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
노들웹진 32호_2012.12 - [Wz032_날것의 노들-밍구밍구의 B급 영상] 아차차 뮤직비디오
1
|
199 |
노들웹진 32호_2012.12 - [Wz032_가비의 History] 애틋함이라는 손님
1
|
198 |
노들웹진 32호_2012.12 - [후원소식] 11월 후원인 명단
|
197 |
노들웹진 31호_2012.11 - [Wz031_들어가며+10월노들] 10월... 참 잔혹한 달
1
|
196 |
노들웹진 31호_2012.11 - [Wz031_나쁜 행복을 말하다] 화냈다
1
|
195 |
노들웹진 31호_2012.11 - [Wz031_순위 정하는 女자] 미안해...
1
|
194 |
노들웹진 31호_2012.11 - [노란들판의 꿈 영상 보러 가기] 19번째 노란들판의 꿈을 달군 영...
|
193 |
노들웹진 31호_2012.11 - [Wz031_가비의 History] 그 두 번째 이야기
1
|
192 |
노들웹진 31호_2012.11 - [후원소식] 10월 후원인 명단
|
191 |
노들웹진 30호_2012.10 - [Wz030_들어가며+9월노들] 마로니에
1
|
190 |
노들웹진 30호_2012.10 - [Wz030_나쁜 행복을 말하다] 노동권... 몰라
1
|
189 |
노들웹진 30호_2012.10 - [Wz030_순위 정하는 女자] 내가 불안한 이유
1
|
188 |
노들웹진 30호_2012.10 - [Wz030_날것의 노들-밍구밍구의 B급 영상] 지나간 노들밤의 프롤로그
1
|
187 |
노들웹진 30호_2012.10 - [후원소식] 9월 후원인 명단
|
186 |
노들웹진 29호_2012.9 - [Wz029_들어가며+8월노들] 남긴 것 없이 남긴 것이 많았던 8월
1
|
» |
노들웹진 29호_2012.9 - [Wz029_나쁜 행복을 말하다] 자립. 용기와 의지
1
|
184 |
노들웹진 29호_2012.9 - [Wz029_순위 정하는 女자] 홀딱 빠진 그들
1
|
183 |
노들웹진 29호_2012.9 -[Wz029_날것의 노들-밍구밍구의 B급 영상] 광화문 스따~일
1
|
182 |
노들웹진 29호_2012.9 - [Wz029_가비의 History] 그 첫 번째 이야기
1
|
181 |
노들웹진 29호_2012.9 - [후원소식] 8월 후원인 명단
|
행복을 말하다
자립은 하는건 용기고 의지다
내 삶을 포기 하고 살고 있었을 때 자꾸 내 귀에
자립 자립 맴돌고 있었다.
사실 난 자립이 무섭기만 했다.
가진 게 나 뿐! 돈도 없고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직장에도 다닐 수가 없고 그래서 자립을 꿈도 꾸지 않았다.
몇 번 상담을 통해 내가 자립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고 다시 어떤 건가 알
아보기 시작했다. 드디어 고민 끝에 난 자립하기로 결심을 하고 시설에서 나왔다. 그런데 막상
시설에서 나와 보니 적응을 하지 못 한 거였다. 시설에서는 먹을 거 걱정이 없이 잘 먹었는데
시설에 나와 못먹고 안 챙겨 먹는 나를 보니깐 대게 슬펐다. 난 여전히 안 먹거나 음식을 몰아
먹는다. 이런 나를 보면 슬프다.
근데 적응 못한 게 한두개면 걱정을 안 하겠는데…. 시설에 나왔으니 지금 당장 여기서 적응하
지 못하면 시설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난 시설에 다시 가기가 싫어)빨리 일상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음식이며 돈 쓰는거며
돈으 모으는 거며 관리며 모두 내가 다 해야만 했다. 알바도 해서 돈도 벌고 극단도 다니고
(지금은 내가 배우이긴 한가? 그건 몰겠고)인권교육도 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가끔 열짱나는 일이 생기지만)
난 시설에서만 나왔을 뿐 아직 자립을 한 게 아니다.
3년째 장애인 무상 임대 주택에 살고 있다.
3층에 이사장님이 계시는데 내가 이사장님을 만날 때마다
할아버지라고 놀린다. 놀려도 화를 잘 안내신다.
내가 딱 한번 할아버지보고 “할아버지 나 아이스크림” 라고 말했더니
만원 주시면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라 주셨다.
난 염치도 없이 그걸 좋아서 받았다.
아주 가끔씩 만나면 아이스크림 사먹으라고 만원을 주신다.(사람들이랑 같이 나눠 먹
었어. 할아버지 땡큐) 이사장님이 무상임대주택을 후원하지 않았다면 난 아직도
시설에 있겠지? 후원하셨기 땜에 내가 지금 있는거지…..
할아버지한테 너무 고마워서 고맙단 말을 평생 못 할거 같아서. 할아버지가
이글을 보시면 좋고 안 보셔도 어쨌든 거맙다고요 땡큐 ㅋㅋㅋㅋ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 무상임대 주택에서 너무 오래 있었나?
나 때문에 딴 사람들이 피해보고 못 들어오는 게 아닐까?’라는 미안한 맘이 있어서
올해 안에는 자립을 꼭 하것이라는 계획이다. 언제까지 이러고 도움만 받을 수는 없잖아.
내가 나가야 한사람이라도 들어오지. 세상 사는게 매번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아무리 힘들 일이 있어도 실패를 해도 난 내 인생을 책임질거다.
10년 20년 30년 100년 내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몰겠지만….. 내집이 있으면 집은
어떻게 꾸미지? 뭐뭐 사야하나? 설렘이라고 할까….. 난 죽어도 내집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자립을 위해 걸어가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용기하고 자립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잘 살 수 있다. 어차피 닥치면 다 살게 되.