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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맘 배추파파 프로젝트, 보고합니다

 

 

 

박정수 | 20163월에 비마이너객원 기자로 일하러 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기사 쓰는 대신 꽃 가꾸고 농사짓고 있다. 내년에는 노들 장애학 궁리소에서 공부하면서, 또 옥상에서 농사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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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빌딩 6층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옥상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가끔 먼 산 보러 옥상에 올라갈 때마다 , 농사짓기 참 좋은 옥상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교장 샘이 옥상에 텃밭 만들면 어떨까요?”하고 물어왔다. ‘장판에 오래 있더니, 이 사람 독심술이 생겼나?’ 지자체 지원 받아서, 낮 수업 학생들 데리고, 수확물은 4층 주방에 납품하자고 하신다. ‘하여간, 일 키우는 데는 뭐 있다.’ 하지만 난 움찔했다. 공원에 게릴라 텃밭 했다가 공원 녹지과와 충돌한 적도 있고, 한강 노들섬에서 텃밭 농사를 지어 수유너머R 주방에 대 보기도 했다. 해 보니, 겉으로 보고 머리로 그리는 것보다 성과가 별로다. 우선 지자체 지원을 받으면 자부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자칫 관에 기대면 내부 동력과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시중 농산물에 비해 텃밭 수확물이 가격, 품질, 수급의 편리 면에서 결코 낫다고 할 수도 없다. 요리하는 입장과 농사짓는 입장이 어긋나, 귀찮은 마음과 서운한 마음만 커지기 십상이다. 그런 회의에도 불구하고 농사의 기억과 옥상의 햇볕에 이끌려 어떤 형태로든 옥상 텃밭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교장 샘이 건물주의 허락을 받는 동안 나는 종로구청에 지원 가능한 사항을 문의했다. 내가 아는 모든 건물 주인은 이유를 불문하고 세입자가 옥상에 뭘 하는 걸 끔찍이 싫어한다. 게다가 유리빌딩은 소유자가 두 명이라 양쪽 모두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투쟁과 협상의 달인 교장 샘은 그 어려운 걸 해 냈다. 반면에 내가 맡은 구청 지원은 여의치 않았다. 옥상 텃밭 지원 사업이 있긴 한데, 1,000여만 원 중 자부담 10%에 건물 구조안전성 검사 비용 100만 원까지 든다고 해서 포기했다. 싱싱텃밭이라고, 사회복지시설에 옥상 텃밭을 만들어주고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사업이 있는데, 그건 내년 봄에야 신청할 수 있단다. 그럼 공원 녹지과에서 쓰고 남은 흙이나 텃밭 상자라도 있으면 지원해 달라고 하니, 그것도 없단다. 나는 역시 관운이 없다. 다 그만 둘까 했는데, 교장 샘이 건물 주인의 허락을 받아내는 바람에 안 할 수도 없다. 아니, 못할 이유도 없다. 관의 도움 없이도 우리의 관심과 자원으로 시작하면 되는 거다.

 

옥상 텃밭의 목적도 수확물이 아니라 농사 체험과 재미에 맞추는 게 좋을 듯했다. 노들야학 학생들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일단 작물은 배추로 정했다. 어차피 봄 농사는 늦었고, 가을 농사의 백미인 배추 농사라면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을 듯했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공동 경작보다는 한 사람이 한 포기의 배추를 책임지고 길러 수확물도 갖게 하는 방식이 좋겠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배추 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돌보고, 수확하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거다. 그래서 배추맘 배추파파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노들야학 교사 누리 씨의 도움을 받아 야학 학생들에게 홍보를 하고, 카톡에 대화방도 만들었다. 또 진수 씨의 도움으로 야학 지원금을 받아 거름과 흙을 샀다. 그걸로 부족해서 나는 1층 화단의 흙을 퍼 오기도 하고, 경기도에 사는 지인의 텃밭에서 질 좋은 밭흙과 유기농 거름을 얻어 왔다. 교장 샘 활보 증호 님이 옥상 화장실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 주셔서 물 문제가 해결되었고, 비마이너의 갈기자 님이 흙과 거름을 섞어 마대 자루에 옮겨 담는 막노동을 도와줬다. 정숙 님의 유쾌한 관심과 일본인 친구 유리 씨가 얻어다 준 토종 씨앗도 큰 힘이 되었다.

 

7월 마지막 주, 드디어 배추씨를 심어 배추맘 배추파파 되기에 돌입했다. 신청자는 종이컵에 이름을 쓰고, 배양토를 넣고, 토종인 개성배추나 구억배추, 개량종인 황금노랑배추 씨앗 중 하나를 심고 물을 주었다. 경남, 주원, 정란, 유리, 정규, 증호, 진수, 도현 씨는 속이 꽉 차길 바라는 마음으로 황금노랑배추씨를 심었다. 그리고 정숙, 명학, 상연, 탄진, 애경, 동림, 누리, 필순, 경석, 혜민, 한별, 홍식, 유미, 형호 씨는 자립 농사의 뜻을 담아 토종 배추씨를 뿌렸다. 익숙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가 씨앗을 처음 뿌려본다고 했다. 씨앗을 흙에 묻고 물을 흠뻑 주고선 이게 끝이야? 이러면 싹이 난다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농사의 재미 중 팔 할은 싹 나는 재미다. 매번 보면서도 매번 신기하다.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 딱딱한 씨앗이 흙속에 묻혀 물 한 번 머금었다고 세포 분열이 시작되어 뿌리가 나고, 그 뿌리의 밀어 올리는 힘으로 땅을 가르며 싹이 움트는 건 정말이지 기적 같다. 씨 뿌린지 이틀 만에 조그만 네잎 클로버 같은 배추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배추맘 배추파파들은 환호했다. 싹 튼 후에는 물 관리가 중요하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웃자라게 되고, 깜박 잊고 사나흘 안 주면 말라 죽는다. 카톡 대화방에서 공유하여 번갈아 물을 주었지만, 기록적인 폭염 때문인지 배추 모종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했다. 어쨌거나 8월 마지막 주 텃밭 상자에 옮겨심기를 시작했다. 텃밭 상자는 각자 주워온 스티로폼 박스를 사용했다. 돈도 안 들고, 가볍고, 2년 정도 쓰다가 재활용으로 버리면 된다.

