 혼자 산다’를 진행했습니다.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3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2개월 단기 체험홈”을 운영하였습니다. 저는 남성 단기체험홈 코디로 2015년 10월에 입사해서 2년 동안 참여자분들의 체험홈 거주 지원과 그 후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체험홈 참여자 열다섯 분 중 총 아홉 분이 탈시설 후 지역사회에 정착해서 잘 살고 계십니다. 세분은 시설에 복귀하신 후 자립을 준비 중이고, 이 외에 자립이 늦춰지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양의무제로 인한 가족의 자립 반대입니다.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등급제 폐지”,“장애인 거주시설 폐지” 우리가 투쟁하고 연대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체험홈을 마무리하면서 지원사업은 마무리 되었지만 자립을 기다리는 분들에 대한 지원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센터판에서 꾸준한 지원이 있을 예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개월 단기 체험홈을 지원하면서 사업 자체가 참 매력 있었습니다. 2개월 짧은 체험이 한 사람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탈시설 해서 지역사회에서 살고 계시는 분이 요즘 여행 다니면서 재미있게 살고 있다 자랑하시며 까맣게 탄 얼굴로 웃으실 때, 투쟁 현장에서 활동가로 활동하시면서 같이 투쟁할 때, 감동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물론 해결되지 못하는 순간들이 더 많았고 이런 순간이 올 때마다 투쟁본능이 마구 솟구쳤습니다. 그렇게 투쟁을 하면서 투쟁은 생활이 되었고 야근도 일상이 되었고 그동안 딸내미, 아들내미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 삶이 역동적이고 내 의지가 주인이 된 적이 있었을까? 내일도 투쟁의 현장에서 노들로, 센터판으로 웃으며 있겠죠!! 탈시설을 지원하면서 비슷한 탈시설 지원은 있어도 똑같은 탈시설 지원은 없었습니다. 그분들이 원하는 탈시설과 삶을 살기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투쟁!! 오늘 정말 투쟁하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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