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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대는 아름다운 후원인]

‘따뜻한 식사’를 지켜주는 아이디어캠퍼스 그리고 정재승 교수

 ‘아이디어캠퍼스’ 윤석환 님 인터뷰

 

 

 김유미

노들야학 교사. 야학에서 학생들과 매일같이 함께 밥 먹는 일상 회식을 즐긴다.

 

 

 

 

  2023년 겨울, 정재승 교수님이 ‘열두발자국’이라는 제목의 강연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그 강의의 수익을 노들장애인야학에 기부하겠다!는 예고. 오, 이전에 야학과 닿은 적 없던 정재승 교수님이 노들야학에 기부를 하시겠다니... 놀랍고 설렜던 기억이 있다. 24년 1월, ‘열두발자국’ 강연콘서트 행사를 준비한 아이디어캠퍼스 쪽에서 연락이 왔다. 노들야학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싶고, 야학에 찾아와 학생들에게 식사를 직접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정재승 교수와 친분이 있는 쉐프들이 직접 요리해서, 학생들에게 멋진 한 끼 식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정말로, 2월에, 야학 사람들은, 용산에서 ‘레벨제로’라는 양식당을 운영하는 쉐프와 그 직원들이 차려준 요리를, 우리의 급식장소인 야학 4층 들다방에서 먹게 되었다. 게다가 급식비에 보태라며 후원금을 무려 900만원을 쾌척하고 가셨다.

 

  2024년 겨울, 두 번째 ‘열두발자국’ 강연콘서트 홍보가 떴고, 이번에도 수익금을 노들야학에 후원하겠다는 홍보가 덧붙어있었다. 그리고 2025년 1월 2일, 정재승 교수님과 아이디어캠퍼스 윤석환 대표님과 변지애 매니저님이 새해선물처럼 야학에 찾아오셨고, 또 급식비에 보태라며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가셨다.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노들야학에 기부하는 강연콘서트를 열고, 새해가 되면 한 해 잘 살라고 응원하듯 선물처럼 찾아와주시는 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어디에서 어떻게 연결된 인연인지, 낯선 우리와의 만남은 어땠는지… 2년째 노들야학의 문을 두드리고 선뜻 찾아와준 아이디어캠퍼스 윤석환 대표님께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Q1. 안녕하세요. 노들바람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디어캠퍼스의 윤석환이라고 합니다. 현재 아이디어캠퍼스에서 C-level, 청년, 대학생, 청소년 대상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과 나눔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기획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2. 2024년 그리고 2025년 초에 야학에 직접 찾아와서 후원을 해주셨는데요. 노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재승 교수님의 추천으로 처음 노들야학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두발자국’ 강연콘서트를 기획하던 중, 강연의 수익금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기관을 검토하였고,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모습, 그리고 식사까지 책임지고 있는 노들야학의 활동과 철학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Q3. 후원금을 꼭 급식비에 보태 써달라고 하셨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학습의 기회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습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의식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건강한 한 끼의 식사도 어려운 주변 이웃이 많다는 걸 알게 되어, 그 분들이 한 끼 식사만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실제로 학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몸이 건강해야 하고, 식사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공동체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니까요. 장애인들이 든든한 한 끼를 먹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꼭 급식비에 보태주시길 별도로 말씀드렸습니다.

 

 

  Q4. ‘열두발자국’ 강연콘서트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매년 이렇게 행사를 하시는 건지? 그리고 매년 수익금 후원을 할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열두발자국’ 기부강연콘서트는 정재승 KAIST 교수님과 함께 과학을 넘어 인문, 사회 등을 넘나들며 현재 트렌드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말 강연입니다. 그 해 이슈 되었던 브랜드, 혹은 인물이거나 내년 트렌드로 우리가 주목해야할 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진을 모시고 있습니다. 특히 대다수의 연사진분들께서 열두발자국 기부 취지를 공감해주시어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기부강연콘서트를 통해 얻은 수익은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를 공감하여 주시어 참석자도 매년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5. 아이디어캠퍼스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아이디어캠퍼스는 창의적인 교육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교육 기업입니다. C-level, 청년, 대학생, 청소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강연, 워크숍,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움이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고 삶에 도움이 되는 교육 과정이 될 수 있도록 기획에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교육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 아직 작지만 기부강연콘서트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6.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교육 프로젝트나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요?

 

  비즈니스 혹은 삶에 A부터 Z까지 모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교육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특히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여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고,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학습 모델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Q7. 정재승 교수님의 노들 방문 소감 궁금해요. 

 

  학생들의 학구열과 따뜻한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으셨고, “노들야학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과 학생들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연결이 계속되길 바라며, 노들야학의 행보도 늘 응원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Q8. 노들과 함께해보고 싶은 것이나 노들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문화 활동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노들야학이 가진 따뜻한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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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발자국 강연콘서트 홍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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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야학에 찾아온 정재승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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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후원금과 맛있는 밥까지 차려주고 간 아이디어캠퍼스, 레벨제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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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에 다시 만난 아이디어캠퍼스, 정재승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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