 

모종이 너무 안자라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옮겨 심고서는 달라졌다. 계분 거름을 충분히 섞어 한 달 동안 숙성시킨 흙의 효력이 나타났다. 손톱 만했던 배추 모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서 열흘 만에 손바닥 만해졌다. 뜻밖에도 토종 배추가 발아율도 높더니 성장세도 좋다. 배추 농사에서 가장 성가신 게 벌레 잡는 일이다. 옥상이고, 첫 농사라, 배추흰나비가 안 올라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가차 없다.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왔는지 배추흰나비가 몇 마리가 보이더니 배추 잎에 구멍이 숭숭 뚫리기 시작했다. 농약을 치지 않는 한 이 놈들은 일일이 손으로 잡아 죽이는 수밖에 다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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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학이 형을 비롯해서 몇몇 사람들은 약자에 대한 연민에 벌레도 먹고 살아야지하셨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농사는 결코 평화롭지 않다.’ ‘농사는 생물학적 전쟁이다.’ ‘그걸 인정하는 것이 농사의 출발점이라고 믿는 나는 분연히 벌레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틈틈이 옥상에 올라가 배추 잎을 일일이 들춰 수색했으며, 잡은 애벌레는 가차 없이 발로 밟아 사살했다. 하지만 벌레와의 공존을 바라는 정 많은 배추맘 배추파파들의 방조 때문에 배추벌레와의 전쟁에서 나는 반쯤 패배했다. 몇 포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배추가 벌레에 의해 적게는 절반, 많게는 3분의 2 가량 먹혔다. 김도현 배추파파의 배추는 속잎 몇 장만 빼고 망사처럼 명맥, 아니 잎맥만 남았다.

 

가을바람이 불어올 무렵, 배추벌레와의 전쟁과 그 후 진딧물과의 전투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배추들은 그제야 평화롭게 속을 채워갔다. 하지만 토종 배추들은 속도 잘 안 차고, 이파리 끝이 말라갔다. 반면에 개량종 배추들은 뒤늦게 두각을 드러내며 결구(동그랗게 오므라들면서 속이 차는 모양)를 형성했다. 씁쓸하지만 개량종의 우수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1월 첫 번째 주 서리가 내렸다. 수확할 때가 된 것이다. 애초에 날을 잡아 다 같이 수확하고 배추전 부쳐 먹고 기념사진도 찍자고 했는데, 다들 너무 바쁘다. 약속한 날 아무도 안 왔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수확하고 집에 가져갈 사람은 집에 가져가고 4층 주방에 기부할 사람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애경, 탄진 부부는 집에서 겉절이 담근다고 해서 부모 없이 내가 기른 배추 몇 놈도 딸려 보냈다. 명학이 형은 반쯤 벌레 먹은 배추를 껴안고는 연신 씨만 뿌리고 물도 못주고, 주인 잘못 만난 배추한테 미안해!” 했다. 그 배추는 다른 배추들과 함께 4층 주방 아주머니에 의해 구수한 배춧국으로 돌아왔다. 나는 세 번에 걸쳐 출출할 때 배추 한 포기씩 뽑아 배추전을 부쳐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 조금 질긴 감이 있지만, 배추 향이 강하고 고소했다.

이렇게 해서 유리빌딩 옥상 텃밭 첫 번째 사업, ‘배추맘 배추파파프로젝트가 끝났다. 대충 평가해 보면, 일단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25)이 참여했다. 물론 씨만 뿌리고 방치한 사람이 많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준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그리고 사람들을 모아서 같이 일하는 방면에 내가 소질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같이 하자고 말하기보다 그냥 내가 해버린 일이 너무 많다. 조직화의 방식, 동원의 기술을 배워야겠다.

 

교장 샘이 종로구청 점거하러 갔다가 구청 옥상 텃밭 사진을 찍어 왔다. 그러면서 우리도 내년에 지자체 지원 받아서 대규모로 옥상 텃밭 조성해서 주방에 납품하면 안 되냐고 또 조르신다. 반쯤 벌레 먹은 교장 샘 배추를 안겨 드리면서, 쉽지 않다고 대답했다. 유기농 텃밭농사로 우리 주방에 필요한 식자재를 공급하기란 너무 어렵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필요한 작물을 공급하는 게 쉽지 않고, 품질도 보장하기 어렵다. 주방 공급은 부대 효과로도 충분하고, 주된 목적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들이 재미있게 농사를 체험하는 것이어야 한다. 내년 봄에는 구청에서 텃밭 상자를 30개 정도 단체 분양 받아서 올해보다 두 배로 규모를 키울 생각이다. 그리고 한 사람 당 두 가지 작물을 전담하여 기를 수 있게 할 생각이다. 만약 낮 수업 반 학생들이 수업 삼아 공동 경작을 한다고 하면 보조교사로 도움을 줄 의향도 있다. 아무쪼록, 내년에도 농사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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