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웹진 46호_2014.2 - [Wz046_들어가며+1월노들] 모두 병들었지만
‘들어가며 + 1월 노들’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지금 우리네 삶이 그런 모양이다.
얼핏 들었던 시구인데 쉽게 흘리진 못하겠다.
말이 살이 되어 이 사회를 꿰뚫는 것만 같다. 그래서 아프다.
어머니와 두 딸이 결국 생의 벼랑 끝으로 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죽음도 있다.
다시는 아픔이 없는 곳이란 이 땅에선 불가하니
제발 되돌릴 수 없는 죽음만이라도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아파도 좋으니 병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들장애인야학
-야학에 심어 놓은 nodlman 기자가 보내온 소식
*1월9일(목)~10일(금)
노들야학 상근자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 자람 도서관에서 진행했습니다.
*1월27일(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장애인 접근권 보장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한편, 이 날 노들 야학에서는 2014년 학생회장, 부회장 찬반 투표가 있었습니다. 개표 결과 방상연 회장과 김동림 부회장이 다시 선출되었습니다. 총무는 김혜진 학생이 맡기로 하였습니다. 2014년 노들 총학생회의 집행부 축하합니다. 파이팅!
*1월28일(화)
1,2교시에 과목별 수업 평가를 했습니다. 또한 종업식, 생일파티, 졸업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한소리반 김형호 학생이 졸업을 했습니다. 김형호 학생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건투를 빕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에 심어 놓은 킴기자가 보내온 소식
*노들센터 올라가다 up! up!
뭐니뭐니 해도 1월 가장 핫!한 소식은 노들센터 이사 사건이죠! 여기서 ‘사건’이라 한건,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툭, 하고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ㅜㅜ
도망치듯, 쫓겨나듯 같은 건물 6층으로 이사했답니다~ 와보니 너무 좋으네요~
6층으로 놀러 오세요~~~ 사진으로 긴긴 이야기를 대체합니다. 핫.
사진-2층 사무실의 전과 후 ^^
이사하는 날 모습들
윤사마^^
<이사=짐>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자. 어쩌면 사무실 이사는 선과의 싸움
소장놀이
이사엔 짜장면
비마이너 귤선물
이사 중에도 활보업무는 멈추지 않는다.
1월 우리들의 모습 ... 기타
끈질긴 놈이 승리한닷!3%@
긴긴 투쟁을 위하여 광화문 벙커를 대대적으로 개조하였다.
그 농성장도 누군가가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
먼 제주도에서까지 올라온 휘담엄마와 기러기아빠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휘담아빠가 오늘은 농성장을 지키기로 했다.
비록 산이 절 아프게 했지만 전 여전히 산이 좋아요...
형설지공?
1월 들어 몇 번의 갑작스런 정전 사태가 있었는데 그중 한 번은 제대로 수업시간에 걸렸다. 불이 켜지길 기다리며 핸폰지공으로 공부의 열의를 이어갔으나 결국 꺼진 불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우린 슬픈(??) 마음으로 일찍 수업을 종료할 수 밖에 없었다.
노랑4(노랑사)라 불리는 남자.
그는 성소수자다. 지난해 12월 9일 HIV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말하고 싶었다.
나를 사랑하는 벗들이 나로 말미암아 마음 아프지 말 것이며, 우리는 더더욱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지고.
그래서, 파티를 열기로 했다. 1월 25일 친구들을 초대하여.
그의 곁엔 다행히 그의 삶을 지지해주는 많은 친구가 있다. 이번 파티도 그 친구들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딱히 기획자가 있는 파티는 아니지만, 그의 친구들이 와서 노래도 하고 자신의 작품도 전시하며 시간과 공간을 채운다. 이사회가 숨기고 살라고 요구하는 것들이 자기 삶의 한 부분으로 왔을 때, 그는 늘 담담히 껴안았다. 그렇게 소수자의 이름이 하나더 포개졌다.
하지만 이제까지 그래 왔듯 숨기지 않을 것이다.
<본 내용은 ‘비마이너’ 2014.1.22. 기사에서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광화문 농성장에서 갑자기 태권 시범을 보이신 보현씨 ㅎ
원래 계획과 달리 갑작스럽게 쫓겨나듯 올라온 6층 센터 사무실
힘들긴 했지만 널따란 공간과 따스한 햇살이 반겨줬기에 다들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사진-이렇게 높이 올라와버렸다. (연기 배출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곳에서의 주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