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웹진 36호_2013.4 - [Wz036_욱하는 女자] 누구를 위한 엘리베이터냐고~

욱하는 女자

1화

누구를 위한 엘레베이터냐고~!!!!!!!

글 : 세O
그림 : O인

소장님의 활동보조인이 퇴근하고 난 시간...
나와 소장님은 혜화동에 갈 일이 생겼다.
사무실에서 혜화동은.....
솔직히 버스 한번 타면 가는 거리.....
그러나~~~!!!!!!!!!!!!!!!
그 버스는 저상버스가 없다는거.....

평소 나는 신경 안쓰고 다녔기에 (걸어다님...)...
저상버스는 어느 버스든 다 있는지 알았다...ㅠ
저상버스를 타고 동대문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가야 한다는
소장님의 말씀~!!!!
여기서부터 스물수물 올라오는 그.....%$##%&$%

저상버스를 만들라면 다 만들던가~!!!!!!!
만들다만거야 뭐야~~!!!!!!!!!!!!!!
보나마나 예산 탓하겠지...>..<

암튼....
저상버스를 타고 나와 소장님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뺑~~~~돌아 동대문역 하차...
(그 버스 노선이 그리 되어있음...ㅠ)

동대문역은 그래도 위에부터 엘레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는거....
(리프트보단 엘레베이터가 훨~~씬.. 낫지...히히~)

엘레베이터는 지하 1층, 지하 2층, 지하 3층, 지하4층 승강장으로 되어있었다.
평소 계단으로 다니는 나는 '오~~ 다른 역보다 좋다~'요러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가
소장님과 나는 화장실을 가고 싶어 화장실이 있는 지하2층에 내렸다가
지하철 승강장을 내려가기 위해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야 하는 상황....

근데.....
위에서 내려오는 엘레베이터는 사람들이 아주 꽉~~꽈~악 차(?) 있었고....
어쩔수 없이 다음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기로.....
두번째 위에서 내려오는 엘레베이터.......
헐..... 역시....
꽈~~~~~~~~~~~~~~~악.......

만 원 사 태....!!!

작전(?)을 바꿔서....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걸 탔다가 고대로 내려오기로 했음....

근데... 헐.....
위로 올라가는거도...........OTL
반복되는 상황 4~5번 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내 안에 욱하는 승질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결국~!!!!!!!!!!!!!!

나는 욱 해부렀다...............!!!!!!!!!!!!!!!

그 꽈~~~~~~~악 차 있는 엘레베이터안에는
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갈 수 있는 사람들....!
대충 봐도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이용이 힘든 사람들은 없었다.

솔직히 휠체어나 유모차가 아니면
에스컬레이터네 엘레버이턴 그게 그거 아니냐고......!!!!!!!!!!!!!!!

아니.... 휠체어가 딱~ 앞에 있으면
휠체어 먼저 아니냐고...!

굳~이~ 엘레베이터를 타시겠다면 내렸다가 휠체어 먼저 타고
다시 타시면 되지 않냐고....!

존댓말 따박따박 쓰면서 버럭버럭(?)했다.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면서...ㅋㅋ)

아니....
'당신(?)네들은 요앞에 에스컬레이터로도 내려가면 되지만
휠체어보러 그리로 내려가다 떨어져 죽으라는 말이냐고...'

사실 요건 입박으로 나올라다가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할 것 같아서...
헤헤...^^::::

헐... 엘레베이터에 한 아줌마는 욱하고 있는 나보고 씨익~ 웃는다... 내가 진짜 아오....
어떤 아저씨는 나보고 왜자꾸 누르냐 그런다...;;;
지는 왜 엘레베에터 타고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있는데...>...<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마침 엘레베이터 버튼 밑에.....'도움이 필요하시면 눌러주세요'라고
친절하게 쓰여진 비상벨 버튼이 보였고..

눌렀다......
..................
..................?
...................??

헐

4~5번 눌러도.. 아무리 눌러도 대답하나 없다.....

그럼 이거 왜 달아놓은 걸까??? 작동은 되는거야????
도움 필요하면 누르라매............ 장난하나..........>,.<

있는 승질 없는 승질............ 내려던 찰나.....
역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도와주셨다는거 ..............
위에 올라가셔서 엘레베이터 타는 사람들 막아주심..........

완전 완전 완전 무한 감사....................ㅠㅠ

그 뒤로... 지하철 역 엘레베이터와 그 옆에 '도움 필요하면 눌러주세요'라고
친절하게 쓰여진 비상벨 버튼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욱한다는..........


그 사건(?)이후 느낀 점은..........

첫째, 엘레베이터를 타고 절대! 중간층에 내리지 않는다.

둘째, 걸을 수 있을 땐 엘레베이터 이용을 자제한다.
(이럴 때 계단둔동 해야지 솔직히 운동도 안하자나~!!!^^)

..............................무조건
걸어간..........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